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이야기

강남스타일 체험하러 한국 방문한 시카고 트리뷴 기자

by 이방인 씨 2012. 10. 23.

강남스타일 열풍은 아직 식을 줄을 모르네요.
일주일전쯤 미국 유명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가 직접 체험한 강남스타일에 관한 기사가 났습니다.
기사 내용으로 보아 아마도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 같은데요.
숙소도 강남호텔에 잡고, 곧바로 강남 탐험에 나섰더라구요. ㅋㅋㅋ
기자가 느낀 강남스타일에 대해 옮겨 보겠습니다.

 

The Real Gangnam style: Fun in the heart of Korea

진짜 강남스타일: 서울의 심장부에서 느끼는 즐거움

 

급작스럽게 서울이 내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3만5천 피트 상공에 떠 있었다. 몇 시간 후 비행기에서 내려 강남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인터넷에서 싸이에 관한 링크를 클릭해보기 시작했다. 20개도 넘게 봤을 때, 조금 지쳐서 브라우저를 닫아버리고 '도대체 강남스타일이 무슨 뜻인데??' 궁금해졌다.

강남은 서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한강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아주 모던한 지역이다. Money 가 있는 곳이며, 강남스타일 노래는 이곳의 잘난척 하는 상류층 사람들 혹은 자신도 그 중 하나인 척 하는 사람들을 패러디하고 있다. 또한 최신, 최고 클럽들이 즐비한 곳이며, 패션의 중심가이기도 하다.

넘쳐나는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덕분에 서양인들에게도 그다지 낯설지 않을테고, 스타벅스와 그 외 한 무더기나 되는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블락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

테헤란로 같은 주요도로들은 정말 눈을 호강케하는 볼거리다. 환하게 빛나는 유리와 강철들, 매끄러운 건축물들, 커다란 전광판들, 그리고 삼성 타운 오피스 파크...

 

 

강남은 관광지라기 보다 비지니스 구역처럼 느껴졌다. 깔끔한 남자들이 깔끔한 수트를 입고, 불가능할 정도로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성들이 불안불안하게 회사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 넥타이는 벗겨진다. 팔짱을 낀 연인들, 식당이나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친구들이 나타난다. 서울 사람들은 참 빨리도 걷는다. 고개는 전부 스마트폰을 보느라 숙여져 있는데도 신기하게 부딪히지 않고 서로를 잘 피해다닌다.

테헤란로에서 반 블락만 벗어나면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진공청소기같은 환풍시설이 테이블마다 달려있는 한국식 바베큐 식당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오겹살을 먹고, 소주로 속을 씻어내린다. 아마 사이다와 섞어 마셔도 되고. 엄청나게 많은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은 15불 정도면 충분하고, 게다가 소주 한병도 12불 정도지만, 친구를 꼭 데려가야한다. 한국사람들은 혼자 밥 먹지 않으니까! 상류를 향한 희망과 꿈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음식들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창문이 있는 비닐 장막으로 둘러쳐진 카트에서는 떡볶이 (원통형으로 생긴 떡에 목구멍을 태워버릴 빨간 소스를 묻힌 것)와 버거를 비롯해 각종 튀김들을 팔고 있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코치 매장들이 들어선 거리를 벗어나, 보통 한국인들은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지하로 내려간다. 강남역 지하에는 점심시간에 쇼핑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로처럼 자리한 매장들이 물품을 진열해놓고 있다.

수 많은 성형외과 병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강남이 겉모습을 중시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열광적인 팬들과 단체로 추는 말춤은 유머와 젊음으로 빛나는 생의 환희까지 느낄 수 있기에 여행객들도 기꺼이 참여해도 좋을 것이다.

 

중략한 곳 없이 전문을 옮겨봤습니다.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설명이 이어지는데다가, 뜬금없이 끝나는 것을 보아 별로 필력이 좋은 기자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강남스타일을 체험하러 왔다는 성의를 봐서 전부 소개해봤습니다. ^^;;

생애 처음 강남을 방문한 이 기자, 여러분 보시기에 강남을 제대로 포착한 것 같나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차, 미국에서 이번 할로윈에 가장 HOT한 아이템이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자켓이라죠?
벌써부터 이걸로 한 몫 챙기는 장사꾼들이 많답니다.

 

 

이렇게 Go Gangnam 이라는 강남스타일 턱시도를 파는 온라인 몰이 생겼네요.
다른 물품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강남스타일 자켓만 팔고 있는 걸로 봐서 유행특수를 노리는 사업인 듯 보입니다. (PSY 씨가 여러명 먹여살리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