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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친구4

사이 좋은 미국인 친구가 멀게 느껴지는 순간들 미국에서 산 세월이 어느덧 15년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미국인들이지만 지금은 친구, 지인, 동료, 이웃까지 제 주변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네요. 마음 편하게 느릿느릿 흘러가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금껏 주변 사람들과 큰 다툼이나 마찰없이 잘 지내왔지만 가끔씩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일상의 소소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말이죠. 쓰려고 한다면야 수십가지는 댈 수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겁니다. 나한테 아무것도 옮기지 마! 일찍부터 먹고 살 만해진 나라 사람들이라 미국인들은 위생관념이 철두철미합니다. 제가 느낀 바를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세균공포증 + 병 염려증]이 지나쳐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 같을 때도 있으니까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 2015. 5. 4.
천진난만한 미국인을 만나니 즐겁지 아니한가 요즘 방인 씨에게는 일상의 깨알 같은 즐거움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어린 미국인 친구와 노는 일(?)인데요. 나이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짐작하기로는 저보다 한 열 살쯤은 어린 것 같습니다. 이런 파릇파릇한 친구를 어디서 알게 되었는고 하니, 제가 요즘 자기계발 겸 저녁 클래스를 하나 수강하고 있거든요. 지난 달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첫 날부터 옆에 앉게 된 인연으로 한 미국인을 새로 사귀게 되었는데 이 친구, 정말 재밌어요. "난 그~런 거~ 몰~라요~ ♪♬♩" 하는 순진무구 천진난만 전형적인 미국인이랄까요. 뭘 그렇게 모르는지 한 번 들어 보세요. 첫번째 - 남들의 시선? 체면? 그런 거 몰라요~ 미국인들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관심.. 2014. 7. 25.
백색 가루로 미국 친구에게 신세계의 문을 열어주다!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애매~한데 영화에 자주 나오는 '코로 먹는 그 못된 가루' 아닙니다. ㅋㅋㅋ 오해하지 말고 들어 보세요~ 여러분, 며칠 전에 제가 미국 풍물장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 중에 이거 기억나세요? 그 날 이 사진을 올리다가 잊고 있었던 깨알같은 에피소드가 하나 기억났습니다. 이 가게에서 팔고 있는 Corn Dog이라는 음식, 한국인들도 즐겨 먹는 간식 거리죠? 소세지를 둘러싼 튀김옷의 주재료가 옥수수 가루이기 때문에 corn dog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가게 간판에 그려진 그림을 봐도 알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corn dog에 머스타드나 케첩을 뿌려 먹습니다. (grubgrade.com) 그런데 제가 어릴 때 한국에서 즐겨먹던, 그 시절에 핫도그라고 부르던 음식은 그 모양새가 .. 2013. 6. 2.
내가 한국인이라 좋다고 했던 미국친구 이야기 오늘은 이제와 돌아보니 그리운 제 대학시절의 이야기 한 토막입니다. 어느 날 강의가 끝나고 매번 찾아가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매번 같이 밥을 먹는 미국 친구와 앉아 있을 때였죠. 평소와 다름없이 이것 저것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수다를 떨고 있다가 갑자기 친구가 이런 말을 하네요. 네가 한국인이라서 참 좋아. 엥??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좋으면 좋은거지 한국인이라 좋다는 건 무슨 뜻이야? 너랑 수다떨 때마다 니가 한국인이라서 좋은 점들이 있는 것 같아. 응? 과연 그게 뭘까요??? 미국친구가 말한 제가 한국인이라서 저와 대화할 때 좋은 점들, 궁금하시죠? 첫번째 - 넌 욕설이나 속어없이 말해서 좋아. 캘리포니아는 미국내에서도 Liberal 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격식있게 우아함을 뽐내는 문화보다는 자유.. 201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