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이야기

미국인 친구가 부러워한 한국 문화 3 가지

by 이방인 씨 2012. 3. 3.

미국인들의 대표적 특징이라면, 자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미국 신문을 보니까, 미국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다 합쳐서 국가와 그 수도를 아는 나라가 평균 10개국이 채 안된다는군요.

그렇다보니 제 친구들도 한국이 어디있는지, 어떤 나라인지 제가 설명주기전에는 잘 몰랐죠.
그런데 한 친구가 휴가동안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한국에도 들렀다온 일이 있습니다.
어떤 포스트를 쓸까 생각하다가, 오늘은 그 친구가 말해준 COOL 한 한국 문화 세 가지에 대해 쓰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 주차된 차들, 밀고 나가는 것


솔직히 이건, 외국인인 그 친구뿐만 아니라 저도 신기해한 일입니다.
저도 8년만에 한국 나갔을때, 서울에서 사람들이 차를 미는걸 보고 "저 분들 대체 뭐하시는 분들일까?" 했었죠.
제 친구의 눈에도 이건 정말 어디서도 구경못한 광경이었나봅니다.
땅은 좁고, 차는 많으니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한국인 누군가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모양인데, 너무나 재밌고 Smart 한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제 친구에게 수다를 떤 적이 있었는데요.
주차장이 좁은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제 친구 왈,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한 번 밖에 나갈려면 머리가 터지도록 차 밀어야 된다. -.-^


영토가 거대한 미국이다보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주차난이라는 단어가 아예 없을 정도로 주차장이 넓은데요.
차가 많은 대도시나 혹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주차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지역에선 한국의 주차 관습을 따라하면 편하겠지만, 워낙 타인 소유의 물건을 만지는 걸 꺼려하는 미국이라 앞으로도 그런 방법이 도입될 가능성은 거의 Zero 에 가깝네요.
한국에 계신분들, 혹시 다른 사람 차 밀다 긁을까봐 부담스럽진 않으신지 궁금하네요.

 

두번째 - 다양하고 편리한 길거리 음식 문화

친구가 이걸 정말 부러워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는 거리에서 파는 음식이라고 해봐야, 해봐야....해봐야.......음....뭐가 있을까요? -.-;;
기껏해야 조각 피자, 핫도그,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음식이 전부죠.
그나마도 Stand 라고 해서, 작은 판매대거나 혹은 이동식 차량에서 파는 게 대부분인데요.
한국처럼 의자들이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거나 아니면 서서 먹을 공간이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미국에서는 거리에서 음식을 사면, 걸어가면서 먹거나 혹은 공원에라도 가서 앉아 먹거나 해야되죠.

그런데 한국에 가봤더니, 이게 왠일입니까.
온갖 종류의 주식과 간식을 총 망라한 거리 음식들, 게다가 산 곳에서 머물러 먹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제 친구가 가장 좋아한 것은, 명동의 회오리 감자였다고 합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떡볶이는 심하게 매웠던 것 같고, 순대는 소세지보다 입맛에 안 맞았던 것 같고, 워낙에 감자를 좋아하는 미국인이다보니 회오리 감자 튀김이 재밌고 맛있었나봐요.

 

세번째 - 지하철의 만물상

한국 지하철...두 말할 것 없이 여러모로 감탄할 만 하죠? 
일단 좋은 시설로 유명하구요.
두번째는 한 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수가 또 대단하죠? (러시아워에 타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세번째는 지하철에서 쇼핑까지 함께 즐길 수가 있다는 거죠!

제 친구가 반해버린 것은 바로 세번째, 지하철 객차안의 간이 쇼핑입니다.
저 역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에서 오이 채칼도 사고, 핸드폰 커버도 사고, 파스도 사고 했었거든요. ^^
여담이지만, 지하철 판매 아저씨들은 항상 물건을 커다란 이민가방에 넣어서 파시더라구요.
저도 13년전에 이민올때 그 가방에 짐 넣어서 와서그런지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제 친구 역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하철에서 산 물건이 꽤 있더라구요.
말캉거리는 젤리 소재로 만든 깔창부터, 과자봉지 막아놓는 집게세트까지. (이건 미국에도 있는데 도대체 왜 산건지 말입니다.)

