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인들은 다 비슷해요
Welcome to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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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어디나 정치인들은 다 비슷한 족속들이라고 하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영웅국가 (자칭) 미국의 정치인들도 크게 다를 바 없답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주로, 2015년 조사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미 전역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3천 9백만명이며, 2016년 캘리포니아의 예산은 247 빌리언, 한화 약 291조원입니다.
이처럼 살림이 거대한 주이다 보니 막강한 주정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부(政府)라 하면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을 가진 통치 기구를 말하죠? 그 중에서 오늘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입법부에 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California State Legislature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입법부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alifornia State Legislature


/        \

California Senate          California Assembly

Upper House (40)          Lower House (80)

↓                               ↓

  Senate Staffs                Assembly Staffs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40명의 상원과 80명의 하원,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입법부 공무원들인 Legislative Staffs로 구성된 기구입니다. (현재 하원인 Assembly에 한국계로서는 유일하게 Young Kim이라는 여성 의원이 있죠. 올 11월에 3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대략적인 설명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이들의 짓거리를 소행을 한 번 고해볼까요?


세금이요? 여기 내 주머니에 넣으세요!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주답게 의원들의 연봉도 50개 state중 가장 높습니다. $97,197, 한화 약 1억 1천만원 정도의 Salary와 Per Diem이라는 별도의 수당을 지급받는데요. Per Diem이란 1일 수당이란 뜻으로 의원들은 입법의회가 열리는 날마다 $169씩 추가로 받게 됩니다. 매년 입법 Session이 시작되는 날짜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입법부는 1월부터 9월까지 일을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의원들은 평균 $30,000 (3,500만원)의 Per Diem을 tax-free로 가져갑니다. 어차피 의원들이란 입법의회를 열라고 뽑아놓은 사람들이건만... 그저 자기 일을 하는 것 뿐인데 별도의 수당을 받다니 이것 참...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전액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이 Per Diem을 받으려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답니다. 보통 캘리포니아 주 입법의회는 월요일과 목요일, 두 번 있습니다. 의회 휴회 기간이 연속으로 3일을 초과할 경우 Per Diem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제는... 월요일이 공휴일일 때 발생합니다. 월요일이 주/연방 공휴일이면 입법부 역시 일을 하지 않습니다. 월요일에 입법의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지난 주 목요일 이후부터 금,토,일,월  4일 동안 의회가 없는 거죠. 이럴 경우 의원들은 Per Diem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여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


있지도 않은 일거리를 만들어
금요일에 의회를 열어버립니다.



월요일 공휴일이 있을 때마다 이들은 그 전 주 금요일에 의회를 여는데, 정말이지 중요하지 아니한 논의를 하면서 30분~50분을 때웁니다. 그리곤 행~복하게 주말을 보내러 떠나죠. 주민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수차례 제기하기도 했고, 신문에 비판기사가 실린 적도 있습니다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중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취미생활은 중요하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정치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구도죠? 주정부의 입법부 구성도 마찬가지로 상원과 하원에는 두 당의 정치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여 입법의회 중 투표를 할 때면 당별로 표가 갈리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죠. 당원들끼리 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각 당의 대표들은 의회 중 Caucus라는 정당회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입법의회를 잠시 멈추고 같은 당원들끼리 자기들만의 회의를 할 시간을 얻는 것이죠. 정당회의라는 명칭만 들으면 무언가 의미심장한 토의를 할 것 같기도 한데... 물론 실제로 의논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그런데... 가끔씩 이들은


음식 차려놓고 스포츠 경기를 보기도 합니다.


입법의회에 참석할 시간이니 일하러 나오기는 했는데, 그 시간에 스포츠 중계를 하는 거죠. 그럼 그걸 보고 싶은 거죠. 그럼 의회 중간에 Caucus 찬스를 사용하는 거죠. 그러고도 세금으로 월급과 수당을 받는 거죠.

진정한 참 True 정치인들인 거죠.



주민들에게 신분상승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란 참 기묘한 존재입니다. 국민들의 간택을 받았으니, 그들의 권력 또한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일진데 당선되는 순간부터 국민의 머리 위에 군림하기 시작하니...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할지요.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의 특권의식은 대단하답니다. 이 무슨 난리난리 나으리들이신지 안하무인을 기본으로 무법정신까지 갖추셨죠.


내가 만든 법이니 나는 안 지켜도 된다

입법부심 정말 쩔~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당하고도 당당히 다음날 의회에 출석하는 주당이 있는가 하면, 상점에서 물건 훔치다 적발된 '적당히 빠른 손' 의원도 계시고, 총기 밀수하다 걸려서 국외로 도망간 위인도 계시고 말이죠.

이 따위 나으리들이 콧대는 또 을~매나 높으신지, 이들을 보좌하는 참모진, 비서들, 심지어 이들의 사무실에서 커피 심부름하는 인턴들까지 사람 우습게 보는 게... 아~주 그냥... 죽여줘요 ♬♪♩

억울하면 기를 쓰고 신분상승해야 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치인들, 미국에도 가득 흘러 넘칩니다요. 


오늘은 캘리포니아 정치인들에 대한 글을 써 봤는데요. 어느 나라나 정치인들은 똑같다지만 실망스럽기 그지 없죠? 가장 믿음직한 영웅들마저 서로 반목하는 가운데 지구의 미래는 누가 구할까...?!




신분 대신 체중이 자꾸 상승하는 이방인은 이만 물러갑니다.
신나는 하루

모든 의원들이 이리 부패한 것은 아님을 밝히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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