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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

한국 연예인들은 왜 이리 못 배웠을까?

by 이방인 씨 2013. 7. 3.

요 몇년 사이 연예 뉴스들을 보면 한국의 연예인들은 정말이지 못 배워도 너무 못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뭘 못 배웠냐구요??

피임이요!  흥5


요즘 우후죽순 결혼하는 연예인 커플들이 많은데 결혼 소식 뉴스보다 더 많은 기사 제목이 이렇더군요.

 

저희 속도위반 절대 아니예요!


최근에 결혼한 장윤정씨, 한혜진씨는 물론이고 누가 결혼한다는 소식만 들리면 다짜고짜 혼전임신 의혹부터 제기되는 걸 보면 그 동안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이 속도위반 결혼을 했는지 대중들에게 인이 박힌 모양입니다.
새신부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수없이 해명을 해도 안 믿어줄 정도로 말이죠.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연예인들은 스캔들만 나도 펄쩍 뛰며 부정하고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순진한 표정으로 방송에 나왔었는데 요즘도 마찬가지로 정말 피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나 봐요.
아이가 생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히는 것을 좋아보인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어쩐지 한국 성교육의 부실함을 말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 나이 먹은 성인들이 피임도 제대로 못하다니...!  안습

 


(thinkprogree.org)

성교육은 어둠의 경로가 아니라 학교에서 전문가 선생님께 제대로 배우는 게 가장 좋죠.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들이 대중에게, 특히 아직 자아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겠죠.
아이가 생겨 너무 기쁘다며 거리낄 것 없이 속도위반 결혼을 발표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새생명이 생긴 것은 축복해야할 일이지만 혼전임신이 마치 연예계 유행처럼 번지면서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저러던데 뭐 그쯤이야...'하는 인식이 생기는 건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실제로 몇년전 미국에서는 철없는 십대소녀들이 십대에 아이낳는 것을 동경하여 일부러 청소년 혼전 임신을 하려는, 말도 안되는 유행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바로 유명인이었습니다.

 

(today.com)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여동생 제이미 린 스피어스는 겨우 16세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언니와 똑닮은 외모로 워낙 유명세를 타던 준연예인이었던 제이미 린의 임신한 모습이 파파라치들을 통해 미전역에 날마다 보도되었고 그 모습을 본 일부 십대 소녀들이 제이미 린의 혼전임신을 따라하고 싶어했습니다.
심지어 한 고등학교에서는 십대에 혼전임신을 하고 싶어하는 여학생들의 모임까지 생겨나서 미국 어른들을 기절시켰죠.

그래도 여전히 유교사상이 중요한 한국이야 미국처럼 본격적으로 막 나가지는 않겠지만 (그렇겠죠? 그러길 바래야죠.) 하루가 멀다하고 TV속 연예인들이 너도 나도 아이를 혼수로 가져간다고 자랑한다면 그들을 동경하는 청소년들에게 분명히 악영향이 미치지 않겠습니까.
안 그래도 청소년 임신이나 미혼모들의 안타까운 사정 때문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은 마당에 더 보탤 필요 없잖아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의 철저한 성교육이겠지만 아이구~ 이거야 원...
연예인 노조에서 연예인들 다 불러모아 피임 교육 워크샵이라도 한번 여세요!   소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