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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페이스북으로 애인의 바람을 확인한 미국 여성의 쿨한 이별통보

by 이방인 씨 2013. 6. 5.

오늘 말이죠,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아주 멋진 여성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인터넷에 이런 손편지 하나가 화제가 되었더라구요.
하트 뿅뿅 날리며 남자 친구에게 쓴 애교 가득한 편지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체로 쓰여진 이 편지의 내용 한번 살펴 볼까요?

 

안녕~ 자기야~

글쎄 페이스북 로그인한 채로 컴퓨터 켜 놓고 Kelsi한테 메세지 받은 사람이 누구~게?
그래, 바로 자기야. ^-^

근데 걱정하지 마.
나 아무것도 부수지 않았거든!
게다가 내가 얼마나 친절했는지 자기 짐을 직접 챙겨 싸주기까지 했다니까.
그리고 아기자기한 게임까지 생각해냈어!
왜냐하면 자기가 뭔가 찾는 걸 좋아하잖아. (예를 들면 다.른.여.자. 라던지 말야.)

자, 여기 자기 짐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의 힌트가 있어.

자기 옷들은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 있어.

비디오 게임들은 우리가 첫 키스를 한 곳에 있고.

랩탑은 우리가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을 같이 샀던 곳에 있을 거야.

당신 TV는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눴던 곳에 있어.

그리고 지난 2년간 우리의 인생이 담긴 사진들이랑 그 밖의 모든 것들은 Kelsi의 집에 있어.

재밌게 놀아.
아무것도 부수거나 망가뜨리지는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찾아갈지도 몰라.
자, 그럼 잘 찾아 봐~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지 아시겠나요?
이 편지를 쓴 여성 분이 2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열어두고 간 페이스북을 보고 남자친구가 Kelsi라는 여성과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남자친구의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 어딘가에 숨겨 놓았다며 그에게 편지로 그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설명하고 있는 거죠.
처음 만난 장소, 첫키스 장소 등등 의미가 있는 장소에 물건들을 갖다 놓았다고 말하다가 지난 2년간 우리의 추억은 Kelsi의 집에 있다고 일갈함으로써 '이제 너랑 나랑은 끝이니까 그 여자 집에나 가라.'고 단칼에 이별통보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건들은 모두 무사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며 결국은 남자친구의 물건들을 잘 숨겨 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장소들에 내다버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다 읽고 캬아~ 하며 감탄한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이 여성분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그리고 이 모질이 남성은... 쯧쯧쯧... 안습

이렇게 허술하게 할 거면 무슨 배짱으로 한 눈을 파는 건지 말입니다.
이 멋진 여성분에게 걸맞는 멋진 남성을 꼭 만나게 됐으면 좋겠어요. 데이트


그리고 여러분,
자나깨나 SNS 조심입니다.
정신줄은 놓을지언정 로그아웃만은 잊지 마시고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