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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돈돈돈, 미국 돈의 모든 것! PART 1

by 이방인 씨 2013. 2. 27.

여러분  굿모닝
오늘은 미국에 여행이나 유학 혹은 이민 오실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아주 유용할 내용입니다.
먹고 사는 일상생활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돈! M.O.N.E.Y 에 관한 포스트거든요.
미국 돈의 모든 것을 파헤쳐 봅니다~

 

1달러 지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미국 달러의 상징 1달러 지폐입니다.
앞면에 새겨진 얼굴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죠.

 

 

1달러 짜리는 가치는 제일 낮지만 지폐속의 숨은 뜻 풀이는 가장 어려우니 천천히 읽으세요. ^-^

1달러 짜리 뒷면에는 두 개의 그림이 들어있는데요.
오른쪽에 그려진 새는 미국의 국조(國鳥)인 American Bald Eagle입니다.
독수리 머리 위로 13개의 별이 빛나고 있는데 이는 영국이 건설한 13개의 식민지, 즉 미국 건국 당시 존재했던 13개의 Original states를 뜻합니다.
독수리의 가슴에는 13개의 줄무늬가 있었던 당시의 미국 국기가 그려져 있네요.
왼발에는 13개의 화살을, 오른발에 13개의 잎이 달려있는 올리브 가지를 쥐고 있는데 화살은 전쟁을, 올리브 가지는 평화를 의미합니다.
또한 부리에 E PLURIBUS UNUM 라는 라틴어가 적혀 있는 깃발을 물고 있는데 이것은 직역하면 "다수로 이루어진 하나" 라는 뜻으로 '여러개의 주가 모여 하나의 국가를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공식 이름인 United States of America 즉, 미합중국을 의미하는 거죠.

이렇게 입에 물고, 몸에 걸치고, 발톱에 쥐고, 암튼 무지하게 복잡한 이 독수리 그림을 풀이하면 '13개주의 연합은 전쟁과 평화의 시기에 모두 함께한다' 는 뜻이랍니다.

그나마 독수리는 미국의 상징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익숙한데 왼쪽의 피라미드 그림은 참 생뚱맞죠?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지 미국과는 인연이 없을 것 같잖아요.
그림 속 피라미드는 모두 1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역시 original 13개주를 의미합니다.
13개의 층이 있지만 피라미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주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나머지 37개의 주는 그 후 하나 둘씩 합중국에 편입되었죠.

피라미드 위에 떠 있는 삼각형 안의 눈은 Eye of Providence 라고 해서 고대부터 '전능한 신의 눈' 이라고 불렸던 심볼입니다.
이 '전능한 신의 눈' 심볼이 비밀 조직 프리메이슨의 상징이기 때문에 한 때 미국 독립영웅들이 이 비밀 조직의 멤버였고, 자신들의 정체를 몰래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음모론도 있었는데요.
사실 프리메이슨이 Eye of Providence를 상징으로 내세운 건, 1달러 지폐가 만들어지고도 14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랍니다.
게다가 미국 독립영웅들 중 프리메이슨에 속했던 이는 벤자민 프랭클린 한 명뿐이었는데, 그가 제안했던 1달러 지폐 디자인은 아예 채택되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조지 워싱턴이나 다른 미국 건국초기 영웅들의 프리메이슨 가담설은 그저 가십일 확률이 높은 것 같네요. ^^

피라미드 위에는 라틴어로 ANNUIT COEPTIS 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신께서 우리가 한 일을 허락하신다' 라는 문장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신께서도 허락하시는 바였다는 뜻이죠. 
피라미드 밑에도 역시 라틴어로 NOVUS ORDO SECLORUM 라고 쓰여 있는데 '시대의 새로운 질서' 라는 뜻으로 독립한 미국의 새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랍니다.

결국 이 그림과 문구들을 종합해서 풀이하면 '13개주가 연합하여 새로이 건국한 미국을 신께서 승인하신다' 는 뜻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의 지폐 디자인중에 이 1달러의 뒷면이 가장 최초로 그려졌기 때문에 미국의 건국을 상징하는 중요한 심볼들이 모두 다 들어가 있는 것이랍니다.

정식으로 부를 때는 1달러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도 1만원을 배추잎이라는 별칭으로 부를 때가 있듯이 미국 사람들도 1달러를 Buck (벅) 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5달러라면 5 dollars 라고 해도 되지만 5 bucks 라고 해도 같은 뜻인 거죠.

 

5달러 지폐

 

5달러의 앞면에는 요즘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인물, 링컨이 새겨져 있습니다.

 

원래 5달러 지폐도 1달러와 마찬가지로 초록색이었지만 2007년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쇄된 신권들은 연한 노란빛이랍니다.
아직까지 초록색 구권들도 혼용되고 있지요.

