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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야기

이것이 바로 세계적 애주국(愛酒國) 한국의 위엄

by 이방인 씨 2012. 9. 8.

한국인들이 애주가들이라는 것은 뭐 두말하면 입 아픈 소리겠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홀로 외로울 때나 함께 모여 신날 때나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일텐데요.
얼마전에 NY Daily News 에 실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What's the most popular liquor in the world?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독주는 무엇일까?) 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 한국의 소주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네요.
이 기사에서 "인기" 란 곧 판매량으로, 다시 말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독주를 말하는 셈이죠.

 술  판매량 (단위: 백만병)
 진로 소주 (Jinro Soju)

 61.38 (9L 케이스)

 스미르노프 보드카 (Smirnoff Vodka)

 24.7

 롯데 소주 (Lotte Soju)

 23.9

 엠퍼라도 브랜디 (Emperado Brandy)

 20.1

 바카디 럼 (Barcadi Rum) 

 19.6 

 탄두아이 럼 (Tanduay Rum) 

 18.7 

 피라수눈가 카차카 (Pirassununga Cachaca)

 18.6 

 조니 워커 위스키 스카치 (Johnnie Walker Whisky-Scotch)

 18

 오피서스 초이스 위스키 인디안 (Officer's Choice Whisky-Indian)

 16.5

 맥도웰스 넘버원 위스키 인디안 (McDowell's No.1 Whisky-Indian)

 16.1

진로 소주가 2위인 스미르노프 보드카를 그야말로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네요.
이 판매량은 10위권안에 든 독주의 전체 판매량의 무려 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3위 역시 롯데소주가 차지했으니, 소주의 판매량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 결과는 물론 전 세계적 집계지만, 소주 판매량의 대부분은 한국 지분이죠.
이 기사에 따르면 진로가 조사한 바로는 한국에서 한달에 소비되는 소주가 약 10억병 (360ml) 이라고 합니다.
1억병도 아니고 10억병! 그것도 1년이 아니라 한달에 말이죠. ㄷㄷㄷㄷ

한국에서 술 마셔봤니?? 스케일이 다르다!!

기사에서는 소주를 "달달한 버전의 보드카" 라고 설명해놓았더군요.
여기 미국인들은 맥주를 참 좋아라하지만 독한 술을 선호하는 사람들 중에는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전에 저만 보면 "쏘주 Good, 쏘주 Good~" 하면서, 만면에 웃음 한 가득이던 백인 아저씨도 있었드랬죠. ㅋㅋ

그래서 외국인들이 소주를 어떻게 마시는지 인터넷에 잠시 쳐보니, 제 눈을 사로잡은 글이 하나 더 있네요.
societe perrier 라는 사이트에 소개된 소주를 이용한 다양한 칵테일들입니다.
소주는 다른 술들과 잘 섞이기 때문에 칵테일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술이라는 의견까지 곁들였네요.
아...! 바로 그래서 한국인들은 자연스레 폭탄주를 제조해왔던 것인가봅니다!
아무거나 섞어도 맛있기 때문에요. ㅋㅋㅋ

소주를 이용하여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들 한번 보시죠.

Lotus Flower
소주와 레몬주스, 아가베 넥타와 파인애플을 넣고 얼음과 함께 신나게 흔들면 된다네요.

 


Spa Day
레몬이나 라임, 혹은 오렌지 조각을 짜 넣고, 페리에와 얼음을 넣고 흔들면 완성입니다.

 


Coco Crush
소주와 코코넛 워터를 넣고, 신선한 베리 종류를 곁들인 뒤 역시 얼음과 함께 흔드세요.

 


Ty-Chi
소주와 오이, 그리고 페리에를 넣으면 끝입니다.

Spa Day 나 Coco Crush 는 맛있을 것 같네요. ^--^
이 글은 보드카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소주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으며, 소주는 이렇게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서 변화무쌍한 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독자적인 소주 (오리지널 한국식 소주는 아니더군요.) 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가 생겼는데 미국의 유명한 흑인 뮤지션인 Cee Lo Green 이 투자에 참여했다며 소주가 미국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도 써 있네요.
언젠가는 알콜 한류라는 말을 들을 날이 올지도요...??? 후후훗~

재밌게 보셨나요?
음주는 반드시 적당선을 지키시면서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