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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34

미국에서 살아 보니, 미국인들이 이럴 때 짜증나더라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저는 미국인들을 꽤 좋아한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장단점이 있지만 제 시선으로 봤을 때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아무래도 민족이 다르니 동질감까지 느낄 수는 없지만 친밀감은 충분히 느끼며 살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애정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작은 개미가 슬슬~ 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올 때 느끼는 정도의 경미한 짜증을 맛볼 때도 있답니다. 첫번째 - 친구야, 너 정말 작작해라~ 제가 꼽는 미국생활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외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또한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침에 막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 그대로 밖에 나가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곳에서, 저는 살고 있답니다. 할렐루야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지.. 2014. 5. 7.
미국 우리동네 한식당들의 당당한 패기 몇 번 언급한 대로 제가 사는 곳은 한인 인구가 비교적 적은 지역이랍니다. "비교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L.A.를 위시한 캘리포니아 남부에 비하면 현.저.히. 적지만 온 동네를 뒤집어도 한국인 몇 명 찾기도 힘든 다른 어딘가보다는 많기 때문이죠. 이 지역에는 적어도 한인 교회 하나 (였나 둘이었나?)와 작지만 영업하는 한식당 세 곳이 있거든요.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은 세 군데지만 그 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불판 및 후드를 갖춘 곳은 하나 뿐이라 갈비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유일합니다. 그나마도 소고기 밖에 없어서 삽겹살은 못 먹지요. 이렇게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식당들이지만 저는 1년에 한두 번 가는 정도에 그치는데, 그들의 패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랍니다. 첫번째 - 손님, 제법이시군요!.. 2014. 4. 16.
이민와서 처음보고 재밌었던 미국의 공공서비스 경기가 더 없이 좋았던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이민을 와서 그런지 제가 본 미국에는 각종 공공물자가 넘쳐 흘렀습니다. 제 눈에는 사람들이 물건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낭비하는 것만 보였을 정도니까요. 물품들만 풍족한 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참 좋더라구요. 지금이야 저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처음 이민왔을 때는 '와~ 미국 듣던대로 좋구나.' 했었죠. ^^ 오늘은 그 중에서 제게 특히 편리했던 두 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첫번째 - 부르스타 이제 안녕~ 제가 어릴 때만해도 나들이가서 고기라도 구워먹으려면 부르스타 (원래는 블루스타였을거라 짐작되지만요. ㅋㅋ) 라고 부르는 휴대용 가스렌지를 항상 챙겨야했습니다.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도 필히 챙겨야했지만, 가끔 다 떨어진 가스통을 보.. 2012. 10. 29.
미국인들 일상의 깨알같은 재미, Garage Sale (그라지 세일) 지금껏 꽤 많은 미국 생활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이게 빠졌더군요! 미국에 와서 가장 재밌게 본 것중 하나인데, 어째서 지금까지 안 썼을까 싶어 바로 포스트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미국 일상속 깨알같은 재미, Garage Sale 입니다. Garage 는 영어로 '차고' 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차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나라다보니, 미국에는 식구 수대로 차가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 차들을 모두 집주변 길에 세워놓을 수가 없는데다가, 워낙 땅이 넓어 공간을 아끼지 않는 나라다보니 집들마다 전부 단독 차고가 있죠. 사실 차고에는 차 말고도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들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집집마다 창고에는 우리집에는 필요없어도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이 많죠? 미국인들은 이렇게 쓰진 않.. 2012. 5. 2.
이민와보니 미국에 있어서 조금 곤란한 세 가지, 3S 미국에 있어서 신기한 것 세 가지를 지난 글에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엔 미국에 있어서 조금은 곤란한 세 가지에 대해 쓰려구요. 우연히도 모두 첫 자가 S 로 시작하기에, 3S 라고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첫번째 - Speeding Ticketspeeding ticket 은 과속벌금 딱지를 말합니다. 물론 과속은 도로의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벌금을 무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그 금액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과속 범칙금은 이렇습니다. 1-24km 초과시 한화 약 24만원 24-40km 초과시 한화 약 37만원 이것은 기본 금액일 뿐, 도로와 구역별로 추가금액이 붙을 수가 있어서 저희 오빠는 몇 개월전에 한화 약 45만원 정도의 티켓도 받아봤고.. 2012. 4. 18.
왜 미국인들은 아무나 총이 있을까? 미국의 총기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분 (Rare Air 님)도 계셨고 해서, 오늘은 미국의 총기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총기소지를 규제하지 않는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것 같은데요. 왜 미국인들은 개나 소나 그 위험한 총을 합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거야? 그 이유를 알아내려면, 미국의 독립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1775년부터 1781년까지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시기에 보스턴, 사라토가, 요크타운 등지에서 유명한 전투들이 벌어지기도 했죠. 결국 1783년 파리조약에 서명함으로서 영국은 미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게 됩니다. 그 후 이제 영국 출신이라기보다 '미합중국' 국민이 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얻어낸 자유에 더할나위없는 자부심을 가지.. 2012.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