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오늘의 포스트는 미국 인터넷을 떠돌다 발견한 것을 소개할 뿐이니, 제목처럼 재미로 보세요~
제 미국인 친구들은 간혹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도대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어떻게 다른거야??!!
친분이 없는 사이에 이런 질문을 하면 상대 아시안이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인 저한테 대놓고 물어보는 거죠.
그럴 때마다 제가 아는 한에서 구분할 수 있는 외모적 개성이라든지, 습관, 또는 문화적 특징을 설명해주곤 하지만 제 대답이 얼마나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는 미지수입니다. ㅋㅋㅋ
물론 본토인들인 우리야 왠만하면 구분해 낼 수 있지만, 서양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겠죠.
반대로 우리도 유럽인 3명을 세워놓고 국적을 맞추라고 하면 글쎄요...일단 저는 못 맞춥니다. ^^;;
친구의 질문에 저도 인터넷을 뒤져 보았습니다.
몇몇 서양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한.중.일을 구분하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Stereotype) 있는 것 같더라구요.
미국 한 인터넷 질문 게시판에 이런 질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올리는 일본, 한국, 중국 사람들의 이미지는?
질문자가 먼저 본인의 생각을 적었는데 이런 내용입니다.
괄호안의 내용은 제가 써 봤어요. ^^
일본인
예의바르고, 조용하고, 근면하며, 감정을 속으로만 가지고 있다.
옷을 멋지게 입는 것을 좋아하며, 최신 기술과 작고 편리한 기계들을 좋아한다.
아주 마른 몸에, 세 민족 중 가장 감정이 없는 편이다.
머리 염색하는 것을 좋아하고, 서양 문화를 선망한다. (그래 얘, 너희들 조금 그런 면이 있더라)
중국인
매우 국수주의적이다.
최고만 지향하는 엄격한 부모들이다.
한국과 일본이 자국을 베꼈다고 생각하며,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한다. (-.-^)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일본을 싫어하라고 가르친다. (설마하니...)
한국인
세 민족 중 가장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셋 중 가장 잘 떠들고,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고, 가장 "서구화" 된 것 같다.
여성들은 쌍꺼풀 수술하는 것을 좋아한다.
머리가 크고 키가 크다. (그..그..그래?? 키도 크다니... 울다가 웃어야하나?)
많이 웃는 것을 좋아하고, 음주를 즐기고, 셋 중 가장 다혈질이다.
중국인을 약간 싫어하고, 일본인에게는 조금 원한이 있다. (뭐, 워낙 얽히고 설킨 관계라서 말이지...)
읽어보시니 어떤가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도 있는가하면, 갸웃거리게 되는 대목도 있네요.
이 질문의 밑에 달린 댓글들은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일본인
외국인 공포증.
변태. (그래 얘, 너희들 조금 그런 면이 있더라 2)
쑥스러움이 많고 조용함.
"귀여운 것" 을 좋아함.
중국인
신기한 음식을 많이 먹음. (본문에는 "이상한 음식" 이라고 써 있네요. ^^;;)
무례함. (어머 얘, 너희들도 조금 이런 면이 있긴 해)
무슨 말을 해도 화난 것처럼 들림.
한국인
종교적임. (이런 젠장, 우리도 이런 면이 있었지. ㅠ.ㅠ)
가장 평면적 얼굴.
머리가 큼. (안타깝지만 이 얘기 많이 나왔음)
이렇게 성격이나 성향을 그들 나름대로 나불거린(?) 질문과 답이 있는 반면, 외모적 특징을 논한 게시판도 있었습니다.
라는 질문에 이런 대략 답들이 올라와 있습니다.한.중.일 세 민족을 구분하는 얼굴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본인
얼굴이 작고, 눈이 크며, 치열이 형편 없다.
셋 중 가장 키가 작다.
중국인
코가 넓은 편이고, 입이 돌출되어 있다.
키가 크고, 머리색이 아주 까맣다.
남쪽 사람들은 쌍꺼풀이 있고 눈이 크지만, 북쪽 사람들은 눈이 위로 치켜 올라가 있다.
한국인
세 민족 중 외꺼풀의 비율이 가장 높지만, 대부분이 수술을 한다.
평면적 얼굴이지만, 광대가 발달했다.
세 민족 중 피부가 가장 좋다.
또 다른 게시판도 기웃거려 봤습니다. (제가 이 날 때울 시간이 엄청 많았거든요. ^^;;)
일본인
가로로 긴, 아몬드 형태의 눈이 많다.
코가 오똑하다.
턱이 작아서 치열이 나쁘다.
중국인
한국인이나 일본인과 비교하면 얼굴이 가장 둥근 편이다.
머리카락이 새까맣다.
한국인
대체로 얼굴이 평면적이다. (평면이란 소리 여러번 듣네...)
사각턱일 수 있다. (아닐 수도 있다는 거잖아.)
눈은 작고 외꺼풀이지만, 수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 그림은 여러분도 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국인이 생각하는 한.중.일 여성의 평균적 얼굴이랍니다.
그림을 보시고 한국인이 가장 이상하게 그려졌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설명을 덧붙이자면 미국인들의 심미안은 우리 기준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얼굴에 골격이 확실히 드러나는 얼굴을 선호해요.
이를테면 발달한 광대뼈나 사각턱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죠.
대표적인 예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모두 한 사각턱 하는데 미국인들은 그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졸리는 서양인치고는 광대도 돌출된 편인데, 미국에서는 졸리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광대와 사각턱 "확대" 수술을 받았다는 가십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광대랑 사각턱은 무조건 "축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죠?
그러니 미국인이 한국인을 "못 생기게" 그렸다는 것은 한국의 미적 기준에 맞춰 생각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시안을 볼 때 위로 치켜올라간 눈도 굉장히 예쁘다고 해요.
오히려 그림의 일본인의 일자 눈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처럼 하늘로 솟구친 눈꼬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국분들은 별로라고 하는 루시 루가 가장 매력적인 아시안 여성으로 뽑힌 적도 있고, 전형적인 평면 얼굴을 가진 앨리스 킴 (니콜라스 케이지 부인) 도 미국 연예잡지에서는 너무 예쁘다고 평했었죠.
이 그림을 본 미국인들도 각자 취향에 맞춰 생각했을 뿐, 어느 나라의 특징이 예쁘고 안 예쁘고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작가가 한국인을 못 생기게 그렸다는 오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
얼마전 강남 여성들은 모두 도플갱어라는 우스개 이미지를 보아서 그런지, 요즘 한국에 저런 얼굴의 여성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이건 꽤 오래전에 그려진 카툰이라 그런가봐요.
원래 미국인이 그린 것이지만, 중국에 사는 프랑스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의 블로그에서 찾았습니다.
그 프랑스인도 "정형화된 이미지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고 써 놓은 걸 보니 서양인들 눈에는 저렇게 보이기도 하나봅니다.
카툰이다 보니 특징을 과장되게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뭐 우리도 서양인들 캐리커쳐를 그릴 때 코를 얼굴보다 더 크게 그리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아마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첫머리에도 밝혔지만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들일 뿐, 미국인들 전체의 생각도 아닐 뿐더러, 게시글에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이니 그저 "오~ 이렇게 생각하는 외국인들도 있을 수 있구나..."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가요, 비슷한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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