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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

외국인의 의문: 한국인은 정말 그렇게 믿는다구?

by 이방인 씨 2012. 8. 31.

며칠전 만인의 검색채널 구글에서 Korean 에 관한 글들을 검색하다가 재밌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Korean Fan Death 라고 써 있더군요.

 

Fan death? 처음 들어보는데? 이게 뭘까? 한국 팬이 죽었다는 거야??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여기서 Fan 은 그 팬이 아니라,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인 Fan 이었습니다.
그리고 Korean Fan Death 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고 하는 한국인이라면 모두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구요.
우리에게는 광범위하게 알려진 속설이건만 외국인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혼란스러울 수가 없었나봐요. ㅋㅋㅋ
Fan death 로 검색을 해보니 이런 화면들이 나왔습니다.

 

(선풍기 죽음이 뭐야??)

(한국인에게 물어봐! 선풍기 죽음은 진짜라구!)

(선풍기 죽음, 한국의 살인 선풍기! ㅋㅋㅋㅋ)


 

이 밖에도 어찌나 많은 글들이 있었는지 페이지가 엄청나더군요.
심지어 전 세계인의 지식인 위키피디아에도 당당히(?) 실려있더라구요!

 

외국인들이 이런 이슈에 관심이 많은 줄 처음 알았네요.
그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 였습니다

첫번째 - 진짜야? 말도 안돼!

두번째 - 진짜야! 한국에선 실제로 죽은 사람들이 있대!


어떤 글 밑에는 자기네들끼리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아주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풍기는 그저 바람을 나오게 하는 것 뿐인데 그게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며 근거 없이 퍼지는 도시 괴담이라고 하더군요.
반면 믿는 사람들은 분명히 한국에선 선풍기 틀어놓고 자다가 죽은 사람들 이야기가 뉴스에도 나온다며 죽은 사람이 있으니 증거가 있다고 하구요.

그런데 이런 양극단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비단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 가여운 외국인들의 영혼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은 선풍기 죽음은 한국에서는 국민적 속설이지만 언제 어디서 무슨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 같거든요.
저도 아주 어릴 때부터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였고, 제 기억에도 뉴스나 신문에 보도된 적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이 속설을 믿지 않는답니다.
제가 실제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멀쩡히 눈을 뜨곤 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제가 선풍기 틀어놓고 잔 걸 발견하실 때마다 기겁을 하시며 혼내곤 하셨어요. ^^;;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믿는 자이십니까? 믿지 못하는 자이십니까?  ㅋㅋㅋ
혹시 이 선풍기 죽음에 대한 추가 정보나 과학적 근거를 아시는 분들의 많은 댓글 제보를 기다립니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