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과 한국 여성의 다른점

 

제가 여성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같은 여성 친구들과 어울릴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미국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의 다른 성향들을 하나 둘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 근력 좋은 미국 여성들

 

간단히 말하면 미국 여성들은 힘이 셉니다.
각 인종마다 태생적으로 발달한 근육이 달라서 잘하는 스포츠도 각각 다르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백인 여성들의 경우 근력이 엄청 납니다.
보편적으로 흑인/백인 여성들이 동양 여성보다 체구가 크기도 하지만 간혹 (힘 좋게 생긴 -.-;;) 저보다 훨씬 왜소한 여성들도 힘은 저보다 좋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태생적으로 근력이 좋기도 하지만 그 밖에도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엄청난 양의 고기를 먹습니다.
'주식도 간식도 모두 고기' 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은 육식을 즐깁니다.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은 모두 스포츠에 적극 참여합니다.
공부하느라고 운동은 커녕 학교 밖으로 잘 못 나가는 한국의 학생들과는 달리, 미국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스포츠는 거의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들과 동양여성들의 확연한 힘 차이를 매번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입니다.
한국에도 입점한 Costco 같은 경우, 도매로 파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무거운 상자들이 많죠.
저랑 저희 어머니는 둘이 맞잡고 겨우 드는 물건들을 이 곳 여성들은 혼자서 번쩍 번쩍 들더라구요.
그래서 전 오늘도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미국 여자애들하고 육탄전만은 안되겠다. 입으로 해야지...!

 

 

두번째 - 일년 내내 맨 얼굴인 미국 여성들

캘리포니아 여성들이 화장을 잘 안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한 바가 있는데요.

2011/09/26 - 괴발개발, 저주받은 글씨의 미국인 친구의 변명

이것은 제가 이민 초기에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죠.
왜냐하면,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베벌리 힐즈 아이들' 이라는 미드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는데 그 속에 등장하는 미국 여고생들은 모두 얼굴에 풀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던터라, 저와 제 친구들은 모두 '아, 미국인들은 고등학생들도 다 화장을 하는구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미국에 와 보니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대학생 그리고 직장 여성들까지도 맨 얼굴로 다니는 사람이 화장한 사람보다 더 많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모임이나 직장에 나갈 때 맨 얼굴로 나가면 예의에 어긋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미국에는 그런 인식이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격식을 차린 모임이나 잡 인터뷰에 가는 경우에는 화장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평상시에는 연중 내내 맨 얼굴인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건 헐리웃 파파라치 사진들을 봐도 알 수 있죠?
스칼렛 조핸슨이니 안젤리나 졸리니 하는 여배우들도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파파라치에게 찍힌다는 걸 알면서도 맨 얼굴로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제가 대학 다닐 때 일본에서 어학연수 온 여학생이 있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일본 여성 특유의 하얀 얼굴과 핑크빛 볼의 로맨틱한 화장을 하고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한 3개월쯤 지나서 보니 어느샌가 맨 얼굴이 되어 있더라구요.
남들 다 안하니까 본인도 안 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편하다구요. ^-^
저 역시 화장을 하는 날은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세번째 - 애교가 뭐야? 먹는 거야?

여성들의 '애교' 문화는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거라죠??
미국 여성들은 귀엽게 보이도록 혹은 아기처럼 보이게 행동하는 '애교' 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여성의 매력은 첫째도 섹시함, 둘째도 섹시함 이라고 여기는 문화 때문에 미국에서는 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여성이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섹시하게 보이려는 노력과 오버는 많이들 하지만 귀엽게 혹은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것이 매력이라는 인식은 아예 존재하질 않는 거죠.

한국 여성들이 미국 여성들의 과도한 섹스어필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있듯이 미국 여성들도 일본이나 한국 여성들의 애교를 전혀 이해 못합니다.
제 영향으로 K-POP을 조금씩은 알고들 있는 제 미국 친구들은 걸그룹들의 귀여운 노래나 춤, 그리고 무엇보다 의상을 못견뎌하더라구요. ㅋㅋㅋ
미국에 와서 쇼핑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보이는 로리타룩이나 공주풍의 옷들은 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늘거리는 프릴장식이나 핑크색이 많이 들어간 옷들은 성인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아예 만들지도 않습니다.
머리에 리본핀을 꽂는다거나 양갈래로 묶는다거나 하는것도 어린 아이들이나 초중학생들이 아니면 거의 하지 않구요.
그래서 미국 친구들은 K-POP 걸그룹들의 프릴과 리본과 핑크색을 빼고는 논할 수 없는 의상을 처음 보고서 묻더군요.

 

이 아이들은 몇 살이야? 어릴 때부터 TV에 나오네?

물론 동양인의 어려보이는 얼굴이 오해를 더욱 부추겼겠죠.

아 참, 그런데 요즘 걸그룹들을 보니 한국도 애교보단 섹시함의 시대로 접어든것 같더군요.
미국 여성들보다 더 과감하고 몸매도 예쁘더라구요!
음...애교도 섹시함도 없는 저는 어디로 가야할런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여성과 한국 여성의 3가지 다른점을 써봤는데요.
공감 하셨나요?
재밌게 보셨길 바라면서,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