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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닮은 듯 다른 듯, 한국과 미국의 신나는 놀~이!

by 이방인 씨 2013. 7. 30.

한국의 초등학교 운동회라면 이것을 빼 놓을 수 없죠?

 

(ohmynews.com)

콩주머니를 던져서 박을 터트리는 놀이 말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6년 내내 운동회 날마다 열심히 박을 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미국 아이들도 비슷한 놀이를 하더라구요.
Pinata (피냐타)라고 하는 놀이인데 멕시코계 사람들에 의해 미국에 전파되었습니다.
'박'이라는 이름처럼 대체로 둥그런 모양을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피냐타는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모양새가 자유롭습니다.

 

(Wikipedia.org)

이건 별 모양이구요.

 

(bestpricetoys.com)

이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당나귀 모양입니다.

 

(jofolio.com)

방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부엉이도 있구요.

 

(positivelysplendid.com)

이건 꽤 정성들여 만든 듯 보이는 아이스크림 모양이네요.

 

(latimesblog.latimes.com)

깨기 아까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들도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콩주머니를 던져서 박을 깨지만 피냐타는 조금 더 과감하게 들이대는 방법을 쓴답니다.


(chiseledfeaturestudio.webs.com)

막대기를 들고 터질 때까지 내려치는 거죠!  슈퍼맨

 

(pepperspollywogs.com)

원래는 이렇게 눈을 가리고 치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진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박 터트리기와 피냐타는 어쩌면 그 뿌리가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냐타 놀이는 본래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파되었다고 하니까요.
중국인들이 신년(新年)을 축하하기 위해 황소 모형을 깨트리는 놀이를 하던 것이 14세기 무렵 유럽 (특히 스페인)으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유럽 대륙에서는 이탈리아어 pignatta 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는 '흙으로 빚은 냄비'라는 뜻으로, 당시에는 도자기로 빚은 둥그런 통을 사용했다는군요.

중국에서는 새해맞이 놀이였지만 천주교가 지배하던 스페인에서는 사순절을 기념하여 피냐타를 했다네요.
나중에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했을 때 이 놀이가 멕시코로 흘러 들어와 Pinata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것은 다시 멕시코계 이민자들에 의해 미전역에 널리 퍼졌답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 생일 파티나 학교 축제 혹은 여럿이 모여 놀 때 피냐타를 종종 해서 저도 해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신납니다.

왜냐하면 피냐타를 터트리면 DANGER가 쏟아지거든요!!   대박

 


(businessweek.com)

피냐타는 캔디와 초콜렛으로 속을 꽈~악 채우는 게 보통이랍니다.

 

(kootation.com)

이렇게 기본 모양을 만들고 장식을 하기 전에 속을 단거로 채우는 거죠.

 

 

(gettyimages.com)

터지는 순간 파바밧~ 사탕이 떨어지고 아이들은 좋아라 줍기 시작하죠.  쌩유


실제 피냐타보다 더 재밌는 피냐타 쿠키라는 것도 있습니다.

 


(foxnews.com)

피냐타 당나귀 모양의 쿠키인데요.


실제 피냐타처럼 쿠키 안에서 초콜렛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bonappetit.com)

피냐타 쿠키의 단면입니다.

 


(homeboundglobal.com)

일렬로 세워두니 마치 마구간 같네요. ㅋㅋㅋ


이 밖에도 갖가지 모양의 피냐타 쿠기가 있는데
Mexican-American들의 기념일인 Cinco de Mayo (5월 5월)에 많이 먹습니다.

 

(compulsivebaker.wordpress.com)

이건 꼭 마카롱처럼 생겼죠?

 

(rock-ur-party.tablespoon.com)

별 모양이나 색깔로 보아 이건 미국을 상징하는 것 같네요.

 

(cakecentral.com)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고양이 헬로 키티도 있습니다.

 

색색 줄무늬 때문에 만들기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가지 색상의 쿠키 반죽을 차례로 올리고 냉장고에서 굳힌 뒤에 쓰면 됩니다.

 

(squirrellyminds.com)

굳은 반죽을 얇게 자르고

 

(handmadecharlotte.com)

쿠키 틀로 찍어낸 뒤 초콜렛과 크림을 얹고 반대쪽을 덮으면 되는 거죠.

 

(squirrellyminds.com)

색도 모양도 너무 깜찍합니다.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죠?
저도 언젠가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호호

 

오늘은 한국의 박 터트리기와 닮은 듯 다른 듯한 피냐타 놀이와 피냐타 쿠키를 소개해 봤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여러분 알록달록 재밌는 하루 보내세요~

 

(www.break.com)

대체 이 정도 크기의 피냐타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아니, 뭐가 들었던 간에 이걸 깰 수나 있을까요??

느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