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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759

미국에 살면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 바로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저 자신에게 실망을 느낀 순간이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여러분께도 들려 드릴게요. 어제 식당에서 세 명의 흑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어찌나 큰 목소리로 떠들던지 절로 눈길이 가더라구요.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이런 광경이... (웹에서 구한 사진이라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렸습니다.) 목소리 만큼이나 덩치도 큰 세 명의 African-American들이 들어오더니 세 명이 하나같이 다리를 쩍~벌~하고 자리에 앉더라구요. Bling Bling한 것은 물론이고 셋 중 가장 덩치가 큰, 아무래도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은 Golden grill을 끼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거죠. 제 가까이에 앉은 그들을 보고 솔직히 쫄.았.습.니.다. (이것보다.. 2014. 8. 15.
미국에서는 이 사람에게 비싼 선물하면 큰일 날 수 있어요! 지난 주에 제가 수강하던 여름 강좌가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강의이기도 했고, 교수님이 무척 재밌고 좋은 분이셔서 종강이 살.짝. 아쉬운 마음마저 들더라구요.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께 Thank You 카드를 드렸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시더니 정~말 고맙다며 핸드백에 잘 넣으시더라구요. 학생이 건넨 하얀 봉투를 핸드백에 고이 넣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라... 어째 싸~한 그림인데,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미국에서 그런 짓 하다 걸리면 선생님은 파직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록으로 남게 되어 새 직장을 구할 때도 큰 문제가 됩니다. 교직 커리어가 그 길로 끝날 수도 있는 거죠. 촌지를 건넨 학부모 역시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구요. 미국의 학부모들도 Teachers' Week이나 학기가 끝.. 2014. 8. 13.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똑같이 하는 거짓말 이 넓은 세계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겠지만, 거짓말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하얀 거짓말도 거짓말은 거짓말이니, 이 명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런지요. 더욱이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거짓말 아닌 듯 거짓말인' 인사치레까지 더한다면 오히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비인간적인 게 아닐까 합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살아 보니,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똑~같이 하는 하얀 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상황과 방법까지 아주 똑.같.지.요. 이 거짓말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지만 대표적인 응용이 세 가지 있는데 여러분 중에도 분명 이 세 가지를 입에 달고 사는 분들이 계실 걸요? 첫번째 - 언제 밥이나 먹자. Let's hav.. 2014. 8. 11.
[근본 없는 요리] 블로그 독자들 덕분에 성공한 <미국에서 한국 호떡 만들기> 방인 씨의 애독자시라면 그간 제가 고퀄리티 호떡을 가내수조리 (家內手調理) 하기 위해 두세 번 시도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시중에 팔고 있는 한국산 호떡 믹스를 사서 고생했던 적도 있고, 와플 머신으로 호떡을 구워 보려다 이도 저도 아닌 요상한 바호플 (바삭한 호떡 같은 와플)을 만들어낸 이야기도 들려 드렸죠? 처절하고도 철저한 실패담을 읽고 저를 가엽게 여긴 많은 독자들께서 비.법.을 전수해 주셨답니다. 미국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각종 '도우'를 이용하면 간단히 호떡을 만들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디너롤 도우, 피자 도우, 식빵 도우, 비스켓 도우 등 여러가지 재료를 추천해 주셨지요. 먹을 것 앞에 행동력 좋은 이방인 씨, 다음 날 바로 마켓으로 달려 갔습니다. 수 많은 도우 중 무엇이 좋을.. 2014. 8. 8.
에볼라 감염자 본국 이송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 요즘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Ebola는 높은 치사율로 악명 높은 아프리카의 풍토병입니다. 한국의 한 여대에서 아프리카 대표가 참가하는 국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갑론을박의 대상이 되고 있죠?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땅에는 이미 두번째 Ebola 감염자가 이송되어 왔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본국 송환된 Ebola 감염자인 Kent Brantly가 지난 주 토요일에 조지아 주의 애틀란타에 도착한데 이어 두번째 감염자인 Nancy Writebol이 화요일에 같은 곳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들은 애틀란타의 Emory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 Samaritan Purse) Dr. Kent Brantly의 현지 활동 모습 의사인 Brantly와 선교사인 Writebol은 .. 2014. 8. 6.
미국 우리동네에서 마주치는 작지만 무서운 야생동물들 땅이 넓고 나무와 수풀이 많은 북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저는 간혹 야생동물들과 조우하곤 합니다. "야생"이라고 해도 인간을 위협할 정도의 맹수가 아니라서 사람들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공존하고 있는 작은 동물들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는 만화 속이나 동물원에서 보던 생명체들을 산책하는 도중에 맞닥뜨리게 되니 처음에는 식.겁.했었답니다. 꽤 익숙해진 지금도 여전히 순간 움~찔~! 하게 되는 세 종을 소개합니다. 무서운 녀석 하나 - Skunk 스컹크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방귀쟁이 스컹크입니다. (Wikipedia.org) 저희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스컹크는 일반적인 Striped Skunk입니다. 어릴 때 보던 만화 속에서 스컹크가 방귀를 한 번 끼면 다른 동물들이 모두 얼굴이 노~랗게 질려 쓰러지곤 했..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