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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미국사람들도 OO에 대한 맹세를 읊을 줄이야~! 요즘의 한국은 다르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심지어 유치원에서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시켰었어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안 했던 것 같지만 초등학교 때는 특별 조회나 국경일 행사 때가 되면 늘 빼놓지 않는 순서가 국기에 대한 맹세였었죠. 늘 흘러나오던 트럼펫 연주 음악도 잊을 수가 없네요. 어릴 때야 선생님들이 시키시니까 그냥 생각없이 외운 걸 줄줄 읊을 뿐이었는데, 나중에 조금 자라니까 이런 걸 왜 강제적으로 시키는 걸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애국심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조국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 겠노라고 읊어대는 꼬맹이들이 도대체 뭘 알고나 있었던건지 말입니다. 지금은 한국도 이렇게 국가가 강제하는 애국교육이나 반공교육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 2012. 11. 25.
갑을관계는 없다! 미국의 초간단 계약서 수정법 며칠전에는 미국에는 없을 것만 같았던 "에누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미국은 흥정없는 정찰제" 인 줄로만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조금 의외의 소비자 권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갑" 과 "을" 이 있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되는 을은 갑보다 약자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간단한 예로, 불공정해보이는 핸드폰 약정 계약 조항들 때문에 억울해본 기억 없으신가요? 미리 인쇄되서 표준계약서인 듯 들이밀면 '아, 어쩔 수 없나보네. 다들 이렇게 계약하는가보다.'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서명을 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됩니다. 저 역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핸드폰 계약이나 혹은 인터넷 사용 계약 등등 사소한 것들이라도 표준형식인 듯 말끔하게 인쇄되어.. 2012. 11. 24.
[근본 없는 요리] 생애 처음으로 직접 구운 칠면조 요리! (스압 주의) 어제 말입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 똬앗~~! 어머니는~ 칠면조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 그렇습니다! 추수감사절이 돌아왔습니다~ 빰빠라밤~~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2011/11/03 - [I'm a stranger/캘리 이야기] - 미국 최고의 명절 Thanksgiving의 유래는? 신나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어머님이 폭탄을 투하하시네요. 이거 집에서 니가 구워놔 더 큰 똬앗~~!!! 이걸 내가 어떻게 구워?!!! 난 해본 적도 없는데? 칠면조 간장구이라는 레서피 하나 달랑 던져주시곤, 사랑하는 어머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ㅠ_ㅠ 생애 처음으로 맡아버린 중책에 부담을 느낀 것도 잠.. 2012. 11. 23.
미국에는 에누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더 하네요 저희 가족이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저지른 실수가 바로 자동차 구매였답니다. 차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에 온 만큼 시차 적응되자마자 가장 처음 한 일이 자동차를 산 일이었죠. 그런데 그 날의 일은 1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기억에 '어리버리했던 실수' 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오래전이고 시골 소도시였기 때문에 모든 장사에는 "흥정" 이 있었습니다. 대형마트니, 가격정찰제니 이런 것이 드물던 시절의 이야기죠.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라는 노래 가사도 있었잖아요. ^^ 그런데 미국은 왠지 흥정이고 덤이고 없이 부르는 가격 그대로 내고 사는, 계산이 정확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외국 나가면, 함부로 물건값 깎고 그러면 안돼~ 뭐 이런 근거를 알 수.. 2012. 11. 22.
솔직한 미국인들에게 솔직히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제게는 미국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실수나 치부를 드러내는 데 솔직하고, 또 그런 솔직함에 관대한 것이 미국인들이지만 제 비밀만은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할 수 없는 저의 비극적 약점은 바로... 바로...! 저는 개(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무서워합니다. 이 까짓게 무슨 비밀이냐구요? 만약 여러분이 저처럼 개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미국에서는 비밀로 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을 겁니다. ^^;; 미국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암묵적 진리가 두 가지 있습니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개를 좋아한다. -.- 프랑스인들이 요란한 애견가들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미국인들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이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거의 민족.. 2012. 11. 21.
미국 대학에서 본 것과 보지 못한 것 오늘은 미국의 대학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네... 차고 문을 두번이나 들이박은 저도 일단 대학을 졸업하긴 했습니다. ㅠ_ㅠ 유학에 관심있는 많은 학생들이 제게 미국 대학 이야기를 묻곤 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한국의 대학생활이 참 궁금하네요. ^^ 그러니 여러분들도 제게 댓글로 한국의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실 것을 믿으며 글을 시작합니다! 제가 미국 대학에서 본 것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미국 대학에서 본 것들 첫번째 - Blue Book 파란 책은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하시죠? 사실 정확한 명칭은 Blue Book 이 아니라 Blue Notebook 이 되야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블루북은 공책이거든요. Examination 이라고 쓴 것을 보시고 눈치채신 분들 계시.. 201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