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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성향

미국 이민 생활, 가장 힘든 점 한 가지 이민 생활의 우여곡절이야 밤새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지만, 외국에서 사나 고국에서 사나 삶의 고충은 다 똑같을 테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이민 오던 날, 비행기 안에서 막막함과 두려움에 눈물 지으시던 어머니의 옆모습을 본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저는 벌써 미국에서 산 세월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시간을 추월해 버린 한국계 미국인이 되었네요. 말이 안 통해 일상생활에도 고전했던, 정서가 달라 마음 통하는 친구 사귀기도 힘들었던, 고향과 친구들이 그리워 향수병으로 고생하던, 도대체 내가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정의 내릴 수 없어 남모르게 방황하던 시기도 어느덧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제가 미국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바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더보기
의외라 느꼈던 미국인들의 쿨하지 못한 면모 비록 십수 년 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미국인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기 전까지는 방인 씨도 어쩔 수 없이 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죠.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들에게 기대하고 있던 특징 중 하나는 Coolness (쿨함) 였는데요. 추상적 표현이기도 하고 워낙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라 딱 떨어지게 설명할 순 없지만, 방인 씨가 생각하는 cool함이란, 매사에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타인에게 너그러운 성격이랄까요? Cool 한가롭고 평온한, 느긋한, 자제력을 잃지 않는, Urban Dictionary에서 발췌 애초에 Cool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멋지다, 여유롭다'라는 뜻으로 쓰기 시작한 게 미국인들이었으니 (1950년대부터 s.. 더보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평균적 미국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오늘은 제가 빛과 소금처럼 신봉하는 말로 시작할까 합니다. Everything is uncertain. Even that is uncertain.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심지어 그것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는 사실)조차 불확실하다. 이 세계에는 "절대적으로 그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제가 들려드리는 미국/미국인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여러분이 헐리웃 영화나 미드를 통해 접하는 미국도 어디까지나 일반론에 근거하여 생각하셔야지, 미국 전역의 사정이 그렇고 모든 미국인이 그러하다고 짐작하시면 곤란하답니다. 비록 "미국인"을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평균적 미국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겠죠. 아니, 이미 저명한 통계조사 단체들에서 오래전부터 해 오던 일이니 저.. 더보기
나는 때때로 미국인들이 참 사랑스럽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운명지어진 내 조국과 민족에게 정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나고 자란 조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다른 민족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저는 아주 가끔은 미국인들 얼굴만 봐도 징글징글하답니다. 하지만 반대로 뒷통수만 봐도 사랑스러운 때도 있기에 결국 웃고 마는데요. 오늘도 그렇게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어떤 미국인 덕분에 아침을 웃으며 시작했답니다. 주인공은 올해 만으로 꽉 채운 환갑을 맞이한 주 핀란드 미국 대사 Bruce Oreck입니다. 친절한 Oreck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크리스마스 카드가 여기 있습니다. 가운데 셔츠와 타이 차림을 한 사람이 Oreck 대사이고 상의를 벗은 네 명의 사내들은 화씨 230도의 핀란드 사우나를 즐기고.. 더보기
미국인들이 속으로 짜증낸다는 말버릇 하나 보편적으로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안들이) 참 상냥합니다. 지난 글에 썼듯이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제가 만나 본 어느 나라의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매너좋고 잘 웃습니다. 그런데 그 매너가 아무데서나 다 통하는 건 아닌 모양이예요. 대학 시절 경제학과 교수님이 미국의 의류 브랜드 GAP이 영국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 본 이유가 미국식으로 훈련받은 점원들 때문이라고 하신 적이 있답니다. 미국의 점원들처럼 고객들에게 온갖 호들갑을 떨며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 오늘 기분을 묻고, 도와줄 건 없느냐고 계속 묻게 교육을 시켜놨더니 매장을 찾은 영국인들이 아주 질색을 했다더군요. 영국인들은 그것을 이렇게 불렀대요. "American fake friendliness." 미국식 가짜 친절함 한마디로 영국인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