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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38

할 말 없게 만드는 여유만만 미국인들의 말버릇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무언가에 도전하려고 할 때, 자신감으로 충만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일말의 두려움? 불안함? 을 느끼는 게 당연하죠. 과연 이 일에 성공할 수 있을런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떡해야 할지... 많은 밤을 고민으로 지새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미국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What's the worst that could happen? 이 문장은 직역하면 "(그 일을 해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뭔데?" 이지만 말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이 봐, 그거 실패한다고 해도 별 일 안 생겨~ 일이 잘못돼도 지구 멸망의 날이 오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나빠져 봤자야~ 밑져야 본전이지! 최악의.. 2014. 6. 2.
미국 최초로 "어머니날"을 만든 여성, 나중에 후회했대요 한국에는 "어버이날"이 있지만 미국에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답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오늘이 바로 어머니날이죠. 미국 어머니날의 기원은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살고 있던 Anna Jarvis라는 여성이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의 추도식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죠. Jarvis의 어머니는 1905년 5월 10일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사랑이 지극했던 Jarvis는 1906년부터 어머니 기일이 되면 지인들을 초청해 어머니를 추억하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그러다 3주기였던 1908년에는 필라델피아의 한 백화점에서 무려 1,500명의 참석자를 모시는 큰 행사가 되었다고 해요. (그녀의 어머니가 그 지역에서 잘 알려진 공중보건 운동가였다네요.) 또한 이 해에는 그녀의 어머니가 생전.. 2014. 5. 12.
미국의 대형 서점에 중독되는 이유 이방인 씨는 어린 시절 미국에 살고 계시던 친척들이 때되면 보내 주시는 각종 선물들을 보며 어린 마음에 '미국은 맛 좋은 초콜렛과 질 좋은 육포, 그리고 튼튼한 청바지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어린 아이들의 직관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미국을 ↑ 요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십 수년을 살고 나니 거기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겁니다! 미국은 서점이 좋은 나라예요~ 한국에도 물론 대형 서점들이 많지만 제가 지방 소도시에 살던 십 수년 전에는 동네 작은 서점들 밖에 몰랐었어요. 그러다 미국 도착 3주 만에 처음으로 카페까지 함께 차려진, 당시 제 눈에는 어마무지하게 큰, 프랜차이즈 서점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었죠. 그날 .. 2014. 4. 30.
접촉사고를 부르는 미국의 자동차 번호판! 이러지 마시라요~ 저는 어제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싶은 폭발적 욕구에 시달렸답니다. 제 앞에서 달리던 자동차에 이런 번호판이 붙어 있지 않겠어요?! (놓칠 수 없는 번호판! 신호대기 중에 찍었습니다.) 컴온 베이비~ 라니... 으흥~ 으흥~ 밖이 아직 훤~한데 이렇게 유혹을 하다니... 어익후~ 덮.쳐.줄.게. 베이비~ 이러지 마시라요~ 이렇게 재밌는 문구를 쓸 수 있는 건, 주(州)에서 제공하는 SPECIAL INTEREST 번호판 덕분이랍니다.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번호판 기본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Wikipedia.org) 특별 번호판 신청을 하지 않으면 하얀 바탕에 무작위로 알파벳과 숫자 조합을 받게 되죠. 이런 기본형 외에 캘리포니아 차량국 (California Departme.. 2014. 4. 10.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평균적 미국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오늘은 제가 빛과 소금처럼 신봉하는 말로 시작할까 합니다. Everything is uncertain. Even that is uncertain.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심지어 그것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는 사실)조차 불확실하다. 이 세계에는 "절대적으로 그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제가 들려드리는 미국/미국인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여러분이 헐리웃 영화나 미드를 통해 접하는 미국도 어디까지나 일반론에 근거하여 생각하셔야지, 미국 전역의 사정이 그렇고 모든 미국인이 그러하다고 짐작하시면 곤란하답니다. 비록 "미국인"을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평균적 미국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겠죠. 아니, 이미 저명한 통계조사 단체들에서 오래전부터 해 오던 일이니 저.. 2014. 4. 6.
인생 지나치게 편하게 사는 미국인들이 있긴 있죠 요즘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체국에 자주 갔었는데요. 갈 때마다 지나치게 속 편하게 사는 어떤 미국인들 때문에 제 속은 터질 지경이었답니다. 센스가 없다고 해야 할지, 인생 너무 편하게 산다고 해야 할지, 여러분이 듣고 한 번 판단해 보세요. 우리가 보통 우체국에 편지나 소포를 부치러 갈 때 말입니다. 내용물을 봉투나 상자에 잘 봉하고 주소까지 깨끗이 써서 우체국 직원 분께 드리는 것이 상식 아니던가요? 뭐, 적어도 저의 뇌는 그것을 '기본 상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과하게 속 편한 일부 미국인들에게는 아닌가 봅니다. 저는 지난 2주간 우체국에 한 7-8번을 드나들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목격하게 되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Step 1. 우편물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봉투도 상자도 없이 그냥 물건만 덜렁 .. 201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