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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759

미국 주차장에서 발견한 메모 한 장에 빵 터진 사연 몇 주 전에 말입니다. 서류를 떼러 공공기관에 갔었는데 VISITOR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장면 때문에 파하하하핫~ 하고 갑자기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여러분도 한 번 들어 보세요. 넓게 마련된 직원 주차장과는 달리 방문객 주차 공간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는데 그곳에 주차된 한 대의 차량이 소심한 양다리를 걸치고 있더라구요. 금 밟으면 죽는 건데... 이 냥반(?) 이거, 게임의 룰도 모르시는구만! 사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런 주차센스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주차선에 맞추는 게 기본 예의이긴 하지만 주차장에 여유 공간이 있다 보니 대~충 자기 편한대로 막. 주.차. 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옆 자리에 들어가려다 발견하면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다른 칸으.. 2014. 8. 1.
한국에 주부들을 위한 아침드라마가 있다면 미국에는 이것이! 드라마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에는 아침 드라마라는 장르(?)가 있죠?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간 후 TV를 볼 수 있는 주부들이 주 시청자층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최고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저녁 황금시간대 드라마와는 달리 아침 드라마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혹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배우들이 출연하고, 방영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시트콤이나 미드만 있을 것 같은 미국에도 주부들을 위한 드라마가 있답니다. 미국에서도 이 장르의 드라마는 독특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바로, Soap Opera 비누 오페라? Soap은 '비누'라는 뜻이죠? Opera는 말 그대로 '오페라'구요. 둘을 따로 떼어놓으니 모르는 단어가 없는데 붙여 놓은 "Soap .. 2014. 7. 30.
[근본 없는 요리] 와플 머신으로 호떡 만들기 실패담 어제 갑자기 방인 씨는 호떡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3일 째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여름, 왜 갑자기 호떡이 먹고 싶어졌는지는... 오직 '식욕의 신'만이 아실 일이지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호떡을 구할 길이 없는 곳에 살고 있는 방인 씨, 못 먹는다 생각하니 더 안달이 납니다. 이대로 참다간 영혼이 시들 것만 같은 두려움에 궁여지책으로 집에 있는 와플 머신을 떠올렸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돌아온 '근본 없는 요리사 이방인 씨'의 가 시작됩니다! 먼저 와플 믹스를 준비합니다. 흑설탕과 땅콩, 호두도 섞어 놓구요. 문제는 재료가 아니라 도구죠. 아시다시피 와플 메이커는 요철이 깊기 때문에 설탕이 녹아 시럽이 되면 빵 가운데 고이는 것이 아니라 사방으로 퍼져 눌릴 게 뻔하니까요. 그래도 일.단.은.. 2014. 7. 28.
천진난만한 미국인을 만나니 즐겁지 아니한가 요즘 방인 씨에게는 일상의 깨알 같은 즐거움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어린 미국인 친구와 노는 일(?)인데요. 나이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짐작하기로는 저보다 한 열 살쯤은 어린 것 같습니다. 이런 파릇파릇한 친구를 어디서 알게 되었는고 하니, 제가 요즘 자기계발 겸 저녁 클래스를 하나 수강하고 있거든요. 지난 달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첫 날부터 옆에 앉게 된 인연으로 한 미국인을 새로 사귀게 되었는데 이 친구, 정말 재밌어요. "난 그~런 거~ 몰~라요~ ♪♬♩" 하는 순진무구 천진난만 전형적인 미국인이랄까요. 뭘 그렇게 모르는지 한 번 들어 보세요. 첫번째 - 남들의 시선? 체면? 그런 거 몰라요~ 미국인들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관심.. 2014. 7. 25.
작고 가볍지만 달콤한 미국인들의 'OO' 미쿡, 크고 육중한 땅이죠. (여러가지 의미로요.) 그러나 이 나라에는 작고 가볍고 달콤한 어떤 것이 있답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부터 저는 거의 매일을 그것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으로부터 받기도 하고 제가 남에게 주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 신기한 OO은 말이죠, 내가 남에게 줄 때는 땡전 한 푼 안 들지만 남에게 받을 때는 기분 좋아지는 그야말로 남.는. 장.사.랍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뜬금 없이 시작한 , 힌트를 많이 드려서 문제가 너무 쉽죠? 맞습니다. 정답은 바로...! 칭 to the 찬 칭찬입니다. 미국인들은 '칭찬의 달인'들이랍니다. 제 평생 들어본 칭찬 중 7할쯤은 미국인들로부터 나온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미국에서 어마무지하게 잘 나가느냐? 하면, 아니지요. 저는 .. 2014. 7. 23.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미국인들의 쿨한 습관 얼마 전에는 미국인들의 조금은 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썼는데요. 2014/07/09 - [Welcome To America] - 의외라 느꼈던 미국인들의 쿨하지 못한 면모 오늘은 반대로 예상대로 쿨했던 그들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제가 느낀 미국인들의 쿨한 습관은 바로... 이겁니다! 시~원하게 사과를 잘 해요. 잠깐! 여기까지 읽고 '어라? 미국에서는 함부로 Sorry라고 사과하면 안된다고 들었는데??'라며 의아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리 밝힙니다. 미국에서 교통사고 발생시나 법적 시비를 가려야 할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사과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 맞습니다. 인간적인 도의로 사과를 했다고 해도 그것이 후에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의 주.. 2014.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