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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서양문화를 몰라서 무개념 행동했던 사연

by 이방인 씨 2011. 12. 18.

 

저도 어느 덧 이민생활 12년차로 접어들다 보니 낯선문화에 익숙치 않아서 실수했던 경험담을 엮으면 만화책 몇 권은 족히 나올 만큼 황당한 에피소드가 많은데요.
오늘은 저로 하여금 의도치 않게 무개념(?) 행동을 하게했던 서양 문화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서양문화권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문구가 씌여진 초대장이나 편지, 한번쯤 받아보셨을법 한데요.
R.S.V.P 과연 무슨 뜻일까요?

 

Répondez S'il Vous Plaît

 

R.S.V.P는 위의 프랑스어의 줄임말입니다.
영어로는 'Respond please' 한국말로는 '응답해 주십시오' 쯤 되겠네요.
초대장이나 편지에 R.S.V.P라는 문구가 씌여있다면 이것은 행사에 참석여부를 반드시 미리 알려달라는 요청입니다.


 

 

위 사진들처럼 RSVP 초대장에는 참석 불참석 체크란이 있습니다.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참석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체크한 뒤 참석하기로한 인원과 이름을 적은 카드를 반드시 요청받은 날짜 안에 돌려보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일반적으로 RSVP 초대장을 발송하는 행사는 식사와 테이블 좌석이 중요한 경우로 참석하는 인원과 성명을 정확히 파악하여 준비하기 위해 이렇게 미리 참석여부를 묻는 것입니다.
때문에 주최측의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반드시 응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참석하지 않는 경우에도 답장을 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데서도 알 수 있지만 이것은 원래 프랑스 사교계의 에티켓이었다고 합니다.
18세기 후반에 영국의 상류사회에서 이 문화를 받아들였고 그것이 또 영국인들에 의해 미국에까지 전해진 것이라고 하네요.
당시 프랑스나 영국에서는 RSVP 초대장에는 반드시 답장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미국에서도 답장을 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로 생각되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처음에 미국에 와서 이런 RSVP 초대중 참석을 안하는 경우에는 응답을 하지 않는 실수를 종종 했었답니다.
이 문화를 몰랐던 탓에 '참석을 할 때만 연락하면 되겠지' 했었거든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불참한다고 통보를 하지 않는 것도 상당히 매너없는 무개념 행동이었답니다.

'이민자들의 나라' 라고 하는 미국이다보니, 저처럼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RSVP를 잘 모르고 있다고 신문에 기사까지 났기에 저도 실수담이 기억나서 한번 포스팅해 봅니다.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