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lcome to California

미국인들이 한국 여행가면 신기해 하는 것

by 이방인 씨 2012. 12. 17.

누구나 생전 처음 가는 외국에서는 신기한 것도 많고 놀라운 것도 많은 법이죠.
더군다나 해외여행을 잘 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한국까지 갔을 때는 얼마나 처음 보는 게 많겠습니까. ㅋㅋㅋ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오직 30%만이 여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인들이 한국 여행가서 실컷 구경하고 온 어떤 것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이겁니다!

 

 

밤이 되면 한국, 특히 서울의 거리는 각종 네온 싸인들로 불야성을 이루죠?
그런데 미국의 평범한 중소도시에서는 네온 싸인을 볼 수 있는 곳이 드물답니다.
차이나 타운이나 코리아 타운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요.
조용한 저희 동네에는 아마 맥주집 2-3군데를 제외하면 전부 평범한 형광등을 이용한 싸인을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네온 싸인도 이런 작은 정도로 가까이 가서야 눈에 띈 답니다. ^^;;

 


뉴욕이나 LA를 비롯한 대도시들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온 골목 전체가 네온 싸인으로 뒤덮힌 광경은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 이 곳을 제외하면 말이죠.

Las Vegas 유후~~

 

아시다시피 이 도시는 네온 싸인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곳이죠.


미국의 작은 도시 출신들이 라스 베이거스에 처음 가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한다는데 베이거스 만큼은 아니지만 서울 밤거리의 화려함에 마찬가지로 놀라는 것 같습니다.
밤에는 깜깜해지는 동네에 살고 있는 저도 오랜만에 한국에 나가서 도심의 밤풍경을 보면 뭐랄까...

 

그래, 이 밤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구!!!

 

하며 기분이 UP 되는 것을 느꼈답니다. ㅎㅎㅎ
제 생각이지만 늦은 시간에도 한국의 거리가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띄는 것은 어둠을 밝히는 이 각종 네온 싸인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서울의 네온 싸인의 거리가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모양이예요.
명작 한국영화 Old Boy의 미국판 포스터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미국판 올드 보이 포스터는 이런 디자인이었답니다.

 

한국판 포스터는 유지태씨와 최민식씨의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 된 디자인이었죠.
미국의 배급사에서는 이런 화려한 네온 싸인 거리의 풍경이 훨씬 이국적이고 "서울 같다" 고 느낀 모양입니다.
그런데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별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국 배급사가 영화 망하게 하려고 한다는 푸념까지 있었으니까요. ^^;;

하지만 2005년 쯤엔가 한국을 여행하고 온 미국인 지인 한 명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낮에 경복궁을 구경하고 밤에는 DDM(동대문)에도 갔었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았어.
한국은 정말 exciting한 곳이더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한국인데, 지금 가보면 더 재밌을 걸~! ㅎㅎㅎ

 

여러분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