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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이제는 당당한 헐리웃 스타, 한국계 배우 John Cho

by 이방인 씨 2011. 11. 13.

시안과 인디언의 폭소만발 모험을 다룬 영화, Harold & Kumar 시리즈가 2004년 처음 등장했을 때 "뭐 이따위 영화가 다 있어?" 하며 혀를 찼던 이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미국에서 대 히트했고 2008년 속편에 이어 바로 올해 시리즈 제 3탄이 등장했습니다.

 

 

1편-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 (2004)
사실 1편은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기보다,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고
DVD는 굉장한 판매고를 올렸죠.

 

 


2편- 해롤드와 쿠마 관타나모를 탈출하다 (2008)

 

 


3편- 해롤드와 쿠마의 3D 크리스마스 (2011)

 

 

이 낯선 조합의 코미디 영화 속엔, 우리에겐 친숙한 한국인의 얼굴이 보입니다. 한국계 배우인 John Cho (한국명 조요한)입니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민 온 John Cho는 세계적 명문 UC 버클리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요즘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엄친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버클리 재학시절 동아리에서 준비하던 연극에 한 친구가 펑크를 내자 '체구가 비슷해 의상이 맞을 것 같다'는 이유로 대신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연기에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졸업 후 본격적인 연기자가 되기 위해 헐리웃이 있는 LA로 건너와 낮에는 사립학교의 영어교사를 하고 밤에는 작은 극단에서 연극을 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1999년에 '아메리칸 파이'에서 독특한 연기를 펼쳐 헐리웃에 얼굴을 알렸고 이 후 영화와 TV에서도 감초 역할을 주로 맡았죠. 그러다 마침내 2004년 당당히 주연으로 캐스팅된 작품이 바로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입니다. 미국 사회가 Asian American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꼬집어 조롱하는 이 코미디 영화의 성공으로 John Cho는 주·조연급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되죠.

 

 

 

 

 

그 후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미드 시리즈 'Ugly Betty', 'Grey's Anatomy'에 출연했고 특히 ABC 방송국의 수사액션 시리즈 'Flash Forward'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아시안 배우로서는 정말이지 대단한 성과(?)인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 50인'에도 꽤 여러번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안 남성이 섹시한 남성에 선정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영화의 성공 이후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며 현재는 액션대작 '토탈 리콜'의 리메이크판에 캐스팅되어 콜린 패럴과 촬영을 하고 있다네요.

소수민족인 아시안 어메리칸이 냉정한 미국 연예계에서 성공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런 면에서 John Cho는 비단 한국계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안계의 희망이 되고 있죠. 얼마 전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 대통령의 방미 행사중 국빈만찬에 아버지와 함께 초청을 받았는데 John Cho는 아버지가 감격스러워하셨으며, 자신도 한국계로서 매우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선전해서 아시안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는 희망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헐리웃의 한국계 엄친아 John Cho의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