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한국에서는 모든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어린이날'이죠? 미국의 5월 5일은 어린이날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이긴 날이랍니다. 미국 날짜로 5월 5일인 오늘은 바로...?
Cinco de Mayo (싱코 데 마요)
라는 아주 귀여운 이름의 날입니다.
솜브레로 (Sombrero)와 마라카스 (Maracas)로 알 수 있듯이
싱코 데 마요는 Mexican들의 축제입니다.
Cindo de Mayo는 5th of May, 즉 5월 5일이라는 뜻의 스패니쉬예요.
1861년 프랑스 군대는 멕시코 점령을 위해 멕시코 시티로 진군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정예병들에 대적할 수 없었던 멕시칸 군대는 계속 길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죠. 그러던 중 1862년 5월 5일, 양 측은 Puebla에서 격돌합니다. 모두의, 심지어 멕시칸들의, 예상을 깨고 멕시칸 군대는 이 전투에서 프랑스 군에게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Wikipedia.org)
그 날의 승리를 묘사한 <Battle of Puebla>라는 그림도 있지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적 같은 한.번.의. 승.리.로 재정비를 마친 프랑스군은 결국 멕시코 시티를 점령했습니다만 그 기적을 일으킨 멕시칸들의 환희와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하여 이 날은 멕시코의 국경일이 되었고 미국으로 이주한 어마어마한 수의 Mexican-American들 또한 멕시칸 전통과 문화를 기념하는 날로 즐기고 있답니다.
(google image)
멕시코에서는 작년에 Cinco de Mayo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정보를 보니 미국에는 Cinco de Mayo 기념 행사를 하는 주가 20개가 넘고 미 전역에서 행해지는 기념 이벤트만 해도 150 여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또한 미정부 차원에서도 Cinco de Mayo 기념 우표를 제작하기도 했고, 백악관에서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1998년에 나온 32센트 우표
(Wikipedia.org)
백악관에서 열린 Cinco de Mayo 행사에 참석한 조지 부시 대통령
미국에서 가장 많은 Mexican-American 인구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당연히 Cinco de Mayo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가주의 중심도시인 L.A.에서는 굉장히 규모가 큰 이벤트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L.A. 행사는 사진이나 뉴스로만 봤어요. ㅠ_ㅠ)
(google image)
미국에서 Cinco de Mayo가 이렇게 널리 알려진 축제가 된 데에는 미국과 멕시코의 역사적 관계는 물론이고 멕시칸들의 미국 이주 역사가 유장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동력은 역시 미국내 멕시칸 인구죠. 전에도 여러 번 언급한 통계지만 이미 캘리포니아의 인구의 50% 이상을 히스패닉이 차지하고 있고 미 전역으로 보아도 2050년 쯤에는 미 대륙이 히스패닉의 땅이 될 거라고도 하니까요.
음... 저 같은 재미교포들이나 멕시칸들이나 다 자기네 땅을 떠나 외국에 터전을 마련한 건 마찬가지인데 한인이 너~무 소수라 아쉽네요. 한인 타운이 있는 L.A.나 뉴욕에 사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
여러분, 오늘도 기운찬 하루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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