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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본 외국인 반응에 폭소

by 이방인 씨 2012. 8. 26.

얼마전 막을 내린 런던 올림픽은 최초로 한 도시에서 3번째 열린 올림픽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빈번했던 오심 때문에 혹평을 받은 대회였죠.
그런데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만만치 않은 악평(?) 을 받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런던 올림픽의 마스코트입니다.

이 난해한 생명체? 존재? 어쨌든 무언가가 2012 올림픽 마스코트인 Wenlock 과 Mandeville 입니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는 궁금증부터,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는 소리까지, 평가는 야박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마스코트를 혹평한 외국 기사를 접하고서 그렇다면 우리의 호돌이는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반적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많았지만 정리하면 [한국의 상징 동물이지만,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호랑이를 선택한 것이 좋았고, 또한 그 디자인이 친근 (Friendly) 하다] 는 총평이네요.

그런데 그 밑에 달린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니 딱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었나봐요.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V 를 그리고 있는 귀여운 호랑이라니... 다좋아, 다 좋은데 도대체 왜 머리에 뚫어뻥을 쓰고 있는거야???

!!!!!!!!!!!!!!!!!!!!!!!!!!!!!!!!!!!!!!!!!!!!!!!!!!!!!!!!!!!!!!!!!!!!!!!!!!

뚫어뻥이라면 바로 이 속 시원한 도구를 말함이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호돌이가 우리의 전통 상모를 쓰고 있음을 알아볼 수 있지만, 외국인들 눈에는 그저 생소해 보였나봅니다.
보자마자 저를 폭소케했던 뚫어뻥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상한 모자" 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름대로 분석해봤는지 리듬체조 리본이 아닐까 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어쨌든 세계인들 눈에는 조금 이상한 모자 패션 (응? 갑자기 모 여성 아나운서가 떠오르네요.) 에도 불구하고 호돌이는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중 상위권으로 선전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마스코트로 뽑힌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이 아이랍니다.

 

Misha 라는 이름의 이 곰돌이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러시아의 동화작가가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최악의 마스코트는 바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Izzy 입니다.

 

이거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죠?
그래서 최초에 붙여진 공식 이름은 Whatizit (What is it 이게 뭘까?) 였다고 합니다. ㅋㅋㅋ
그러다 나중에 좀 더 쉽게 Izzy 로 바뀌었는데, 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일정한 형태나 존재가 아닌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추상적 존재라고 하는군요.... (하아~ 난감하다....)
지금까지는 이 Izzy 가 최악의 올림픽 마스코트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왔는데, 이런 런던올림픽 마스코트들의 도전의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그 밖의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들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마스코트 강아지 Waldi 입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비버 Amik 이라네요.

1984년 LA 올림픽의 독수리 Sam 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강아지 Cobi 구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Olly, Syd, Millie 네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Athena 와 Phevos 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Fuwa 인형들입니다.

다 보시고 나니 어떠세요?
제 개인적 생각에는 우리 호돌이가 적어도 3-4위는 하지 않나 싶은데요. ^-^
여러분의 취향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 글은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료로 정리한 전반적 평가일 뿐임을 밝힙니다. 역대 마스코트들의 공식적 순위도 없을 뿐더러, 절대적 평가기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