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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27

미국 답정너 친구에게 당하다니... 분하다! 작년엔가...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답정너"라는 말이 있죠?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의 줄임말로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상대방을 몰아가는 압박화법을 선보이는 사람들에게 붙여진 별명인데요. 직접 내뱉기에는 속보이지만 상대방에게 굳이, 기어이, 한사코 알리고 싶은 자신의 자랑거리를 떠벌리려는 의도로 일종의 유도신문을 하는 사람이랄까요. 답정너의 대표격으로는 상대방에게서 어.떻.게.든. "너 예뻐"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말을 건 여성은 아마도 친구로부터 "그래, 너 윤아 닮아서 예뻐" 라는 말을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나 윤아 닮아서 예쁘지?"라고 물을 수는 차.마. 없기에 .. 2014. 10. 27.
가자지구 소식에 분노했는데 유태인과 친구가 되었다 어제 뉴스를 보니 반기문 UN 사무총장께서 가자지구를 방문하셨더군요. 국제 뉴스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올 여름 전 세계를 들끓게 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이 갈등은 올 여름만의 일은 아닙니다만.) 그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희생되었기 때문에 세계인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죠. 저 역시 처참한 아이들의 시신 사진을 보고, 서기 2014년에도 그러한 야만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잊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에게 또는 유태인들에게 분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태인이라... Shakespeare의 희곡 에는 악덕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유태인이죠? 약속한 기일 내에 돈.. 2014. 10. 17.
자식 때문에 뒷목 잡고 싶어도 쿨해야만 하는 미국 부모들 오늘 저는 무려 35분 동안이나 미국인 지인의 하소연을 들어야 했답니다. 그 분은 아직 50대 초반이지만 결혼을 일찍 하여 22살에 낳은 첫 딸이 올해 29세입니다. 그 스물 아홉 된 딸이 약 1년 전에 첫 딸을 낳았지요. 그렇다면 제 지인이 생애 처음으로 얻은 손녀가 곧 돌을 맞이하니 매일이 즐거워야 마땅할 텐데 무슨 하소연이 그리 길까요... 이야기만 전해 들어도 뒷목 잡고 싶어지는 그녀와 그녀의 딸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세요.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그녀는 독실하고 엄격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랐고, 마찬가지로 유럽계 이민자 후손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낳은 딸도 착실하고 얌전하게 키워 여느 미국 아이들과 다르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2014. 10. 10.
미국 이웃의 세월호 이야기에 진땀 뻘뻘 흘렸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저희 옆집 아주머니의 한국 드라마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드렸죠? 그런데 아주머니와의 대화가 결코 즐겁게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불.시.에.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꺼내신 게 화근이 되었죠. 옆집 아주머니: 드라마를 보면 한국은 "아름다운 남자들이 많은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아. 나랑 같이 한국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랑 내후년 쯤에 함께 한국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 Jeju Island에 꼭 가고 싶거든! 이방인 씨: 아, 제주도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한 번 가 본 적 있어요. 한국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죠. 옆집 아주머니: 그럼 너도 Ferry 타고 갔었니? 왜, 그 페리 사고 나서 아이들 많이 죽었잖아? 이방인 씨: (속으로 뜨~억~ 그 이야기를 아주머니도.. 2014. 10. 6.
한류팬 미국 아주머니들의 네트워크, 체계적이라 깜짝 놀랐네! 이틀 전에 집 앞에서 옆집 아주머니와 마주쳤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언급한 기억이 나는데 옆집 아주머니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중국계이신 줄 알았다가 최근에 일본계 3세시라는 걸 알았어요.) 어.마.어.마.한 한류팬이십니다. 드라마면 드라마, 노래면 노래, 음식이면 음식까지 한국 것이라면 뭐든지 일단 좋아하고 보시는 분이지요. 그 덕분인지 저희 가족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이신데 스스로를 "Your neighbor Ajumma" (너의 이웃 아줌마)라고 칭하시며, 자주 마주치는 저희 어머니께 늘상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하신다고 해요. 저랑은 딱히 접점이 없어서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고 짧은 수다를 떠는 정도지만 이틀 전에는 갑자기 한국 드라마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무려 30분을 집 앞에서 떠들었답니다. 알고 보.. 2014. 10. 3.
미국 블로그 운영자가 환영하지 않는 방문객 유형 애독자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방인 씨가 미쿡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누적 방문객 카운터의 숫자도 어느새 800만명을 넘어섰네요. 해변의 모래알까지는 아니라도, 새 한 마리의 깃털 만큼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셨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난 십 수년 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방문객들 중에도 양국의 사정을 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가르침을 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만고에 쓰잘머리 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가는 분들도 있지요. 오늘은 미쿡 블로그 운영자가 딱~히 반기지 않는 방문객 유형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유형'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같은 맥락의 의견을 말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 2014.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