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단신(短信)

내가 크리스마스에 보내고 미안한 것과 받고 감동한 것

by 이방인 씨 2013. 12. 25.

국은 오늘이 크리스마스죠?! 저와 함께 이방인 씨의 블로그를 지켜 주시는 여러분께 화면을 넘어 인사를 전합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께 카드를 발송한 게 12월 17일인데 미국에 사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받은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인데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 도착하다니...
내 입버릇처럼 이런 망.할. 노릇이 있나!

흥4

보내고도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날짜에 딱 맞춰 선물이 도착했네요. (저만 즐거워서 죄송  )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먼 곳의 소중한 친구로부터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어요.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새 해의 행운을 빌어주는 카드와

 

2014년 달력이요

대박

처..천재!!

연말 선물로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게 있을까요?
저는 늘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먹.을.것.으로 귀결되는 단순한 머리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보내 준 달력은 놀라운 깨달음이자 이로운 가르침이었습니다!

내년 한 해 동안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달력을 볼 때마다 그 친구를 떠올리겠지요.
친구가 여자라 다행이예요.

남자였으면 날짜 확인할 때마다 생각나서 사심 품었을지도요...

ㅎㅎㅎ


이 친구는 천리안을 가진 것인지 보내 준 달력이 제가 좋아해서 모으는 달력들과 세트처럼 잘 맞네요.

 

2008년인가를 마지막으로 달력 모으기를 중지하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이 친구에게 보낸 카드는 아직 바다를 건너는 중인 것 같은데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사정상 다 공개할 수는 없어도 태평양 건너에도, 대서양 건너에도 친구들이 생겼답니다.

글을 통해 만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따뜻한 인연으로 발전한 친구들까지, 안부가 궁금하고 때가 되면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블로그는 제 인생의 소중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어제 글 말미에 크리스마스는 역시 사랑이라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크리스마스는 뭐니 뭐니 해도 우정이죠!


(아이~ 난 런닝맨 게임하면 배신 잘 할 인간이야 ㅠ_ㅠ)

 

모니터 너머의 친구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