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lcome to California

[미국 음식] 미국의 중국집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

by 이방인 씨 2012. 10. 8.

한국에서는 누구나 좋아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매식메뉴라 하면 중식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자장면과 짬뽕은 아마도 국민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미국에 와서도 집에서는 한식을 먹었기 때문에 못 견딜 정도로 한식이 그립지는 않았지만 예전 단골 중화요리 음식점의 자장면 맛은 참 두고두고 생각 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자장면과 짬뽕은 중식이라고 부르지만 한국화된 메뉴잖아요.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인들은 자장면을 먹지 않는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와서 정착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최대, 최고(古)의 차이나타운이 있는 곳인데요.
이들이 먹는 중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식과 사뭇 다르더라구요.
물론 한국식 중화요리점도 여러 곳 있습니다만, 제 말은 미국인들이 중식하면 떠올리는 요리가 우리처럼 자장면, 짬뽕, 탕수육은 아니라는 뜻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미국인들도 피자나 햄버거에 질릴 때면 간편하게 Chinese Take-out 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는 메뉴는 다르지만 이들에게도 중식은 가격 부담이 적은 마음 편한 매식 메뉴입니다.
미국 영화나 시트콤에 이런 포장 박스가 등장하는 장면도 종종 나오죠.

 


저 역시 이틀전에 중식을 시켜 먹었기에 그 중 몇가지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건 브로콜리 & 비프 라는 요리입니다.
한국식 고기 양념과는 다르지만,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서 맛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식보다 단맛이 훨씬 적어요.

 

 이건 차오판이라는 쌀국수인데요.
면이 아주 넓적한 것이 특징이고, 맛은 은근히 자장면 비슷해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옆에 이 차오판을 싸고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전부 몰려가서 줄 서서 사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쿵파오 치킨입니다.
이건... 참 제 입맛에는 별로더라구요. ^^;;

 

이렇게 제가 시켜먹은 음식들 외에도 미국에서 흔하게 먹는 중식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인 면요리인 차오멘입니다.
맛은 일본식 야키소바와 비슷하죠.

 

향이 좋은 오렌지 치킨인데요.
매운 맛을 빼고 단 맛을 극대화한 양념치킨 같은 느낌이예요.

 

Fried Rice 라고 하는 볶음밥이네요.
한국 중식당에서 주는 볶음밥과는 달리 불면 훅~ 날아가버리는 안남미로 만들어서 무게감이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습니다. ^^

 

이건 한국에도 흔한 춘권이죠.
영어로도 그대로 Spring roll 이라고 합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은 캘리포니아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표적 식료품 마켓인 Safeway 나 Raley's 에는 이런 중국요리 판매대가 꼭 있습니다.

이렇게 팔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중화요리도 맛있긴 하지만, 저는 역시 한국식 중식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때때로 지금 집에서 35분을 운전해서 가야하는 한국식 중화요리점에 가서 자장면을 먹고 오곤 합니다.
중국에서 오신 분이 아니라, 한국출신 화교분이 하시는 요리점이라서 자장면과 짬뽕을 하고 계신데 맛은 한국과 비교하면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미국에서 말하는 "중화요리" 를 소개해봤는데요.
제가 미처 몰랐을 뿐,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중식인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그렇다면 "이까짓게 뭐가 신기하다고 소개를 하냐 "는 악플 대신,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먹어보지 못했었고, 또 저는 근 5년 넘도록 한국 구경을 못했거든요. ^^;;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기분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 제 글은 미국 전역의 사정을 일반화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