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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이야기9

어떤 미국인들의 아주 사소한 약점(?) 세 가지 이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원치 않아도 가까이에서 미국인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야 호기심에 알고 싶고 시간이 지나면 현지 적응을 위해 일부러 보게 되고 더 나중에는 그냥 지천에 널린 게 미국인이니까 자연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 동안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나 한국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썼었는데요. 오늘은 시각을 바꿔서 제가 어느 순간 눈치 챈 미국인들의 아주 사소한 약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약점이라기 보다 그냥 모르고 넘어가도 괜찮을 사실들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네요. ^^;; 첫번째 - X 라도 괜찮아 때때로 어떤 미국인들이 걷는 모습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힘겨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약간 뒤뚱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불안정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 2013. 1. 8.
너무 친절해서 날 미소 짓게 했던 미국인들 ^-^ 지난번에는 초면부터 너~무 솔직해서 저를 당황시켰던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미쿡인 시리즈 2탄으로 난생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아낌없이 친절을 베풀어 준 훈훈한 미국인들의 일화를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 다리 아프지 않아요? 제가 예전에 집 근처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닐 때 학교까지 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다녔습니다. 급히 가야할 일도 없는 데다가 다이어트 목적으로 걸어서 통학을 했는데요. 월요일과 수요일은 아침 9시 45분 강의를 듣기 위해 9시쯤에 집에서 길을 나서서 도로를 지나 오솔길을 거쳐 학교까지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학기 시작하고 두 달여를 걸어다니던 와중, 하루는 평소와 똑같이 아침에 학교에 가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빵빵 거리더라구요. 이 지역에서는 특별한 경.. 2012. 12. 31.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엄마에게 보내준 엽서 아유 참~ 뭘 이런 걸 다 보냈나 몰라요. ㅋㅋㅋ 제목으로 여러분을 낚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엽서가 왔답니다. 보세요~ 빨간 동그라미 친 곳에 Sincerely, President Barack Obama 라고 서명되서 왔죠? 물론 저희 어머니 혼자만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국인들 모두가 받은 것도 아니랍니다. 이게 어떻게 된 사연인지 이 엽서의 앞면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이게 바로 그 엽서의 정체입니다. Obama Victory Fund 알고 보니 저희 어머니께서 이번 미국 대선이 있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보내신 모양입니다. 물론 아~주 아주 소액이었지만요. ㅎㅎㅎ 그랬더니 바로 이 "감사의 엽서" 가 날아온거죠.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왔다는데 저는 우연히 어머니방에 들어갔.. 2012. 12. 15.
한국인인 내가 미국인에게 영어 과외한 사연 정말입니다. 진짜예요. 제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문화 교양 강좌 들을 때 일이랍니다. 4명씩 앉을 수 있는 큰 책상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그 날은 심심풀이로 릴레이 글짓기를 했어요. 제 옆에는 19살 정도 된 미국 남학생이 앉아 있었는데 본인 차례가 되서 몇 자 적더니 갑자기 절 보고 묻는 거예요. 니스 (조카딸) 스펠링이 어떻게 되지? 여자 조카를 뜻하는 단어 niece 의 스펠링을 몰라서 제게 물은 것입니다. 조금 어이없으려다말고 N.I.E.C.E 라고 말해주자 다시 한번 묻네요. 가운데 E 가 들어가는 거 확실해? 아놔~~ 이 녀석이 나를 뭘로 보고... 아이구~ 학생, 가운데 E 가 빠지면 Nice 가 되는 거라우. 했더니 그제서야 "Thank you" 하고 글짓기를 계속하더라구요. 여러분은 지금 .. 2012. 12. 14.
이민 14년차, 나도 반쯤 미국인 됐구나 싶을 때는? 한국 방송을 보고 있으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특히 명절특집 노래자랑이나 아침 토크쇼에 자주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그 때마다 매번 빠지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이겁니다. 언제 "아~ 이제 나도 한국사람 다 됐구나~" 하고 느끼세요? 그러면 대답은 고향음식보다 한국음식이 더 입에 맞을 때라던지, 한국말이 불쑥 튀어나올 때라던지 정도구요. 저도 간혹 미국음식이 더 맛있을 때가 있고, 간혹 영어가 불쑥 튀어나올 때도 있어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과연 언제 내가 미국인화 하고 있다고 느낄까? 첫번째 - 빠른 시일내에 고기 못 먹으면 죽을 것 같을 때 미국인들 중에는 이런 하루의 식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침: 소세지 혹은 베이컨과 계란 점심: 간단하게 맥도날드 .. 2012. 12. 8.
미국인들아... 자제 부탁요! ㅠ_ㅠ 미국에서 산 지 햇수로 1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새록새록 받게되는 문화충격이 있으니 과연 이 땅과 문화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믿게 되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신선하다못해 보고 있는 저 자신까지 자유롭게 해주는 듯한 미국인들의 거침없는 행동을 겪으면서 내심 "해방감" 을 느꼈던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거부감" 이 드는 일들도 많았으니, 오늘은 제가 아직까지도 생경하게 기억하는 미국인들의 행동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아주 방을 잡았구만... 제가 사는 지역의 기후는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이 길어서 대략 5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무척 높습니다.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에는 섭씨로 따지만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태양이.. 201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