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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32

괴발개발, 저주받은 글씨의 미국인 친구의 변명 제가 미국 학교에 들어가서 최초로 받은 칭찬이 바로 이거랍니다. Your handwriting is so pretty. 네 글씨 정말 예쁘다. 그리고 그 칭찬은 고등학교, 대학을 마치는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제 고향 시골 마을에서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에 엄격하셨거든요. 그래서 단정한 필체를 가지게 되었지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여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어하는 게 당연지사이니 별다른 생각없이 지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글씨 잘 쓰는 것이 미국에서는 특별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일이더군요. 왜 그런지는 일단 미국인들의 손글씨를 한번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google image) 놀라지들 마세요~ 영어 맞습니다. 이보다 더한 글씨도 학교에서 본 적이 있답니다... 2011. 9. 26.
베트남 친구에게 거짓말 해야만 했던 이유 이제 한국인이라면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곳에서 만나는 수많은 어학연수생들에게 들으면 어학연수가 취업의 필수조건이라 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원어민 교사가 넘처나는 곳이 또 한국이지요. 저도 주변에서 한국으로 영어 가르치러 떠났다는 사람 얘기 가끔 듣습니다. 그들은 마치 한국이 파라다이스인줄 알더군요. 그리고 만약 그들이 백인이라면 그 예상은 맞아떨어지겠지요. 신원확인은 물론이고 학력 검증도 안된 미국인들이 버젓이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라고 대접을 받는 행태가 많이 보도되어 비난을 샀지만 여전히 백인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낙원입니다. 물론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다거나 혹은 정말 외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원어민 교사들도 있을 것입.. 2011. 9. 24.
미국 우리동네는 이미 10년전에 한류열풍이었다. 오늘 미주판 중앙일보를 보니, 10페이지가 넘는 특집으로 Korea in USA 라는 한류특집 섹션을 마련했더군요. K-POP을 위시하여 한식, 한국미술, 한국식 카페, 한국자동차, 한국가전제품 등등 미국에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참 요란스럽게도 기사를 썼네요. 미주판인데도 한국 미디어의 과장된 보도법을 그대로 따라하네... 하고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헤드라인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탈 것, 볼 것, 먹을 것, 미 가정은 온통 한국산 정말 기자들이란 비약의 귀재들이 아닌가 합니다. 본국인 한국조차 탈 것, 볼 것, 먹을 것이 온통 한국산이 아닌데, 무슨 수로 미국 가정이 온통 한국 제품과 문화투성이가 된 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미디어에서 K-POP 열풍이 대단하다고 보.. 2011. 9. 24.
네 이웃을 감시하라 오늘은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조금은 거북한 미국 문화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Neighborhood Watch'라고 하는 주민자율방범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의 강령은 아주 간단합니다. 당신의 이웃을 감시하고 수상한 행동이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가차없이 신고하는 것이죠. 저희 동네에 붙어 있는 안내판입니다. 항상 옆집을 주시하라는 뜻의 눈동자 밑으로 "우리는 모든 수상한 행동을 즉시 경찰에 신고합니다" 라고 쓰여 있네요. 이 주민자율방범 프로그램은 채택한 지역에만 적용되는데 미 당국에서는 이 프로그램 채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드는 공권력의 투입 없이 주민들의 힘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캔사스주의 네이버후드 와치 안내판이네요. 역시 "우리는 경찰에 신고합니다"라는 문구가.. 2011. 9. 23.
이것만 보면, 미국인을 구별할 수 있다! 서양인들 눈에는 동양인들이 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우리 중 누가 얼굴만 보고 서양인들의 국적을 알아낼 수 있겠어요? 제 눈에는 미국인이나 프랑스인이나 호주인이나 다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들은 우스개 소리에 의하면 외국에서 미국인을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이 2가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 치아 교정기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지금은 잘나가는 주인공이 치아 교정기를 끼고 우울했던 학창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하죠. 미국인들은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의 예쁜 치아에 대한 열망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크답니다. 미국 중고등학교에 가보면 교정기를 낀 학생들이 무척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생계를 걱정할.. 2011. 9. 21.
엄마도, 아이도 강하게 다뤄주세요! 요즘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내딸을 얻은 베컴과 빅토리아가 자주 아이를 안고 외출하는 사진들이 올라옵니다. 사진 속 아기는 7월10일생으로 이제 겨우 생후 60일이 지난 신생아죠. 제가 미국에와서 신기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신생아를 다루는 법입니다. 한국에서는 백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신생아는 가능한 한 집 밖 외출을 삼가잖아요? 게다가 한 여름이라도 신생아는 항상 몸을 보온하는 따뜻한 옷을 입히죠. 신생아도 그렇거니와 막 출산을 한 산모 역시 한 달 정도는 산후조리라 하여 집안에서 몸을 추스리는게 보편적이구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기와 산모 모두 강하게(?) 다뤄집니다. 일단 산모는 해산 후에 특별한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으면 다음날 바로 퇴원합니다. 심지어 당일날 바로 집으로 오는 경우도 .. 201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