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lcome to California

내 미국친구들 중 아무도 성공할 수 없었던 미션

by 이방인 씨 2012. 11. 14.

제 주변의 미국인 친구들 7-8명 정도에게 시험해보았더니 아무도 성공해내지 못한 Mission Impossible 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실패할 걸 알기 때문에 시도조차 안해보았구요. ^^;;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미국 친구들은 물론이고, 저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 성공했던 미션이거든요.
자꾸 뜸 들이니까 짜증나시죠? ㅋㅋㅋ
바로 이겁니다!

미국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다들 배우는 50개 주의 이름과 위치 맞추기입니다!

 

저 역시 미국학교에 다니게 되자마자 US History 시간에 가장 처음 배운게 바로 50개 주의 이름과 위치였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넓은 땅의 주요 산맥과 강, 호수까지 외워야했었죠.

어제 책장 정리를 하다가 고등학교 때 썼던 바인더를 발견했지 뭡니까...

 

역시 암기의 달인 한국인답게 이 때 퀴즈 점수를 보니 50개 주를 다 맞췄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기묘하고도 무서운 일은.......
지금은 그 중에 채 10개도 이름과 위치를 정확히 맞출 수가 없어요!
! 꺅

그런데 네이티브 미국인들도 별 수 없나봅니다.
위치는 커녕 50개 주의 이름도 다 까먹었더라구요. (이래서 암기교육이 안되는 건가봐요. ^^;;)
예전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10분안에 50개 주의 이름을 치면 되는 퀴즈를 해봤거든요.

http://www.ironicsans.com/state22.html

그 자리에 모여있던 누구도 성공할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
부끄럽지만 제 결과는 이렇습니다.

 

10분의 시간이 다 하고도 31개만 썼을 뿐, 19개가 남았습니다.
19개는 커녕 이 다음으로는 단 1개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
시간이 다 하니까 채점이 되서 나오네요.

이렇게 빨간색으로 놓친 주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아~~! 나중에 보면 다 기억이 난단 말이죠. ㅋㅋㅋ

 

여러분들도 혹시 미국 땅을 조금 알고 계시다면 재미삼아 퀴즈를 풀어보세요.
10분이나 되기 때문에 절대 시간은 모자라지 않는데도, 당~최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미국 친구들도 40개 이상 맞추고 심지어 47-8개에 근접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마지막 1-2개가 죽어도 생각이 안나는 것 같더군요.
아무리 네이티브라도 이 넓은 땅의 지리를 꿰고 있기란 역시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근데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은 잘만 외우더라구요. ㅋㅋㅋ

참고로 미국인들은 자국의 50개 주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군요.

 


2011년 일반상식에 의거한 미국 지도라고 써 있네요. ㅋㅋㅋ

 

재밌는 것 몇 가지만 골라보면 이렇습니다.

캘리포니아: 가짜 가슴들과 오렌지  (헐리웃이나 베벌리 힐스처럼 연예중심지나 부촌이 있다보니 여성들의 성형이 많죠. 그리고 캘리포니아는 볕이 좋아 오렌지 재배가 잘 됩니다. ㅋㅋㅋ)

네바다: 은퇴한 왕년의 팝스타들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는 가수들이 주로 라스베가스의 호텔에서 공연을 합니다.)

알칸서스: 메기 (저도 몰랐는데 알칸서스에 메기가 많이 나는 모양이네요. ㅋㅋ)

오하이오: 그네타는 사람들 (오하이오는 대표적 swing state 이라고 말씀드렸죠?)

앨라바마: 당뇨병 -.-;; (앨라바마의 당뇨병 인구가 많은가봐요.)

사우스 다코타: 돌이 된 대통령들 (여기에 바로 그 유명한 대통령들 큰바위 얼굴이 있습니다.)

켄터키 : 프라이드 치킨 (ㅋㅋㅋㅋ 이건 아마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알겠죠?)

사우스 캐롤라이나: 인종차별주의자들 (그 악명높은 KKK단이 바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처음 등장했답니다. -.-^)

일리노이: 오프라와 바람 (오프라쇼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서 방송을 하는데, 시카고는 또 엄청난 바람이 많이 부는 도시로 유명하답니다.)

저는 지도를 보고 가장 웃겼던 것이 동쪽 끄트머리의 작은 군소 주들을 그냥 1,2,3,4,5 번으로 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ㅋㅋ
쉽게 말하면 "완전 듣보잡" 이라는 건데 불쌍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번은 로드 아일랜드
2번은 코네티컷
3번은 뉴저지
4번은 델라웨어
5번은 매릴랜드


제 생각에는 한국인들 중에는 전국 8개 도의 이름과 위치를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힘들 것 같은데요.
한국지리가 정식교과에 있는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국토 크기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미국 땅은 이 나라 사람들이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크답니다. ㅋㅋㅋ

오늘은 우연히 방에서 찾은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 한 장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글을 써봤습니다.
시덥지 않은 내용이라 송구스럽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