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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음식] 먹는 포스트 2탄! 내가 흔하게 먹는 미국 음식들

by 이방인 씨 2013. 7. 31.

얼마전에 오레오 Quest라는 먹는 포스트를 작성했었죠?
오늘은 본격 먹포 2탄입니다.
이름하여,


이방인 씨가 흔하게 먹는 미국 음식들!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흔하다고 했을 뿐 자주 먹는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미국 음식 자주 먹다가는 제 명에 못 죽고 황천길 Express 편도로 탈 수 있죠.

 

첫번째 - 6 달러 버거

칼스 주니어 (Carl's Jr)라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Six Dollar 버거입니다.
이름은 6 달러지만 실제로 $6은 아니고 버거는 $3.99 이고 세트로 먹으면 $6.99죠.
아마도 6 달러의 값어치가 있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 같은데 일단 크기로는 단연 앞서갑니다.
버거킹의 와퍼나 맥도날드의 빅맥도 6 달러 버거의 사이즈와는 비교할 수 없거든요.
음식의 맛보다 양을 중요시하는 저희집 흥할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랍니다.

 

방긋 웃는 별이 반겨주네요.

Hi  어서 와~ 또 먹으러 왔네?

 

숯불에 구운 버거라고 Charbroiled 라고 써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두툼하죠?
양상추, 토마토, 보라색 양파, 햄버거 패티, 치즈가 들어 있습니다.

 

제가 누누히 말했 듯이 저는 굉장히 잘 먹는 편인데도
이 버거는 한번에 못 먹고 반 나눠 먹는답니다.

 

미쿡 음식답게 케첩, 마요네즈, 거기에 머스타드까지 처덕처덕 발라져 있군요.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아낌없이 처발라 주었구나...  안습

 

이 패티를 정말 숯불에 구운 건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단 그렇게 광고하고 있지 말입니다.

 

흥할 인간을 위해 세트 메뉴로 사 왔는데 프렌치 프라이나 음료수는 거의 남기고 햄버거 하나 먹네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슈퍼맨

 

두번째 - Little Caesars Crazy Bread

Little Caesars 라고 하는 피자 프랜차이즈가 있는데요.
사실 피자는 그다지 훌륭한 맛이 아니지만 사이드 메뉴로 파는 Crazy Bread라는 이름의 브레드 스틱이 일품입니다.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 2리터 음료수 한 병, 그리고 Crazy Bread 한 봉지까지
$8.99짜리 세트 메뉴인데 양을 생각하면 가격이 무척 저렴하죠?

 

미쿡 식당에서는 양이 적어 불만이 생기는 일은 드뭅니다.
보통 한국의 라지 피자가 미국에서는 미디움 정도 되니
미국의 라지는 한국의 엑스트라 라지 정도일까요?

 

자, 이게 바로 미칠 듯 맛있다는 Crazy Bread랍니다.
피자집마다 브레드 스틱 안 파는 곳이 없지만 제가 먹어 본 중에는 Crazy Bread가 최고예요.
쫄깃쫄깃한 식감에다가 너무 짜지 않고 적당한 양의 치즈와 마늘이 발라져 있습니다.
미쿡답지 않게 덜 짜단 말이죠.

 

피자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저희 어머니도 Crazy Bread만은 굉장히 좋아하셔서
가끔 이것만 따로 사다 드실 정도로 맛있어요!

 

세번째 - 미국화된 멕시칸 푸드

이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저희집 근처 멕시칸 식당의 요리인데 늘 인기가 좋답니다.
멕시칸 음식이긴 하지만 이미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Americanized된 요리들이죠.

 

멕시칸 식당이라면 빠질 수 없는 또띠야 칩이네요.
식당에서 직접 튀겨서 그런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얇고 부드러워서

입천장이 까지지 않아요!  축하2

 

매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서 잘 맞는 살사소스인데요.
멕시코 본토출신 친구에게 물었더니 미국 식당에서 주는 살사소스는
멕시칸들에게는 별로 안 매워서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마치 외국에서 파는 김치를 먹었을 때 한국인의 반응과 같달까요?  시러

 

멕시칸 Wrap 요리 중 하나인 엔칠라다입니다.
또띠야 속에 고기와 치즈를 넣고 돌돌 만 음식인데
이 식당에서는 한 번 시키면 무제한 리필을 해 준답니다.
멕시칸들이 좋아하는 삶은 검은 콩과 불면 날아가는 long grain 쌀로 지은 밥이 함께 나옵니다.

 

이건 멕시칸 시저 샐러드라네요.
이 날 처음 시켜 봤는데 보통 평범한 시저 샐러드에 또띠야 칩을 넣은 것 뿐이었어요.

뭐하자는 건지...
이러다가 떡볶이에 또띠야칩 넣으면 멕시칸 떡볶이가 되겠구만!
퓨전을 우습게 보지 말라구~

악

 

오늘 소개한 햄버거, 피자, 멕시칸 음식은 아마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음식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거의 매일 한식을 먹지만 밖에 나가면 결국 선택지가 이 세 가지로 압축되더라구요.
신기한 건 근처만 둘러 봐도 중식, 일식, 타이 음식, 인도 음식 등등 많은데도 결국은 늘 먹던 메뉴로 귀결되더란 말이죠.
한 끼 때우기 만만해서 그런 거겠죠.

미국 친구들을 만나도 이런 메뉴가 가장 흔한 것 같더라구요.
먹을 것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치고는 의외로 먹을 것 없는 미쿡이랍니다.  흥5


여러분은 오늘 점심으로 뭘 드실 건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