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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쓸데없이 고칼로리, 거대한 미국 쿠키들 - 이것은 양심의 문제!

by 이방인 씨 2013. 1. 26.

오늘은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제가 얼마전부터 실제적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 말씀드렸죠?
그런데 이틀전 수요일에 저는... 이런 선물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Oven Fresh Cookies...

Oven Fresh Cookies...

Oven Fresh Cookies...

오븐 프레쉬 쿠키스... 참으로 좋은 울림이구나.

 

열어보니 평화적 살상무기들(?) 이 한 가득이네요.

 

 일렬로 서면 자리가 모자라서 앞의 두 개는 전진배치되었구나!

 

사진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이 아이들은 호떡만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꺅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Fudge White Chocolate 이예요!
씹는 순간 "아~ 설탕이 혈관을 타고 흐른다~" 고 느낄 수 있는 아이죠.
콕콕 박힌 화이트 초콜렛 덩어리도 환상적입니다.

 

 이건 두번째로 좋아하는 White Chocolate & Macadamia Nuts 입니다.
마카데미아 넛이 들어서 고소해요~

 

 빼놓을 수 없는 쿠키계의 클래식, 초콜렛 칩입니다.
언제 먹어도 기본은 해 주는 기특한 녀석이죠.

 

음... 이건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피넛 버터맛이네요.
미국인들은 피넛 버터를 참 좋아하는데 저는 너무 텁텁해서 별로더라구요.

 

이것은 미국 꼬맹이들이 참 좋아하는 m&m을 올린 쿠키입니다.
반죽 위에 덩그러니 초콜렛 몇 알 던져놓은 무성의함이 포인트죠.
그런데도 꼬꼬마들은 환~장 하더라구요.

 

이건 저도 안 먹어본 건데 시나몬 가루를 뿌린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계피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자... 다이어트 중에 덥썩 받아버린 이 쿠키들을 이제 어쩐다??

 

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손과 입은 주체적 자아를 확립하게 되었고!
상자를 개봉하자마자 퍼지 화이트 초콜렛 1개가 홀연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헉 어떻게 된 일이지?? 전혀 기억에 없는데 치아가 달아!!

 

당분이 필요이상으로 공급된 활발한 두뇌가 그 때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카데미아 넛을 먹어, 말어?

 

마치 누군가에서 조종당하는 퍼펫처럼 저는 한 개를 더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양심이 절규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이어트한다고 떠벌려 놓고 이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엉?!!

 

넘어가죠.

그래서 목구멍은 생략하고 혀에서 위로 바로 넘겼어요..... (어떻게 가능한지는 묻지 마세요.)
그리고 금요일인 오늘까지 꾸준히, 근면 성실하게 쿠키를 먹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양심도 없는 여자가 아니라...

양심까지 먹.어.버.린. 여자예요!  엉엉

 

한국은 오늘이 황금 토요일이겠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