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느긋하게 누워계실 것 같은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개를 두려워하는 Cat person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여러번 언급했듯이 미국인들은 거의 국민적으로 개를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개를 무서워하는 제가 고생한 이야기도 한 적 있죠?
또 미국에서 강도나 흉악범을 만나면 이렇게 외친다는 농담도 있구요.
오~ 제발, 아이와 개는 건드리지 마세요!
이 정도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 그런지 다양한 애견 물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비애견인인 제 눈으로 볼 때는 웃기기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한 사진을 한 장 보았네요.
(photo: Alberto Reyes/WENN.com)
뉴욕 거리에서 '실제로' 포착된 장면이라는데요.
사진이 보도된 뒤 이 제품을 판매하는 Pet Shop에는 구입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이 물품의 이름은 Puppy Purse (강아지 지갑)인데 애견 캐리어를 마치 여성용 purse처럼 보이게 만들었죠?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단거리 이동 목적으로 나온 스타일리쉬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산책은 못 시켜 줘도 바깥 바람을 쐬게 해 주고 싶은 주인들을 위해 나왔다는데 비슷한 제품들이 이미 많더라구요.
애견과 함께 청청 패션 선 보이는 구릿빛 미녀
(malteseforever.com)
가짜 패션은 이제 끝났다!
분홍색 puppy purse로 로맨틱 패션에 방점을 찍은 얼굴 가린 미녀
(funcork.com)
'내가 달릴 땐 내 강아지도 멈출 수 없다!'는 건강 미녀
저는 개를 키워 본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라 개들의 심리를 잘 모르긴 하지만 왠지 여기 매달려 있는 강아지들이 불편해 보여요.
소형견들이 가볍다지만 그건 사람에 비해서일 테고 저런 캐리어에 넣고 다니면 하중 때문에 몸이 배기고 아픈 곳이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게 정말 애견 사랑인 건지 아니면 자신의 만족을 위해 괴롭히는 건지는 저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웃음 터지는 광경이긴 하네요.
Puppy Purse를 보니까 일주일 전에 본 짧막한 단신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한 남자가 침몰하는 배에서 아내보다 개를 먼저 구하다.
남아프리카 출신 남성이 부인과 애견을 데리고 요트 여행을 하던 중에 요트가 침몰하는 사고를 겪었답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 남자는 자신의 아홉살 된 애견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에야 배에 매달려 있던 아내를 구하러 갔다네요.
이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애완견 사랑!
덕분에 부인과의 사랑은 새로운 국면으로...
꺼져줄게 잘 살아
이별 선물로 작게나마 불꽃 싸다구(?)를 준비했어
여러분 중에 애견인이 계시다면 Puppy Purs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공유해 주세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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