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방인 씨861 NBC가 뽑은 "소치 최고의 순간"은 안현수?! 여러분들이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뉴스로 조간신문을 대신하듯이 저 역시 하루의 시작을 미국 야후 뉴스와 함께 한답니다. 미국 야후는 그 날의 주요 뉴스를 메인 화면에 슬라이드 형식으로 게재하는데,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메인 슬라이드에 포함되는 북한 소식은 이제 익숙할 지경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주의집중하고 있는 나라가 아마 북한일 걸요...) 오늘은 메인에 두 건이나 올랐습니다. 첫번째는 사진부터 거부감을 일으키네요...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두번째는 무기를 싣고 가다가 적발되어 파나마에 억류되어 있던 북한 선박이 쿠바로 떠났나 봅니다. 북한 뉴스가 메인에 오를 때마다 미국인들의 댓글은 다 비슷합니다. "미치광이 독재 3대의 마지막 애송이가 핵을 손에 쥐.. 2014. 2. 17. 이래서 미국을 "천조국"이라 하는구나... 미국 이야기를 쓰는 블로그라 미국에 다방면으로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곤 하는데요. 몇몇 분이 저는 듣느니 처음인 단어로 미국을 지칭하시더라구요. 천조국 (天朝國)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뜻일까?' 싶어 인터넷을 찾아 보았더니 '초강대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용어로 미국의 국방예산이 한국 돈으로 1천 조 가까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는 설도 있었습니다. 미국을 찬양하거나 혹은 반대로 조롱하는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 단순히 미국의 거대 자본/스케일을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는군요. 블로그 독자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한 번도 저 단어로 미국을 묘사해 본 적이 없습니다. 태생부터 땅덩어리 크고, 자원 넘치는 나라였으니 국력이 강성해진 것도 어느 정도 운수소관이려니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한 뉴스를 보고.. 2014. 2. 16. 한국에는 흔해도 미국에서는 즐길 수 없는 문화생활 한국에 있었을 때, 저는 여학생들의 신성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온 그 순간부터 그 권리를 박탈당하고 말았네요. 지금까지도 한(恨)으로 남은 그 소중한 문화란 바로?!! 순 정 만 화 !!!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여학생들 치고 순정만화 한두 편 읽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틈만 나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각자 빌린 만화를 서로 교환해서 읽는 나눔의 미학을 알고 있는 독자였답니다. 그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만화책 나눠 보던 친구가 나중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소식을 듣고!! 한국 고등학교 국어교육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는 듯 했죠! 순정만화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찌나 시적언어를 잘 쓰는지...! 드라마 오.. 2014. 2. 14. 아? 나도 여자였구나! 싶은 순간들 두 살 위의 남자 형제가 있는 탓인지 저는 어릴 때부터 Tomboy 기질이 다분했답니다. 부모님이 제 몫으로 사 주신 인형도 좋았지만 흥할 사람의 장난감 로보트나 총을 갖고 노는 것도 즐겼고, 그걸로는 부족해서 흥할 사람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으니까요. 지금도 그~다지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지만 제게도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징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 딱 두 가지만 말씀 드릴게요. 첫번째 갖고 싶다! S H O E S 흔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두 가지로 "가방과 구두"를 말하죠? 저는 가방 욕심은 크게 없는데 신발은 제법 가지고 싶더라구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늘 간직하고 있기는 하지만... 되돌아보니 작년 한 해에도 꽤 많은 신발을 사고야 말았네요. 그 중 몇 켤레는.. 2014. 2. 13. 올림픽 때마다 미국인들이 부러워지는 이유 두 가지 저는 지금까지 네 번의 하계 올림픽과 세 번의 동계 올림픽을 미국에서 시청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소치 동계 올림픽 역시 집에서 NBC 방송으로 즐기고 있는데요. 올림픽 (혹은 그 밖의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볼 때마다 미국인들이 자못 부러워지곤 합니다.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죠. 첫번째 - 다양한 종목을 골고루 중계한다 다음은 2월 10일 자, 서울경제 신문에서 발췌한 '[기자의 눈] 메달 못 따면 중계 안 하나요'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노선영은 지난 9일 우리 시간으로 오후8시30분 시작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예선에 팀 동료인 김보름·양신영 선수와 함께 출전했다. 메달을 따내리라는 기대감은 약했지만 동생을 위한 희망의 질주를 응원하는 국민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 2014. 2. 11. UCLA에서 벌어진 불쾌한 아시안 여성 비하 파문 어제 미국 TV 뉴스를 보다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미 서부의 명문 대학인 UCLA의 아시안 학생회 사무실로 한 장의 전단지가 날아들었는데 이 일로 아시안 학생회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물론이고 UCLA의 총장까지 나서서 조치를 취해야 했죠. 문제의 전단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가 하도 많이 나와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이 전단지의 가장 상단부에는 몇 년 전 UCLA에 붙었었다는 벽보의 내용이 써 있습니다. "백인 남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흑인 여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백인 여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아시안 남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사실 저는 이 벽보의 내용도 참...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남녀가 사귀는 건 다.. 2014. 2. 1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