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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미국인들아... 자제 부탁요! ㅠ_ㅠ 미국에서 산 지 햇수로 1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새록새록 받게되는 문화충격이 있으니 과연 이 땅과 문화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믿게 되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신선하다못해 보고 있는 저 자신까지 자유롭게 해주는 듯한 미국인들의 거침없는 행동을 겪으면서 내심 "해방감" 을 느꼈던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거부감" 이 드는 일들도 많았으니, 오늘은 제가 아직까지도 생경하게 기억하는 미국인들의 행동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아주 방을 잡았구만... 제가 사는 지역의 기후는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이 길어서 대략 5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무척 높습니다.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에는 섭씨로 따지만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태양이.. 2012. 11. 13.
내 이메일에 차갑게 답하는 미국교수님, 날 싫어하나? 어제 한국과 미국의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썼었는데, 그 밑에 "역량이란 몸에 밴 태도이다"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이 댓글에서 소재를 얻어 한국과 미국의 "이메일" 에 대한 인식 차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은 역량이란... 님께서 질문해주신 교수님의 경우부터 이야기 할게요. 교수님에게 수업이나 과제에 관련된 이메일을 보냈다면 원래 저렇게 "용건만 간단히" 적힌 답장을 받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확신합니다. 가장 큰 이유라면 미국인들은 원래 "차 떼고 포 떼고, 그래서 요점이 뭔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Multicultural Classroom (다문화 교실) 이라는 사회학 강의를 들을 때 이런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아시안들이 말하는 스타일 VS. 미국인들이.. 2012. 11. 12.
한미 문화차이에 대한 내 말에 충격받은 미국친구 요 며칠 미국의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한국과 사뭇 다른 학교 분위기에 "정말 이러냐" 며 물으신 분들도 계신데요. ^^ 오늘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 학교의 문화 혹은 관습(?)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에는 Peer Review 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Peer 란 번역하면 "또래" 라는 뜻이지만, 미국에서는 굳이 연령대가 비슷하지 않아도 같은 지위에 있거나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모두 peer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Peer Review 라는 것은 한마디로 본인과 동등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내 과제물을 선생님께 제출하기전에 옆의 짝꿍에게 먼저 보여주고 "내 숙제 좀 읽어보고 어떤지 말해줘." 라고 부탁하면 짝꿍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 2012. 11. 11.
미국 학교 다녀보고 직접 느낀 가장 좋은 점 두 가지 제 블로그에는 종종 어린 학생들이 살짝 비밀 질문을 던져놓고 가곤합니다. 대부분 유학을 가고 싶은데 어찌하면 되는지, 혹은 미국 학교는 어떤지 묻는 질문들이죠.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지만, 간혹 중학생이나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있더군요. 그 중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한 중학생의 이야기였는데 한국의 교육현실이 너무 버겁다며,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고등학교 가면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다고 유학을 가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휴~ 참...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 역시 한국에서 0교시와 자율학습 그리고 무한경쟁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는 정말이지 학교를 굴러다녔다고 표현해도 될만큼 편한 생활이었죠. 그리고 그 정도 학업조차도 열심히 하지 않는 미국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에서 아침 .. 2012. 11. 9.
무식한(?) 미국인들을 위한 해명 1,2,3 제 블로그의 몇몇 글들을 살펴보면 보편적 미국인들은 한국 기준으로 보면 일반상식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자주 나옵니다. 기준을 한국인으로 삼은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흔히 알고 있을 인문, 교양, 문화, 예술, 역사 등의 상식을 모르는 미국인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요즘 세대보다 더더욱 잡다한 상식 교육을 혹독하게 받고 자라신 중장년층 이민 1세대 어른들은 미국인들 무식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시죠. 실제로 제가 대학에서 만나 본 미국 친구들 중에서도 한국의 중학생이 알고 있을 법한 작가라던지 예술작품을 듣도보도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구요. 단적인 예를 말씀드리자면 어떤 친구는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를 제 입을 통해 처음.. 2012. 11. 2.
날 미치게하는 미국 택배, 반갑지도 않다... 이틀전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결제까지 다 하고 났더니 화면 상단에 빨갛게 안내 메세지가 뜨네요. 허리케인 샌디 때문에 배송이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메세지였죠. 아휴~ 그럼 평상시보다 더 늦게 온다는 말이네.... 또 복장 터지겠구나... 미국의 택배... 짐작하시겠지만 뭐든 초스피드를 지향하는 한국인을 미치게하는데 충분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당일 출고배송이라고 들었는데 미국은 보통 출고까지 2-3일, 거기에 또 배송은 5-7일이 걸려서 물건을 시켜놓고 일반적으로 5일-7일 혹은 더 길어질 때는 10-14일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출고 되는 것은 빠르면 3-5일내에 오기도 하지만 운이 좋은 경우죠. 물론 미국에서도 주문 다음날에 바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201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