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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33

좌충우돌! 나의 미국 고등학교 이야기 1탄 이제와 생각하면 까마득한 옛 이야기지만 처음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왔을 때는 정말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앞이 깜깜했었습니다. 처음 학교에 간 날, 글쎄 부모님도 아니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할아버지랑 갔으니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미성년자라서 보호자와 함께 첫 날 등교를 해야 되는데 부모님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유일하게 시간이 되시는, 당시 이미 70대셨던 할아버지와 함께 갔었네요.)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고 갔지만 막상 직접 눈 앞에서 미국인 카운슬러가 이것저것 물으니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구요. 눈치, 코치, 바디랭귀지, 온갖 기술이 동원된 가운데 드디어 첫 날 과제였던 학생증 발급과 수업 시간표 작성을 마쳤죠. 그리고 그 때부터 미국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려면 길고 .. 2012. 2. 14.
교포 2세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가장 큰 유산, 한국어 얼마전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인 부모님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교포 2세로 태어난 아들의 머리를 잘라주기위해 아이의 부모님이 함께 오셨더군요. 아이는 이제 한 7살 정도 되보였는데요. 머리 자르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총출동한 것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이 미용실 원장님께 하소연을 가장한 자랑을 하더군요.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엄마를 놀리고 무시한다는 얘기였죠. 알고 보니 이 부모님은 아버지는 영어를 하시지만, 결혼을 해서 미국에 오게 된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이었던거죠. 그러면서 그 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아들이 영어를 어찌나 잘 하는지 영어 .. 2011. 11. 23.
한국 출신이어서 가능했던 인생역전! 오늘은 제가 한국인이어서 이룰 수 있었던 American Dream 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어메리칸 드림이라고 하니 거창한 성공을 떠올리고 계시는 분은 끝까지 읽고 나서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답니다. 저의 인생역전을 이야기하려면 우선 저의 예전 모습부터 설명을 해야겠죠.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바로 저는 수학적 머리가 없는 아이라는 비극적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ㅠ.ㅠ 그 후로 한결같이 수학점수 반평균을 낮추는 수학부진아의 인생을 살아왔죠. 학창시절 내내 수학을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수학선생님을 싫어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이민 오자마자 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답니다. 수학시간의 에이스로 살게 된 겁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 2011. 11. 8.
미국 최고의 명절 Thanksgiving의 유래는?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 추석이라면 미국인들의 으뜸 명절은 역시 Thanksgiving, 바로 추수감사절입니다. 미국에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 나라의 공휴일을 따라 쉴 수 밖에 없기에 저희 가족도 역시 Thanksgiving을 기다리지만 한국 출신인 제게는 그저 노는 날일 뿐, 추수감사절의 전통이나 역사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기에 포스팅도 할 겸, 공부도 할 겸, Thanksgiving 의 유래에 대해 조사해 보았답니다. 모두 알다시피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유럽 출신 이민자들의 후손들이죠. 유럽인들이 가을 추수를 기념하는 자신들의 전통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져온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미국 최초의 추수감사절은 그림 제목 속의 Plymouth (.. 2011. 11. 3.
미국의 학용품들, 왜 이따위야?! 미국인들이 엄격한 실용주의자라는 것은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2011/09/26 - 괴발개발, 저주받은 글씨의 미국인 친구의 변명 그러다 보니 여학생 시절 이민 온 제가 늘 서운하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여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탐닉하게 되는 예쁜 팬시 제품들을 구경도 못 해 봤다는 것인데요. 한국의 소녀들이 한두 번은 해 봤을법한 다이어리 꾸미기라든지, 필기구 모으기라든지는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답니다. 미국의 학용품들은 죄다 요따우(?)로 생겼기 때문이죠. -.-^ (all photos are from google image) 2011년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기 힘든 나무 연필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생들과 교수님들까지 애용 대학에도 강의실마다 벽에 .. 2011. 11. 1.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계 여성은?! 전에 한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누굴까 하는 호기심에 포스팅한 글이 있었습니다. (논란이 분분하여 피곤해지는 바람에 삭제해 버렸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이 더 유명하다'며 폭풍 항의를 하셨는데 그 중 김정일이고 뭐고 "내가 제일 유명하다"는 자신감의 소유자도 계셨었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남성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것 같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한국계 여성에 관해서라면 꽤 자신이 있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이 여성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지 아시겠나요? 본국에 계신 분들에겐 생소한 얼굴일 수도 있는데요. 이 여성은 재미교포 2세 코미디언인 Margaret Cho 마가렛 조 입니다. 1968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이민 1세대였던 부모님 밑에서 태..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