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5

[유럽여행]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직접 본 그 날을 잊지 못해 모두가 잊고 있을 때 허를 찌르며 다시 돌아온 유럽여행기입니다. 베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두 시간 후 도착한 곳은 패션의 도시 밀라노입니다. 전세계 패션피플들이 컬렉션을 보러 모여들고 유명한 갤러리아가 있는 곳이지만 저의 목적은 단 하나 뿐입니다.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레스코화가 밀라노에 있습니다. 이미 베니스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고 내일 아침에는 스위스행이 계획되어있었기 때문에 제가 밀라노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반나절 뿐이었습니다. 밀라노역의 코인 락커에 짐을 보관시켜놓고 숙소를 구하기도 전에 작품을 보러 달려갔습니다. 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후원자였던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자가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수도원을 위해 주문한 작품으로 1495년.. 2013. 10. 22.
[유럽여행] 꽃 같은 너, 피렌체여~ 사랑을 말하리 유럽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들라면 단연 이 곳에서 보낸 이틀이었을 것입니다. 꽃의 도시, 피렌체 (tripwow.tripadvisor.com) 꽃이라는 뜻의 라틴어 Fiorentia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 피렌체를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북쪽에서 꿈에 본 것을 이야기하랴? 잔잔히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언덕가에 어둑한 수목의 숲과 노오란 바위와 하얀 별장, 골짜기에는 도시가 있다. 하얀 대리석 교회들이 있는 도시는 나를 향해 반짝거린다. 그 곳은 피렌체 그 곳 좁은 골목에 둘러싸인 한 고원에 내가 두고 온 행복이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 10년 전에 제가 두고 온 행복도 아직 거기 있을 거예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던 피렌체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시칠리아에서의 犬고.. 2013. 10. 8.
[유럽여행] 시칠리아 여행(대실패)기, 울지는 않으리라~ 제가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행기가 아닙니다. 처절한 여행 실패기입니다. 앞으로 시칠리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그 어떤 여행기보다 이 글을 필히 참고하십시오. 이렇게만 안 하면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시칠리아, 어쩐지 노스탤지어 (간만에 문자 한 번 써 봅니다.)를 느끼게 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이탈리아의 남쪽 끝, 장화 발에 채이는 돌멩이 모양으로 생긴 섬 시칠리아는 일정이 빠듯한 배낭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닙니다.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로마, 피렌체, 베니스에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거리를 감수하고 이동할 만큼 큰 볼거리도 없거든요. 때문에 유럽여행 가이드북에도 시칠리아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정도인데 이방인 씨와 P 양은 왜 굳이 시칠리아까지 간 걸까요.. 2013. 10. 6.
[유럽여행] 나폴리 최고의 피자집에서 긴장해 실수연발! 로마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유로스타를 타고 2시간 만에 나폴리에 도착했습니다. 나폴리,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죠. 하지만 더워... 안 그래도 폭염에 시달리는데 남쪽으로 내려왔으니 체감온도는 적어도 2도 이상 오른 것 같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모든 의욕을 상실할 정도였는데 그 날의 일기장에 하루 동안 이런 지출내역이 있습니다. 물: 0.40유로 일일패스 : 2.32유로 슬러시: 1.20유로 얼음물: 1.20유로 슬러시: 1.60유로 슬러시: 1.60유로 (같은 가게에서 연속으로 두 번 먹은 것일까?) 피자: 9.10유로 역에서 물: 0.95유로 제 일기 속의 나폴리는 물과 슬러시의 도시입니다. 보다 실감나는 동행을 위해 여러분도 겨울 점퍼나 코트를 껴 입고 수면양말을 신고 땀을.. 2013. 10. 4.
[유럽여행] 로마의 오토바이맨, 너 잡히면 가만 안 둔다 두근두근 유럽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과 저는 막시무스가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는 곳, 콜로세움으로 갑니다! 콜로세움역에서 내려 찾아가야 한다는 것만 알고서 길치 + 방향치인 저는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로마의 메트로를 탔습니다. 워낙 거대한 경기장이니까 눈에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야겠거니 하고 출구를 나와 앞을 바라보니, 두둥~ 과연... 콜로세움역이라더니 소름끼치도록 곧이곧대로인 역이름이로구나. 바로 이 곳에서 이런 사내와 이런 사내가 살과 살을 맞대고 몸과 몸을 부딪혔다는 것... 남자들이 레즈비언 포르노를 보는 이유가 이런 거였구나! 드디어 화성에서 왔다는 다른 종족인 남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은 역시 깨달음을 주느니! 상상만 해도 입가에 경련이 올 정도로 미소.. 2013.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