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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미국 음식] 미국 서민들을 위한 부페 식당 탐방기 - 스압 주의 무더운 일요일이었던 어제, 저는 미국의 서민 Buffet 식당에 갔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영업했던 곳인데 저는 첫번째 방문이었어요. 제가 서민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그 곳은 미국 음식만 있는 부페였거든요. 서양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해도 서양음식만! 있는 부페는 썩 내키지 않아서 평소에는 아시안 음식까지 같이 있는 부페 식당에 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기계로 뽑아주는 솜사탕이!! 있다는 소식에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트에서 포장해서 판매하는 솜사탕은 많이 봤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먹던 것처럼 기계로 뽑아 감아 주는 솜사탕은 가뭄에 콩 나 듯 볼 수 있거든요. 솔솔 감아 주는 분홍색 솜사탕을 먹고 소원 성취한 어제의 기록들, 여러분께도 보여 드립니다. 1인당 한화 약 1만 5천원을 지불하.. 2013. 4. 30.
부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미국인들의 순진함 미국인들을 많이 만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이 참 순진합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하고 있는 순진함이라는 건 성(性)적으로 순진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사회에 대한 태도가 순진하다는 뜻입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이냐구요? 제가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 볼테니 잘 들어 보세요~ 한국 사람들도 만나면 정치인들 뒷담화부터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듯이, 미국인들도 자국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을 많이 합니다. 특히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미국이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원...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이 된 거지?? American Dream 이라는 말, 여러분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보셨.. 2013. 4. 29.
내가 목격한 미국 부모들의 살벌한 자녀 훈육 이 세계에서 만국 공통인 것을 들자면 '아이들은 사랑스러운 동시에 troublemaker' 라는 진리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방금 전까지 천사처럼 웃다가도 한순간에 사고뭉치로 돌변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바로 아이들이잖아요. 미국이라고 다를 것 없으니 이 곳 아이들도 부모를 들었다 놓았다 자유자재입니다. 그럴 때 어쩔 줄 모르며 아이에게 꼼짝 못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엄청난 카리스마로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미국 부모들의 얄짤 없는(?) 자녀 훈육법을 소개합니다. 첫번째 - 밥상 머리에서 투정을 해? 이건 제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에 목격한 일입니다. 투정 없이 밥 잘 먹는 아이들이 예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순순히 밥을 잘 먹는 건 아니잖아요. 그 날.. 2013. 4. 28.
대통령 문서를 일반에 공개하는 미국의 독특한 전통방식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읽다가 흔치 않은 사진을 한 장 보았습니다. 썩 좋은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희소가치는 있겠더군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H. 부시, 지미 카터까지 생존해 있는 미국의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네요.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조지 H. 부시의 '혼자만의 회색 양복과 분홍 양말' 완전 강남스타일 젠틀맨이신데?? 이 5명의 대통령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이런 공식적 모임이 있었던 걸까요? 뒤에는 미국 국기가 꽂혀있고 제복을 차려 입은 군악대도 보이는 걸 보니 국가적 행사임은 분명한데 말이죠. 조금 더 멀리서 찍은 다음 사진을 보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서 있는 건물 정면에 커다랗게 .. 2013. 4. 26.
뻔한 유혹에 넘어가 미국 투표권을 얻게 된 사연 어제 시민권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제가 시민권 받던 날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시민권 인터뷰에 통과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선서식 날짜를 받게 되는데요. 제가 사는 도시가 포함된 관할 구역의 시민권 선서식은 다달이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한달 동안 시민권 인터뷰에 통과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날에 모입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선서하는 사람들 1090명에 축하객들이 300명 정도로 합이 1400명은 됐었죠. 그 많은 인원을 통제하며 행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걸 충분히 예상했지만 너무 지치더군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갔는데 8시 30분으로 예정된 행사는 늦게 온 사람들 탓에 9시가 다 되서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정작 선서하는 순간은 몇 분 안되지만 온갖 잡다한 행사가 많더라구요... 2013. 4. 24.
처음 보면 완전 황당한 미국인들의 자동차 수리법 한국에 많고 많은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면 미국에는 '자동차'가 흘러 넘칩니다. 이유야 뭐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차 없이는 일상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한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많고 밀도도 높은 도시들을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아직 청동기 시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이 훨~씬 많은데다가 이동 거리가 워낙 멀어서 차 없이는 힘들거든요. 18세 이상 운전 면허 소지자라면 당연히 차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한 나라죠. 자동차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인 곳이기 때문에 생계 걱정을 해야하는 빈곤층 가정에도 어지간하면 차 한대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일하러 갈 때 차가 꼭 필요하니까요. 자동차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차가 반드시 필요한 이 현실 때문에 미국에는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황당한 모습.. 201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