이런 실생활에 편리한 소도구들을 Gadget 이라고 하는데요.
이 Gadget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바로 "나와라, 만능 팔!" 의 가제트 형사의 가제트가 바로 Gadget 입니다.
가제트 형사는 온 몸에 소도구들을 달고 다니잖아요.

한국에 가 본 외국인들은 하나 같이 , "한국은 Gadget Paradise (가제트 천국) 이야" 라고 합니다.
그 만큼, 편리하고 smart 한 물건들이 많다는 것이죠.
게다가 그런 물건들을 편리하게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살 수가 있다니!!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번거로우실수도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제 친구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이상이 제 친구가 생전 처음 가본 한국에서 인상 깊게 본 한국 문화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
이 세 가지 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것으로는 편리한 대중교통시설과 인천공항, 그리고 놀라울 만큼 현대화된 인터넷 서비스 등등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 생략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9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3.03 09:52

    길거리 음식은 그자체는 좋은 문화인데 문제는 재료의 신선도나 위생이죠. 실상은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뭐 대부분 신경 안쓰고 먹긴 하지만요.
    지하철에서 물건 파는 것은 불법인데다.. 일단 시끄럽고 교양있는 모습은 아닌지라 외국인이 보면 창피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좋게 보는 외국인도 있군요. 무조건 불법으로 쫓아낼 것만 아니라 잘 활용하면 장사하는 분들도 좋고 승객들도 좋겠네요^^
    답글

    • 이방인 씨 2012.03.05 03:17 신고

      위생은 좀 걱정되긴 합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던 학생때는 뭐 그런거 생각안하고 학교 끝나면 군것질하곤 했었지만요. 지하철에서 사실 다른건 괜찮은데 음악 CD 파는것은 조금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긴 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무념이 2012.03.03 21:57 신고

    역시 그들과 다른 모습이 이국적이고 그게 신기해보였던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2.03.05 03:18 신고

      머리털나고 처음봤으니 보통 재밌었던게 아닌가봐요. 뭐 누구나 외국으로 여행가면 신기한 일이 많잖아요. 무념이님은 워낙 여행 많이 다니시니까 잘 아시겠네요. ^^

  • w1029s 2012.05.04 22:03

    흠... 아무래도 대한민국은 면적이 좁은 편이니깐 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11.03 15:38

    외국, 특히 땅덩이가 넓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ㅋㅋ 타워주차?가 그렇게 신기한가 보더라구요 ㅋㅋㅋ 저도 친구랑 차를 밀다가 너무 겨울에 확 밀리는 바람에 쾅! 살짝 찌그...러진 적이 있어요. 바로 주인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밥먹고 1시간있다 와보니 다시 펴져있더라구요. 아마 아주 살짝 박았어서 그런 듯하더라구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ㅋㅋㅋㅋㅋㅋ
    답글

  • 유ㅜ유 2012.11.05 06:01

    전 잡상인들보면 바로바로 신고하는데..
    답글

  • lksn61 2013.07.10 17:52

    요즘은 지하철 잡상이들이 거의 전멸했습니다.
    왜냐면 지하철 타자마자 모두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는데 잡상인도 눈이 마주쳐야
    팔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부분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으니 물건이 팔리나요
    그래서 요즘 지하철은 아주 조용합니다.
    답글

  • UTA 2014.05.22 10:59

    저도 전철에서 가끔 새로운 물품 파는걸 보면 재밌고 그래요 ㅎ

    근데 비슷한 물건 파시는 분이 많아서 나중엔 좀 그렇더라구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