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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너7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당해도 기분 좋은 일 요즘 방인 씨는 할 일이 많아 몸과 마음이 조금 피곤하답니다. 바쁠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여러분이 익히 아시다시피 허당~ 이방인 씨는 종종 영혼을 출장보내버리곤 하죠... 어제도 그런 날 중 하루였답니다. 정기 Parking pass를 깜빡 잊고 간 방인 씨, 하는 수 없이 1일 주차권을 사야 했습니다. 주차권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다 차 앞 유리에 붙여놔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차를 세우고 자판기로 걸어갔죠. 5불 짜리 지폐를 손에 쥐고 자판기 앞에 섰으나, 아뿔사...! 주차권 자판기는 오직 1불 짜리만 받아주는군요. 이런 순간에는, 마치 필연처럼 지갑에 1불 짜리가 단. 한. 장.도. 없어야 재수 옴 붙은 날이 완성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 날 제 지갑에는 현금이라고는 오직 5불 .. 2014. 6. 18.
하고픈 말 다 하고 사는 미국에서도 입조심은 해야죠! 제 글들을 통해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미국 문화가 참 후~리(free) 하죠? 특히 엄격한 서열과 지켜야 하는 예의와 법도로 가득 찬 유교 문화권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미국처럼 자유로운 곳에서 그 누구의 간섭도 눈총도 없이 하고픈 말 다 하고, 하고픈 행동 다 하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실 법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있긴 하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도 입조심을 해야할 일들이 꽤 있답니다. 오늘은 Freedom of Speech의 나라, 미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왜 숫자를 읽지 못하게 하니?! 이 항목을 첫번째로 올려놓은 이유는 제가 직접 겪은 일이라 크게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2013. 4. 9.
미국에서 하면 할수록 곤란해졌던 말 한마디 침묵은 금이라는 말도 있고, 말은 하면 할수록 가벼워 진다는 말도 있지만 천성이 수다쟁이인 제게는 그저 멀게만 느껴지는 격언들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살다 보니 정말 하면 할수록 곤란해지는 한마디 말이 있었습니다. It's okay~ 괜찮아요~ 저는 크게 화가 나는 일이 아니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 라며 넘어가는 성향이라 평소에 밖에서 "괜찮아요" 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뭐가 그리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괜찮은 사람이예요. (응?? 이건 또 무슨 언어유희? ㅋㅋ) 사실 누군가에게 사과받을 때나, 무언가 권유 받을 때 "괜찮아요~" 하는 것은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평범한 예절이자 매너잖아요.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미.. 2013. 1. 25.
내 이메일에 차갑게 답하는 미국교수님, 날 싫어하나? 어제 한국과 미국의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썼었는데, 그 밑에 "역량이란 몸에 밴 태도이다"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이 댓글에서 소재를 얻어 한국과 미국의 "이메일" 에 대한 인식 차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은 역량이란... 님께서 질문해주신 교수님의 경우부터 이야기 할게요. 교수님에게 수업이나 과제에 관련된 이메일을 보냈다면 원래 저렇게 "용건만 간단히" 적힌 답장을 받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확신합니다. 가장 큰 이유라면 미국인들은 원래 "차 떼고 포 떼고, 그래서 요점이 뭔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Multicultural Classroom (다문화 교실) 이라는 사회학 강의를 들을 때 이런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아시안들이 말하는 스타일 VS. 미국인들이.. 2012. 11. 12.
한국과 미국의 생리 현상에 대처하는 다른 문화 요즘 미국 저희 동네에서는 본격적인 앨러지 시즌이 시작된 바람에 저는 거의 매일 휴지를 달고 삽니다. 발작적인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 때문인데요. 사방에 앨러지 환자들이라 요즘 특히 밖에서 재채기나 콧물 등의 생리 현상에 대한 매너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생리 현상에 대처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첫번째 - 미국에선 큰 소리로 코를 흥흥~ 풀어도 괜찮아요.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휴지를 꺼내서 코를 팽~~ 푸는 행동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 코를 푸는 대신 훌쩍 거리게 되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반대로 생각한답니다. 코를 팽~ 푸는 것은 전혀 상관없지만, 훌쩍 거리는 것이 오히려 더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대학 강의중에도 콧물이 나온다 싶으면 .. 2012. 5. 14.
한국에서 미국식으로 행동했다가 민망했던 일들 2탄 며칠전에 쓴 2012/02/03 - 한국에서 미국식으로 행동했다가 민망했던 일들 1탄 은 외국생활 하셨던 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셨는데요. 오늘 2탄의 일화들도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3화 - 뒷 사람위해 문 잡아줬다가... 외출을 하게되면 공공건물, 식당, 화장실, 쇼핑몰 등등 어디를 가더라도 대부분 출입문을 열고 닫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미국에서는 출입문을 열고 닫을때 중요한 매너가 있습니다. 바로 가까운 거리에 사람이 따라 나오고 있으면 문을 계속 잡고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그냥 휙 나가버리면 뒷 사람 코 앞에서 문이 딱 닫혀버리는 기분 나쁜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먼저 가던 사람은 문을 열고 나갈 때, 뒤에 사람이 오면 문을 나선 뒤에도 손으로 문을 꼭 잡고 뒷 사람이 와.. 2012.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