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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소송의 나라 미국, 가장 멍청하지만 이긴 소송 Top 7

by 이방인 씨 2012. 12. 23.

"만인의 만인에 대한 소송"

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사회가 미국인데요.
일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소송이 많다 보니 외국에서는 조롱거리가 되곤 하죠?
들여다 보면 돈을 벌려는 Evil 변호사들의 수작 때문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제가 미국에서 들었던 가장 어이없는 소송은 교도소의 수감자가 탈옥을 하려고 담을 넘다가 교도소의 높은 담에서 떨어져서 중상을 입은 후, 교도소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해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낸 사건이었습니다.
그 쪽 변호사의 논지는 분명히 탈출을 시도하려는 수감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측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놓지 않아 탈옥시도범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도 변호사지만 이 주장을 받아들인 법원도 참 미쿡스럽죠?

오늘은 지금 현재도 이런 소송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 미국의 승소한 멍청한 소송 Top 7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어이와 어처구니는 잠시 잃어버릴 각오를 하시고 스크롤 내려주세요~

 

7. 내 발목은 소중하니까요!

Texas주에 사는 Kathleen Roberston이라는 여성은 가구 매장에 들렀다가 매장 내에서 뛰어다니던 아동과 엉키는 바람에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그녀는 매장 내에서 아이를 단속하지 못하여 손님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다며 가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80,000 (8천6백만원)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매장 측에서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요~
그 뛰어 다니며 놀던 아이가... 그녀의 아들이었거든요.
세상에... 공공장소에서 자식 단속은 못할 망정 이게 납득이 가십니까??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6. 땡 잡았네!

캘리포니아 LA에 사는 19살의 남성 Carl Truman은 옆집 남자가 자동차 바퀴로 자신의 손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법원에 소송을 낸 그는 치료비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74,000 (7천9백만원)을 받았습니다.
아니 사람의 손을 차로 밟고 가다니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애초에 왜 자동차 바퀴가 있는 곳에 손이 가 있었을까요???

왜냐하면요~
Truman이 옆집 남자의 자동차 타이어 휠캡을 몰래 훔치려고 차 뒷바뀌 쪽에 엎드려 있었거든요!
옆집 남자는 그를 보지 못하고 차를 타고 외출하려다가 그만 사고가 난거죠.
휠캡 하나 훔치려다 8천만원을 받았으니 땡 잡았네!
좀도둑의 이런 횡재도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5.  야호~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

Terrence Dickson은 펜실배니아에 사는 도둑입니다. (또?!)
어느 날 그는 주인이 장기간 떠나있던 집을 한 채 털었습니다.
차고를 통해 들어갔다가 집을 털고 나오면서 집에서 차고로 통하는 문을 잠근 뒤, 다시 차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차고 문의 센서가 고장나면서 문이 열리지 않는 겁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차고 문은 안 열리고,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잠겨있으니 차고 안에 꼼짝 없이 갇힌 셈이죠!
주인은 장기간 출타중이었기 때문에 Dickson은 8일 동안 차고에서 콜라 한 캔과 강아지 사료를 먹으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8일 후 돌아온 주인의 경악 속에 발견/구출된 그는 그 집의 주택보험회사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펜실배니아 법원은 그에게 무려 $500,000 (5억3천만원)의 보상금을 안겨주었답니다.
이런 꿈 같은 도둑생활 은퇴도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4. 개조심이 아니라 개가 사람 조심해야겠네!

Arkansas에 사는 Jerry Williams 라는 남성은 이웃집에서 키우는 비글에게 엉덩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앗, 비글이라면 한국에서도 3대 XX견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그 장난꾸러기죠?
아마도 이 비글이 옆집의 Jerry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을까요??
암튼 엉덩이를 물린 Jerry는 옆집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병원비는 물론이고 피해보상액 $14,500 (1천6백만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건 Jerry가 엉덩이를 물렸을 때 옆집의 비글은 자기집에서 얌전히 목줄에 매여 있었다고 합니다.
Jerry가 무단으로 옆집 펜스를 넘어 들어가 공기총으로 비글을 쏘기 전까지는 말이죠. -.-;;
남의 집 펜스를 넘어와 가만히 있는 개에게 공기총을 쏴대는 짓을 한 인간에게 보상금이 왠 말이랍니까...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3. 펜실배니아 법원은 뭐하는 곳이니?!