 

뭔가 조금 화사한(?) 모습입니다. ^-^

지금 이 상태로는 볼 수 없지만 지폐를 불빛에 비춰보면 지폐 오른쪽 면에 커다란 숫자 5가 나타나고,
링컨의 왼 편에도 숫자 5가 세 개 쌓여 있습니다.

 


1달러 짜리와 달리 5달러의 뒷면은 간단히 알아볼 수 있는 건물의 모습인데요.
워싱턴 D.C.에 있는 링컨 메모리얼이랍니다.
제가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에 들어있는 작은 좌상이 뭔지 혹시 아시겠어요?

링컨 대통령의 동상 중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최근에 나온 영화, 'Abraham Lincoln 뱀파이어 헌터' 포스터도 이 좌상을 패러디 했었죠.

 

그런데 저는 이 영화보다 예전에 마크 윌버그가 주연했던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이 더 기억에 남아요.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혹성에서 온갖 고생을 다 하다가 간신히 탈출해서 마침내 링컨 메모리얼을 발견하고 지구로 돌아왔다고 안심하던 마크 윌버그에 눈에 들어온 것은...

 

링컨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원숭이...

이 영화 망했기 때문에 제가 무슨 소리 하는 건지 못 알아듣는 분 많으실 것 같아요.  소심

자, 빨리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10달러 지폐


 

5달러와 마찬가지로 10달러도 몇년 전에 노란색으로 새로 바뀌었어요.
앞면의 인물은 미국의 위인들 중 가장 제 스따~일인 알렉산더 해밀턴입니다.
해밀턴은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미남입니다. 후후훗~

 

지폐 앞면 오른쪽의 횃불은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바로 그 횃불인데 자유의 상징이랍니다.
왼쪽에 써 있는 We the People 이란 문구는 예전에 소개해드린 미국 헌법의 대한 맹세의 첫 대목이죠.

 

뒷면은 U.S Treasury 라고 하는 재무부 건물입니다.
워싱턴 D.C.에 있죠.

 

해밀턴의 얼굴을 빼면 그다지 흥미로운 것이 없는 10달러 지폐입니다.

 

20달러 지폐

 

앞면에 미국의 제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얼굴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간혹 Jackson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20달러 지폐입니다.

지폐 앞면 오른쪽에서 올리브 가지와 활을 쥐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가 또 등장하고 있네요.

 

뒷면에는 건물이 하나 그려져 있는데요.
평소 미국 관련 뉴스를 자주 보신 분이라면 맞출 수 있는 이 건물... 과연 무엇일까요?
.
.
.
정답은? 백악관입니다.

 

50달러 지폐

 

헉 앤드류 잭슨까지는 알았는데 이 사람 누군지 저도 얼굴만 보고는 모르겠어요!
미국의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랍니다.

지폐 바탕에는 성조기가 넓게 그려져 있군요.

 

구름이 피어오르는 하늘 아래 그려진 건물은 미국의 국회의사당 U.S Capitol입니다.
역시 워싱턴 D.C.에 있죠.

 

100달러 지폐

 

한국에 한 때 이 분의 이름을 딴 플래너 사서 쓰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미국의 건국영웅이자 외교관이었던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아까 1달러 짜리 지폐에서 소개했듯이 벤자민 프랭클린은 프리메이슨 멤버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랬구나 비밀 조직의 멤버였다는 것을 알고 다시 보니, 대머리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네요.

 

뒷면에 그려진 건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Independence Hall 이라고 불리는 이 곳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헌법이 제정되었답니다.
이 건물만은 유일하게 D.C.가 아닌 필라델피아에 있습니다.

 

2달러 지폐

 

미국에 2달러 짜리 지폐가 있다는 사실,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거의 안 쓰이지만 분명히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워낙 사용을 안 하다 보니까 미국의 총 지폐인쇄량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면에 그려진 인물은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한 건국영웅 토마스 제퍼슨입니다.
나중에 미국의 3대 대통령 자리에도 올랐었죠.

 

그리고 이 뒷면의 그림은 미국인이라면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인데요.
1776년 미국의 건국영웅들이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역사적 순간이랍니다.

 

2달러 짜리는 사용해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볼 수 있답니다.
대신 지갑에 넣어두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쓰지 않아도 지갑 한 켠에 넣고 다니죠.
제 지갑에도 한 장 들어있어요. ^-^

 

아휴~ 블로그 시작한 이래 오늘 포스트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예상외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제가 평소에 쓰는 시간보다 2배는 걸린 것 같아요.
역시 수다 떨기는 쉽지만 자료 조사는 힘듭니다.
원래 동전까지 한번에 포스트하려고 했지만 동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겠네요. ^^;;

미국 지폐속 숨은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모든 사진의 출처는 wikipedia.org 와 googl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