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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미국의 대형 서점에 중독되는 이유 이방인 씨는 어린 시절 미국에 살고 계시던 친척들이 때되면 보내 주시는 각종 선물들을 보며 어린 마음에 '미국은 맛 좋은 초콜렛과 질 좋은 육포, 그리고 튼튼한 청바지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어린 아이들의 직관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미국을 ↑ 요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십 수년을 살고 나니 거기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겁니다! 미국은 서점이 좋은 나라예요~ 한국에도 물론 대형 서점들이 많지만 제가 지방 소도시에 살던 십 수년 전에는 동네 작은 서점들 밖에 몰랐었어요. 그러다 미국 도착 3주 만에 처음으로 카페까지 함께 차려진, 당시 제 눈에는 어마무지하게 큰, 프랜차이즈 서점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었죠. 그날 .. 2014. 4. 30.
접촉사고를 부르는 미국의 자동차 번호판! 이러지 마시라요~ 저는 어제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싶은 폭발적 욕구에 시달렸답니다. 제 앞에서 달리던 자동차에 이런 번호판이 붙어 있지 않겠어요?! (놓칠 수 없는 번호판! 신호대기 중에 찍었습니다.) 컴온 베이비~ 라니... 으흥~ 으흥~ 밖이 아직 훤~한데 이렇게 유혹을 하다니... 어익후~ 덮.쳐.줄.게. 베이비~ 이러지 마시라요~ 이렇게 재밌는 문구를 쓸 수 있는 건, 주(州)에서 제공하는 SPECIAL INTEREST 번호판 덕분이랍니다.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번호판 기본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Wikipedia.org) 특별 번호판 신청을 하지 않으면 하얀 바탕에 무작위로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받게 되죠. 이런 기본형 외에 캘리포니아 차량국 (California Departme.. 2014. 4. 10.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평균적 미국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오늘은 제가 빛과 소금처럼 신봉하는 말로 시작할까 합니다. Everything is uncertain. Even that is uncertain.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심지어 그것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는 사실)조차 불확실하다. 이 세계에는 "절대적으로 그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제가 들려드리는 미국/미국인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여러분이 헐리웃 영화나 미드를 통해 접하는 미국도 어디까지나 일반론에 근거하여 생각하셔야지, 미국 전역의 사정이 그렇고 모든 미국인이 그러하다고 짐작하시면 곤란하답니다. 비록 "미국인"을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평균적 미국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겠죠. 아니, 이미 저명한 통계조사 단체들에서 오래전부터 해 오던 일이니 저.. 2014. 4. 6.
미국인들이 뭐든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이유 미쿡인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제가 지금껏 언급한 유머감각, 자신감, 휴머니즘, 비만함, 무지함, 기타 등등 외에도 다양한 단어를 머리속에 떠올릴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들의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입니다. 한국인의 국민성 혹은 민족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찬사가 "불굴의 의지"죠?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한국인들의 '투혼'처럼, 어느 민족에게나 본받을 점은 있기 마련이니 미국인들의 국민적 성향 중 하나만 칭찬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실패를 겁내지 않는 용기"라 말하겠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일 수 있으나, 한국인들은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내려는 투지가 무척 강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지나치게 좌절하거나 심지어 비탄에 잠기는 경향이 있는.. 2014. 3. 31.
평생 감사할 미국 교수님의 대~단한 가르침! 요즘 제 방의 책상 의자가 삐그덕거린답니다. 높낮이를 조절하게 되어 있는 기둥 밑부분에서 끼~익 끼~익하는 몹시 산.뜻.한. 소음이 계속 나네요. 뭐가 문제일까 하고 의자를 뒤집어서 살펴 보니 그 근처 어디의 나사가 헐거워진 것 같았습니다. 대충 사이즈가 맞을 것 같은 드라이버를 찾아 나사를 돌리다가 문뜩 블로그의 신이 강림하셨네요!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지체말고 떠들어 볼까요? 때는 제가 미국에서 Ceramics (도자기 공예) 강의를 듣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신문물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Slab Roller라는 물건인데 도예에 쓰이는 점토를 납작한 판 모양으로 눌러주는 기계죠. (ⓒ BaileyPottery.com) 두꺼운 천 사이에 점토 덩어리를 넣고 롤러로 천 위를 눌러주면.. 2014. 3. 23.
미국 학교 선생님과 무식을 겨루었던 나 오늘도 또 저의 휘황찬란한 실수담을 전해 드려야겠네요. 가뭄에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이방인 씨 실수의 향연! 때는 이민 첫 해, 미국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됐을 무렵입니다. 한 선생님이 문뜩 제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한국은 인구가 얼마나 되니?" 당시 한국의 인구는 제가 알기로 약 4천만 명쯤 됐었죠. 머리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제 입에서 튀어나간 대답은...? "About 4 billion." 자, 이 대답을 듣고 벌써 빵 터진 분들이 계실 줄로 압니다. 그 때까지 수의 단위를 영어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혹은 배웠으나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저는 밀리언 다음의 단위가 빌리언이라고 착각했던 거죠! 1백 만인 million을 기준으로 밀리언 → 빌리언 → 트릴리언 순으로 높.. 2014.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