도둑에게 5억이 넘는 배상 판결을 내린 곳 답게 또 한번 펜실배니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Amber Carson이라는 여성은 필라델피아의 한 식당에서 바닥에 쏟아진 콜라 때문에 미끄러져 꼬리뼈가 골절되었습니다.
식당 환경 관리를 잘 안했다며 식당 주인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113,500 (1억 2천만원)을 보상받게 되었죠.
에이구 참~ 이래서 식당 직원들은 바닥에 뭔가 떨어져 있으면 제깍제짝 닦으라는 교육을 받는 건데 말이죠.
평소에 그런 교육을 잘 받는데 왜 그곳에 흘렸던 콜라는 닦지 못했을까요???

왜냐하면요~
그 콜라는 Amber Carson이 약 30초 전에 남자친구랑 싸우다가 화가 나서 자기 손으로 들고 있던 콜라컵을 던져버려서 바닥에 흐른 것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바로 걸어가다가 꽈당~
남자친구랑 싸우다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던지면 1억원의 잭팟을 맞는 것도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2. 공짜 밝히면 대박 터져요~!

Delaware주에 사는 Kara Walton이라는 여성은 어느 날 저녁 나이트 클럽에 갔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화장실 창문에서 바닥으로 떨어져서 앞니 2개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나이트 클럽을 상대로 소송을 건 Kara는 $12,000 (1천 3백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았죠.
그런데 다 큰 성인 여성이 화장실 창문으로 기어 올라가는 놀이(?)는 왜 했을까요??

사연인 즉, 나이트 클럽에서 웨이터에서 지불해야 할 테이블 서비스 비용 $3.50 (3700원)을 내기 싫어 몰래 화장실 창문으로 도망가려다가 화장실 바닥으로 떨어졌다네요.......
아마도 델라웨어 법원의 판사는 3700원이 없어 도망가려던 Kara가 너무 불쌍한 나머지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선물했나봐요. ^^
참... 이런 훈훈한 이야기도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1. 지능이 낮은 것은 곧 돈이 된다!!

1위는 Okalahoma주에 사는 Grazinski 부인이 차지했습니다.
그녀는 생애 첫 Motor Home (캠핑카)를 산 기념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그녀는 자동차를 크루즈 모드로 전환했죠.
아시다시피 크루즈 모드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이죠?
여기까지는 평범한 이야기네요.

그런데 Grazinski 부인은 21세기 인류의 자동차 기술을 너무 과대평가하셨던 모양인지 크루즈 모드로 변환시키고는 운전석에서 일어나 캠핑카의 주방으로 가서 여유롭게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역시~ 캠핑카의 묘미는 차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하핫


여기서 퀴즈 드립니다~!

부인 혼자 떠난 여행에서 부인이 운전석을 떠났다면... 지금 운전은 누가 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NOBODY 입니다~~~

부인이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 동안, 자동차는 도로 옆 갓길로 굴러서 쓰러지고 말았죠.
Grazinski 부인은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그 이유는... 크루즈 모드로 전환했을 때도 운전석을 떠나면 안된다는 경고문을 매뉴얼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클라호마 법원은 부인에게 $1,750,000 (19억원)의 보상금과 함께 새로운 캠핑카 한 대를 선물해주었습니다.
19억원과 함께 새로운 캠핑카 한 대를 부인에게 헌납한 그 자동차 회사는 당장 매뉴얼을 수정해서 "크루즈 모드에서도 절대 운전석을 떠나면 안된다" 고 명시했는데 그 이유가 재밌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Grazinski 부인이 또 우리회사 차를 구매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멍청한 사람이 또 있을까 봐 무서워서" 겠죠.
낮은 지능이 19억원의 돈이 되어 돌아오는 기적도 미쿡이라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정말 여러분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한 어이없는 소송들이 많지만 오늘은 실제로 "승소" 한 사건들만 소개해드렸습니다.
보시니까 어떤가요??

일단 미쿡에서는 밖에 나가서 몸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다 돈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저도 한 몫 잡아보고 싶은데 이 놈의 튼튼한 육신은 어디에 부딪혀도 멀쩡하니 애석할 뿐입니다. ㅠ_ㅠ

아무일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