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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도 만만치 않은 전관예우, 내 세금을 돌려줘~!

by 이방인 씨 2013. 3. 27.

한국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시절에 사저 매입 문제로 한바탕 시끄러웠고 최근에도 고위 공무원들이 퇴직한 후에 나랏돈으로 호사를 누리는 행태 때문에 논란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 전관예우도 요란하더라구요.
미국에는 지금까지 4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생존해 있는데, 작년 한 해 그들 4명과 1명의 대통령 미망인의 시덥지 않은 일에 들어간 미국인들의 세금이 3.7밀리언 달러 (한화 40억) 라고 합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미국은 퇴임한 대통령에게 현재 연봉 2억2천만원과 작은 오피스나 수행원들을 고용할 수 있는 별도의 비용 1억을 따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제외하고 쓴 나랏돈이 40억인데 이것도 그나마 2011년보다는 줄어든 씀씀이라고 합니다.

마 퇴임했다고 나라에 너무 양심 없이 구시네...

 

지미 카터, 조지 H. 부시 (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아들 부시) 이렇게 4명의 전직 대통령들 중 누가 가장 많은 나랏돈을 썼을까요?
정답은...

 



아~ 이 인간은 진짜... 이라크 전쟁부터 시작해서 미국 국고 털어 먹을려고 태어났나?
전직 대통령 예우가 아니라 나라 망친 놈 예우를 해 줘야 하는데...부글부글

 

전제 지출액인 3.7밀리언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1.3밀리언을 혼자 썼다네요.
아까 말했듯이 전직 대통령 4명과 1명의 미망인까지 5명인데 W. 부시 혼자 저만치 앞서 나갔군요.
2012년 한 해 동안 전화통화비로 9천4백만원을 썼습니다. -.-^
아마 국제전화를 엄청나게 한 모양인데 전화만 가지고는 부족했는지 여행 경비로도 6천6백만원을 썼구요.
가장 거액은 달라스에 사무실을 마련하며 지출한 4억4천만원입니다.
참 희한한 일이죠?
백악관 사무실에서는 그~렇게 죽어라고 일을 못하더니, 퇴임하니까 일하고 싶어졌나??

사무실 열어놓고 전화통만 붙들고 있었구만...
안습

W. 부시는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부자로 손꼽히는데도 자기 돈 안 쓰고 이러고 있으니 있는 놈들이 더하다는 말은 이래서 생겼나 봅니다.

 

그 다음으로는 빌 클린턴이네요. (클린턴, 당신마저... ㅠ_ㅠ)
클린턴은 역시 사무실을 장만하느라고 5억 정도를 지출하여 작년 총액 10억 조금 넘게 사용을 했네요.
빌 클린턴은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들 중에서 선호도 top인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 틈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통령인데 적잖이 실망스럽습니다.
그는 원래 자서전 출판과 어마어마한 강연료 등으로 재산을 많이 축적했지만 2008년 부인인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하면서 진 270억의 빚을 갚느라고 바빴다네요.

하긴... 당신이 힐러리에게 진 마음의 빚은 270억보다 훨씬 많았을 거야!  보고있나

 

3위는 9천4백만원을 지출한 조지 H. 부시였고, 4위는 지미 카터였는데 걔 중 양호한 편인 5천5백만원을 지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미망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1천5백만원을 우편요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지출 리포트를 접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여러분의 예상대로입니다.
시퀘스터까지 발동해야 했던 나라에서 세금을 이런 곳에 낭비하고 있었던 거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4명 중 어느 누구도 나랏돈을 써야할 만큼 재산이 부족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욱 울화가 치밀구요.
미정부가 빈곤층과 서민들을 위한 지원금과 연금 예산은 줄이면서 '이미 부자인 사람들을 위한 복지' 에는 여념이 없다며 비판한 네티즌의 댓글에 공감 호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더 한숨이 나오는 사실은 작년에 유타주의 하원위원이 전직 대통령들의 연금을 연간 2억2천만원으로 동결하고 그 밖의 추가지출도 2억2천만원으로 제한하여 1인당 4천4천만원 이상 들어가는 것을 막자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통과되지 못했다는 거죠.
그러니 앞으로도 왠 얼간이가 전화통화료로 9천만원씩 세금을 낭비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잖습니까.

짱나 아흐~ 짜증이 나서 아침에 먹은 계란 프라이와 생선과 밥 두 그릇과 파인애플과 아이스크림과 쿠키가 소화가 안되네요! 이 뉴스만 안 읽었어도 얼마든지 너끈한 양인.....데? 양인가..?? 아닌..가??

오늘 점심은 가볍게 빅맥으로 해결해야겠어요! ㅋㅋㅋㅋ


여러분, 정치인들은 어디나 다 똑같이 이렇게 얼간이 DNA를 가지고 있으니 한국의 현실에 특별히 슬퍼하실 필요 없다는 쓰디쓴 위로를 전해 드리며 물러 갑니다.
이 지구의 현실에, 혹은 인류의 현실에 슬퍼한다면 모를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