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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5

[유럽여행] 피렌체는 내게 아일랜드인 트라우마를 남겼다 피렌체에서 맞는 아침, 아직 모든 것은 완벽한 그대로였습니다. 르네상스를 만끽한 어제, 세상은 눈부셨지요. 현재 시각 8:00 AM, 어제의 행복이 엄청난 반전의 예고였음을 깨닫기까지 앞으로 약 11시간.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자마자 숨가쁘게 도착한 곳은 우피치 미술관입니다. 무려 2,500점의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우피치는 세계 3개 갤러리 중의 하나로 샤갈이 직접 자신의 자화상을 기증하러 왔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은 곳이죠. (lookingitaly.com) 미술관치고는 자칫 딱딱해 보이는 'ㄷ'자 형태의 건물은 본래 메디치가의 사무실로 지어졌습니다. Uffizi는 영어의 Office에 해당하는 단어랍니다. 갤러리의 입구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또아리 튼 뱀 마냥 꼬불꼬불 서 있는데 보통 .. 2013. 10. 9.
[유럽여행] 꽃 같은 너, 피렌체여~ 사랑을 말하리 유럽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들라면 단연 이 곳에서 보낸 이틀이었을 것입니다. 꽃의 도시, 피렌체 (tripwow.tripadvisor.com) 꽃이라는 뜻의 라틴어 Fiorentia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 피렌체를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북쪽에서 꿈에 본 것을 이야기하랴? 잔잔히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언덕가에 어둑한 수목의 숲과 노오란 바위와 하얀 별장, 골짜기에는 도시가 있다. 하얀 대리석 교회들이 있는 도시는 나를 향해 반짝거린다. 그 곳은 피렌체 그 곳 좁은 골목에 둘러싸인 한 고원에 내가 두고 온 행복이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 10년 전에 제가 두고 온 행복도 아직 거기 있을 거예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던 피렌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시칠리아에서의 犬고.. 2013. 10. 8.
[유럽여행] 시칠리아 여행(대실패)기, 울지는 않으리라~ 제가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행기가 아닙니다. 처절한 여행 실패기입니다. 앞으로 시칠리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그 어떤 여행기보다 이 글을 필히 참고하십시오. 이렇게만 안 하면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시칠리아, 어쩐지 노스탤지어 (간만에 문자 한 번 써 봅니다.)를 느끼게 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이탈리아의 남쪽 끝, 장화 발에 채이는 돌멩이 모양으로 생긴 섬 시칠리아는 일정이 빠듯한 배낭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닙니다.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로마, 피렌체, 베니스에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거리를 감수하고 이동할 만큼 큰 볼거리도 없거든요. 때문에 유럽여행 가이드북에도 시칠리아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정도인데 이방인 씨와 P 양은 왜 굳이 시칠리아까지 간 걸까요.. 2013. 10. 6.
[유럽여행] 나폴리 최고의 피자집에서 긴장해 실수연발! 로마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유로스타를 타고 2시간 만에 나폴리에 도착했습니다. 나폴리,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죠. 하지만 더워... 안 그래도 폭염에 시달리는데 남쪽으로 내려왔으니 체감온도는 적어도 2도 이상 오른 것 같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모든 의욕을 상실할 정도였는데 그 날의 일기장에 하루 동안 이런 지출내역이 있습니다. 물: 0.40유로 일일패스 : 2.32유로 슬러시: 1.20유로 얼음물: 1.20유로 슬러시: 1.60유로 슬러시: 1.60유로 (같은 가게에서 연속으로 두 번 먹은 것일까?) 피자: 9.10유로 역에서 물: 0.95유로 제 일기 속의 나폴리는 물과 슬러시의 도시입니다. 보다 실감나는 동행을 위해 여러분도 겨울 점퍼나 코트를 껴 입고 수면양말을 신고 땀을.. 2013. 10. 4.
[유럽여행] 로마의 오토바이맨, 너 잡히면 가만 안 둔다 두근두근 유럽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과 저는 막시무스가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는 곳, 콜로세움으로 갑니다! 콜로세움역에서 내려 찾아가야 한다는 것만 알고서 길치 + 방향치인 저는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로마의 메트로를 탔습니다. 워낙 거대한 경기장이니까 눈에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야겠거니 하고 출구를 나와 앞을 바라보니, 두둥~ 과연... 콜로세움역이라더니 소름끼치도록 곧이곧대로인 역이름이로구나. 바로 이 곳에서 이런 사내와 이런 사내가 살과 살을 맞대고 몸과 몸을 부딪혔다는 것... 남자들이 레즈비언 포르노를 보는 이유가 이런 거였구나! 드디어 화성에서 왔다는 다른 종족인 남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은 역시 깨달음을 주느니! 상상만 해도 입가에 경련이 올 정도로 미소.. 2013.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