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759

미국 고슴도치도 별 수 없네요! 저는 요즘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정신적 피로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옆 자리의 동료 때문에 말이지요. 착하고 재미있는데다가 미국인 특유의 Happy go lucky 초긍정 쾌활함까지 겸비한 그녀는 사무실의 분위기 메이커인데 특히 가까이 앉아 있는 저와는 좋은 친구 사이이기도 합니다. 친구이지만 연배는 저보다 훨씬 높아서 그녀에게는 장성한 딸과 아들이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아~~~무도 못말리는 고슴도치라는 겁니다. 아무리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지만 그녀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해요! 제 얘기 좀 들어보시라니까요. 따..따님이 설마?! 동료는 틈만 나면 "내 딸은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말을 합니다. 며칠 전에도 자기 남편과 함께 딸의 사진을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우리 딸은 얼.. 2015. 1. 20.
미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즐기는 친목도모 방법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애주가로 알려져 있죠? 한국만큼 다채로운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흔치 않을 텐데요. 친구들간의 모임이나 직장 회식 등,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질 기회가 많은 한국과는 달리 미국인들은 술을 그리 자주 마시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창 피끓는 청춘들의 night out은 예외입니다만.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들을 Social drinker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사교적 자리에서 분위기상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술 마시는 모임은 썩 자주 갖지 않는 반면 툭! 하면 여는 친목도모회가 하나 있긴 있지요. 바로... 팟럭 입니다. 모임 참가자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가져오는 파티를 말하죠? 한국에서도 많이들 한다고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Potluck이라는 단어가 이미.. 2015. 1. 12.
베지테리안 미국인 친구에게 배운 초간단 콩고기 요리 추수감사절에 찌운 살을 채 빼기도 전에 주말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한 방인 씨, 또 신~나게 먹어대고는 겨울잠을 자도 될 만큼의 지방을 축적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눈물이 주룩주룩 칠면조, 초코 크림 파이, 화이트 초콜렛칩 쿠키 등을 먹었지만 오늘 소개할 요리는 친구에게 배워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본, Vegetarian Casserole 입니다. 뼛속까지 육식녀인 방인 씨는 평소 베지터리안 메뉴에는 관심이 없지만 채식주의자인 친구가 '요렇~게, 저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준 요리를 크리스마스 특식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물론이고 조리방법까지 초초초 간단한 오늘의 [근본 없는 요리] 시작합니다!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재료 소개부터~ 작은 큐브로 썬 감자입.. 2014. 12. 29.
크리스마스 선물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이 즐기는 선물게임! 미국 최대의 명절은 추수감사절이지만 제가 느끼기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기분이 들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물이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날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답니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하기도 하고,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하다 못해 쿠키나 초콜렛이라도 돌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통계 사이트인 statista.com에서 찾아 보니 최근 3-4년간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760-780 (한화 약 85만원)이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100불이나 많은 $866을 소비했다고 하네요. (연말 세일 기간이라 소비가 증가하.. 2014. 12. 26.
[근본 없는 요리] 추수감사절 맞이 오븐 요리 세 가지! 11월 30일 일요일, 방인 씨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마지막 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간의 연휴를 짧게 정리하자면, 나는 배터져 죽을 범인이 아니로다~ 칠면조, 매쉬드 포테이토, 킹크랩, 굴 보쌈, 생선전, 펌프킨 치즈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차례로 흡입해도 저의 견고한 위벽은 위풍당당하게 버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과식했을 때 흔히들 "아~ 나 배터질 것 같아~"라고들 하는데 저와는 관계 없는 걸로! 매년 추수감사절에 많은 친척들이 모이기 때문에 집집마다 음식을 준비해 오는데 저 역시 요리를 조금 해 보았습니다. (누굴 잡으려고) 연례행사처럼 블로그에 공개해 온 '이방인 씨의 추수감사절 맞이 근본 없는 요리' 올해도 시작해 볼까요~? 첫번째 요리 - 칠면조 추수감사절의 핵심인 칠면조 구이가 빠질.. 2014. 12. 1.
추수감사절 이브에 내게 일어난 작은 기적 저는 미국 시간으로 11월 26일 수요일 밤 9시 35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은 글을 쓸 계획이 없었지만 몇 시간 전에 제게 일어난 아주 멋진 일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는 11월 27일부터 4일간 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됩니다. 미국 최대의 명절이기도 하거니와 나흘씩이나 쉴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수많은 미국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죠. 저 역시 10월 말부터 달력을 뚫을 기세로 쳐다보곤 했답니다. 이쯤되면 수요일에 일터에 나간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짐작하고도 남지 않습니까? 빨리 퇴근하고 집으로 달려갈 생각에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힐 리 없죠. 심지어 아예 월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랍니다. 그러나 성실.. 201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