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입맛에 관해 제가 예전에 남긴 말이 하나 있죠?
ㅉㅉㅉ ㄷㄷㄷ (짠것은 짜증나게 짜고, 단것은 드럽게 달다.)
제 입에서 나온 말 중 최고 명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이런 미국인들이 요즘 새로 개발해 낸 단거 DANGER가 하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뉴욕의 소호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 최근에 만들어낸 빵(?)이라고 해야할 텐데요.
이름하여 Cronut (크로넛)이라고 합니다.
(photo from business insider)
이게 다 아침부터 크로넛을 먹으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뉴요커들의 모습이라네요.
빵 하나에 무려 $5이나 하는데도 매일 아침 개점 후 20분이면 물량이 전부 동이 날 지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이제는 미국 곳곳의 다른 베이커리에서도 만들어 팔고 있다고 하고 서쪽 끝 캘리포니아에 있는 저한테까지 소식이 전해져 온 이 크로넛이 도대체 뭘까요?
(businessinsider.com)
이게 바로 그 베이커리에서 막 구워져 나온 크로넛입니다.
어디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businessinsider.com)
동글동글한 모양새에 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고 설탕이 듬뿍 뿌려진 걸 보면 영락없는 도넛이란 말이죠.
아마 Cronut이란 이름의 뒷부분인 -nut은 도넛에서 온 게 확실해 보이구요.
(frugalrules.com)
조심스레 가운데를 갈라 보니...
어랏? 층층이 결이 있는, 어디서 많이 본 이 모양은???
크로와상!!!
아하~
크로와상 + 도넛 = 크로넛!
그렇습니다!
Croissant과 Donut의 하이브리드가 바로 Cronut이랍니다.
말만 들어도 거~업~나 달고 살찔 것 같은 이름이죠?
그야말로 미쿡인을 위한, 미쿡인에 의한, 미쿡인의 음식이네요.
(espressoandcream.com)
어서 와~ 미쿡은 처음이지?.jpg
어이구~ 이 크림 꾸역꾸역 새어나오는 것 좀 보세요.
이것이 미.쿡.이.다.
(neogaf.com)
어서 와~ 미쿡은 처음이지? 2.jpg
손 끝만 닿아도 혈당이 오를 것 같은 설탕과 크림의 향연~
(sfist.com)
어서 와~ 미쿡은 처음이지? 3.jpg
빵 안에도 초코 크림이 들은 것이 보이건만 빵 위에도 그득~
혈당수치를 단번에 고공행진시켜줄 것만 같은 크로넛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미국 NBC의 내셔널 토크쇼에서 집중조명하기도 했답니다.
신제품이 대박을 터트리면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류작들이죠?
Cronut의 아류도 벌써 등장했는데 그 이름이 너무나 웃겨서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아, 글쎄 도.와.상. 이라지 뭡니까.
Donut + Croissant = Doissant 이라네요.
(businessinsider.com)
이게 바로 도와상입니다.
단어의 앞뒤만 바꿨을 뿐 완전 똑같은 제조법이니 생긴 것도 똑같죠?
이제 크로넛은 가라!
여기 도와상이 나가신다~
크로넛이든 도와상이든 저희 동네에는 아직 없어서 사진 보며 침만 줄줄 흘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ㅠ_ㅠ
암튼 미쿡인들의 지칠 줄 모르고 악마의 음식 만들어내는 열의는 인정할 수 밖에요.
여러분도 한번쯤은 맛보고 싶지 않으세요?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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