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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619

한국에는 흔해도 미국에서는 즐길 수 없는 문화생활 한국에 있었을 때, 저는 여학생들의 신성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온 그 순간부터 그 권리를 박탈당하고 말았네요. 지금까지도 한(恨)으로 남은 그 소중한 문화란 바로?!! 순 정 만 화 !!!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여학생들 치고 순정만화 한두 편 읽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틈만 나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각자 빌린 만화를 서로 교환해서 읽는 나눔의 미학을 알고 있는 독자였답니다. 그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만화책 나눠 보던 친구가 나중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소식을 듣고!! 한국 고등학교 국어교육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는 듯 했죠! 순정만화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찌나 시적언어를 잘 쓰는지...! 드라마 오.. 2014. 2. 14.
올림픽 때마다 미국인들이 부러워지는 이유 두 가지 저는 지금까지 네 번의 하계 올림픽과 세 번의 동계 올림픽을 미국에서 시청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소치 동계 올림픽 역시 집에서 NBC 방송으로 즐기고 있는데요. 올림픽 (혹은 그 밖의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볼 때마다 미국인들이 자못 부러워지곤 합니다.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죠. 첫번째 - 다양한 종목을 골고루 중계한다 다음은 2월 10일 자, 서울경제 신문에서 발췌한 '[기자의 눈] 메달 못 따면 중계 안 하나요'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노선영은 지난 9일 우리 시간으로 오후8시30분 시작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예선에 팀 동료인 김보름·양신영 선수와 함께 출전했다. 메달을 따내리라는 기대감은 약했지만 동생을 위한 희망의 질주를 응원하는 국민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 2014. 2. 11.
UCLA에서 벌어진 불쾌한 아시안 여성 비하 파문 어제 미국 TV 뉴스를 보다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미 서부의 명문 대학인 UCLA의 아시안 학생회 사무실로 한 장의 전단지가 날아들었는데 이 일로 아시안 학생회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물론이고 UCLA의 총장까지 나서서 조치를 취해야 했죠. 문제의 전단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가 하도 많이 나와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이 전단지의 가장 상단부에는 몇 년 전 UCLA에 붙었었다는 벽보의 내용이 써 있습니다. "백인 남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흑인 여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백인 여성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아시안 남성과는 사귀지 않는다." 사실 저는 이 벽보의 내용도 참...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남녀가 사귀는 건 다.. 2014. 2. 10.
미국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시 받게되는 끔찍한 벌!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을 때 처벌을 받는 것은 사회안전보장을 위해 당연한 일이죠. 그 중에서도 나의 잘못으로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도로교통법은 철저히 지켜야 마땅하구요. 미국의 도로교통법 위반 범칙금이 매우 고액이라는 사실은 몇 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벌금보다 더 무서운 벌이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아침에 눈만 떠도 '귀찮음'이 몰려오는 사람들에게는 무섭다 못해 끔.찍.한. 벌이지요.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리는 그 벌은~ 바로~ ???!!! Traffic School 트래픽 스쿨이란 미국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ticket(딱지)을 받은 사람들이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참석하는 교육 session을 말합니다. 미국의 각 주에는 도로교통법 위반 벌점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예를.. 2014. 2. 7.
캘리포니아와 미주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달걀! 침대에 누워서도 손가락만 움직이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 수 있는 요즘, 이방인 씨도 누워서 뉴스를 보곤합니다. 점유율 경쟁에서 패하여 한국에서는 자취를 감췄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YAHOO를 애용하는데 한 눈에 들어오는 핫 이슈부터 확인하지요. 올림픽 시즌답게 겨울 스포츠에 관심들이 많아서인지 나가노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이었던 Tara Lipinski와 이번 소치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Ashley Wagner의 소식이 1,2위를 차지했네요. 그런데 3위에 오른 '캘리포니아 달걀법'이 눈에 띕니다. 캘리포니아 주민으로서 한 번 클릭하지 않을 수 없죠. 더군다나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 달걀이 걸린 문제니까요! 기사를 읽어 보니 캘리포니아 주.. 2014. 2. 6.
미국 최대의 쇼를 구경했습니다! 어제 우려했던대로 꿀렁꿀렁 멀미를 하며 가족 모임에 참석했던 저는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미국인들의 연중 최대 축제를 즐겼습니다. 직접 보러 갔었으면 좋았겠지만 올해 그 쇼의 평균 티켓 가격은 1인당 $2,645 (한화 287만원)이랍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쇼라서 단체 관람 티켓도 살 수 있는데, 주차장 사용권과 full cater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32인용 티켓은 $300,000 (한화 3억 2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단체 티켓 중에는 무려 $449,654 (4억 8천만원)짜리도 있다네요. 저는 TV로 즐기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시간이 없거나 돈이 부족하거나 혹은 둘 다 없는 사람들은 저처럼 집에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쇼의 전미 평균 시청률 역시 상상을 초월합니..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