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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기회와 평등의 땅, 미국에서도 사람들은 직업의 귀천을 가리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히 직장 동료인 M의 아이들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40대 후반인 M에게는 그가 늘상 자랑하는 두 딸이 있죠. 사진을 보니 큰 딸은 M의 갈색머리와 파란 눈을 그대로 물려 받았는데 둘째 딸은 서양인들이 Ginger라고 부르는 빨간머리칼을 가졌더라구요. "M, 부인이 혹시 빨간머리예요?""아니, 우리 집사람은 금발이야.""어, 그런데 둘째 딸은 빨간머리인 걸 보니, M과 부인에게 둘 다 빨간머리 유전자가 있는 모양이네요." 장난기로 유명한 M은 잠시 씨~익~ 웃더니, "아니면 피자 배달부가 왔었을 수도 있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여러분은 이해하셨나요?그러니까 M은... 요런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M의 부인이 들었다면 불쾌했을 수도 있는 농담을 한 것이죠... 2016. 6. 1.
미국 직장에서 상사에게 불같이 화내고도 사과받은 이유 작년에 벌어졌던 일입니다. 제 직장 상사가 저를 그야말로 폭.발.시켰기에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죠. 결국에는 더 높은 직급의 보스가 제게 사과를 하고서야 진화된 이 사건, 한 번 들어보세요.이방인 씨는 종종 향수 뿌리는 것을 즐깁니다. 외출시 계절에 맞는 향수를 살짝 뿌리면 기분이 상쾌해지거든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직장에 출근하는 평일에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데, 바로 저희 직장내 No Fragrance Policy (무향 정책) 때문이죠. 향수 냄새를 싫어하거나 앨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사에서는 되도록이면 향수 또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로션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을 셔틀버스를 타고 통근을 하는데 버스 안에도 비슷한 내용의 권고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 2016. 4. 29.
사이 좋은 미국인 친구가 멀게 느껴지는 순간들 미국에서 산 세월이 어느덧 15년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미국인들이지만 지금은 친구, 지인, 동료, 이웃까지 제 주변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네요. 마음 편하게 느릿느릿 흘러가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금껏 주변 사람들과 큰 다툼이나 마찰없이 잘 지내왔지만 가끔씩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일상의 소소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말이죠. 쓰려고 한다면야 수십가지는 댈 수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겁니다. 나한테 아무것도 옮기지 마! 일찍부터 먹고 살 만해진 나라 사람들이라 미국인들은 위생관념이 철두철미합니다. 제가 느낀 바를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세균공포증 + 병 염려증]이 지나쳐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 같을 때도 있으니까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 2015. 5. 4.
미국인들이 질색하는 식사 매너 한 가지 예전에 한국에서는 여러명이 찌게 냄비 하나를 놓고 함께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잖아요? 숟가락이 입으로도 들어가고, 냄비로도 들어가느라 바빴죠. 그런 식탁 풍경이 당연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질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도 각자 그릇에 담아 먹는 게 익숙한데 남과 식사할 때야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미국인들은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에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민감한 사람들이라 한 냄비에 여러 숟가락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건 상상도 못한답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들락날락'하다가는 큰일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것! DOUBLE DIPPING Dip이라는 단어는 '살짝 담그다, 적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을 소스에 찍어먹는 것을 Dipping이라고 합니다. Double Dip.. 2015. 3. 30.
미국인 친구의 젓가락에 대한 생각에 살짝 놀랐네! 얼마 전에 미국인 친구 두 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차이니즈~! 포장된 음식을 받아들고 미국인 친구들은 포크를, 저는 젓가락을 하나 챙겨 식당 밖으로 나오는데 친구 하나가 이런 말을! 중국인들은 어마무지하게 앞서나간 문명의 창조자들었는데 어째서 포크를 생각 못하고 젓가락을 만들어냈을까... 뜨~어~헉~ 뭐시라고라고라~? 시방 너의 발언은 포크 > 젓가락 이란 말이뇨? 음...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저는 제가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떠나서 포크보다 젓가락이 훨씬 고차원적 도구라고 생각하거든요. 포크보다 기능이 다양하잖습니까. 단지 음식을 집는 것뿐만 아니라 찢고, 모으고, 쌓고,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젓가락인데 미국인 친구는 어찌하여 포크가 젓가락보다 더 발달한 도구라고 .. 2015. 3. 23.
미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즐기는 친목도모 방법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애주가로 알려져 있죠? 한국만큼 다채로운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흔치 않을 텐데요. 친구들간의 모임이나 직장 회식 등,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질 기회가 많은 한국과는 달리 미국인들은 술을 그리 자주 마시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창 피끓는 청춘들의 night out은 예외입니다만.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들을 Social drinker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사교적 자리에서 분위기상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술 마시는 모임은 썩 자주 갖지 않는 반면 툭! 하면 여는 친목도모회가 하나 있긴 있지요. 바로... 팟럭 입니다. 모임 참가자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가져오는 파티를 말하죠? 한국에서도 많이들 한다고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Potluck이라는 단어가 이미.. 201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