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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에 '진짜' 보다 '가짜' 가 많은 두 가지는?

by 이방인 씨 2013. 1. 27.

한국에는 루이OO 가방의 진품보다 가품이 더 많다고 하죠?
갖고 싶은데 갖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인 것 같은데요. ^^;;
미국에도 '진짜' 보다 '가짜' 가 많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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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 금발

 

 

제가 아주 오래전 글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미국에 이민오기 전까지 저는 백인이라고 하면 무조건 금발·벽안일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만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직도 '백인' 하면 금빛 머리칼과 푸른 눈을 떠올리실 텐데요.
실제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 중 단 20%만이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백인들도 금발로 태어나는 것이 상당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파란 눈까지 갖추면 더 바랄 것이 없어서 아이를 임신한 부모들 중에도 내 아이가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지고 태어날 것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죠.
양 쪽 부모가 모두 금발과 Blue 혹은 Green Eyes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 역시 그렇게 태어나죠.
하지만 한 쪽이라도 Brown 헤어와 눈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 확신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 보면 이런 질문이 꽤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과연 금발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질문들이죠.

 

그 20%의 자연 금발을 가지고 태어난 백인들도 자라면서 아기 머리에서 성인 머리로 털갈이(?) 시기가 지나면 대부분 갈색이나 밤색 머리로 바뀝니다.


 

 

 이렇게 아기였을 때 거의 Silver Blonde 였던 브래드 피트의 귀여운 딸 샤일로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옅은 갈색머리로 바뀌었죠?

 

대부분 자라면서 머리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완전한 성인이 되서도 금발을 유지하는 사람은 전체 백인 인구의 고작 5%에 불과하답니다.
그러니까 확률상, 백인 100명 중 정말 금발은 5명 남짓하다는 뜻이죠.
현재의 이 수치는 원래부터 그런 것은 아니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점점 유전자 결합이 잦아진 결과라고 합니다.
금발과 파란 눈은 열성이기 때문에 다른 유전자와 결합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제일 앞에 Paris Hilton을 금발 자료 사진으로 쓴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몇년 전에 한 연예방송 리포터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는데요.

 

패리스, 당신 진짜 금발이예요?

 

했더니, 그녀의 대답이 재밌습니다.

 

No Blonde Is Real.  진짜 금발은 어디에도 없어요.

 

정말 어디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찾기 힘들다는 거죠.
통계를 보면 미국 여성들 중의 1/3이 금발로 염색을 한다고 해요.
아무래도 백인의 미(美) 라고 하면 대부분 금발과 푸른 눈을 먼저 떠올리는 인식 때문이겠죠.
패리스 힐튼 역시 원래 눈은 갈색인데 파란 렌즈를 끼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여러분이 마주치는 백인의 금발이 진짜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머리 뿌리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됩니다.
염색으로 만든 금발이라면 뿌리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본래의 머리색이 나올 수 밖에 없거든요.
혹은 눈썹이나 신체 다른 부위의 털 색을 봐도 알 수 있구요.
진짜 금발인 사람들은 몸에 나는 털도 아이보리색이더라고 제가 예전에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고등학교 때 옆에 앞은 남학생이 아주 밝은 금발이었는데 여름에 반팔을 입고 왔는데 수북한 아이보리색 털들이 팔뚝을 덮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두번째 - 격한 굴곡의 S 라인

우리가 흔히 백인 여성들의 발육은 '레벨이 다르다' 고 하죠?
실제로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속옷 매장에 가면, 여성의 상의 속옷 중에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사이즈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발군의 발육을 자랑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그런지 소박한 가슴을 가진 미국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모양이예요.
미국 성형의학협회의 통계를 보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는 성형수술 1위가 바로 유방확대술이랍니다.
2011년에만 평균 30만명 정도의 여성들이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는데, 이는 2010년보다 4% 늘어난 수치이고, 2000년부터 비교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네요.

이렇게 수술로 갖게 된 굴곡진 가슴을 Fake Boobs 라고 하는데요.
헐리웃의 영향을 많이 받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Fake Boobs를 보유(?) 하고 있습니다. ^^;;
제가 사는 이 시골에서조차 아주 간혹이지만 너무 티 나는 격한 S라인을 가진 여성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저도 풍문으로만 들은 이야기지만, 유방확대술의 고통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데 예뻐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불굴의 의지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참, 그런데 위의 두 가지를 모두 장착(?)하고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성이 있는데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미국 연예계에 한 획을 그은 캐릭터라고 평가받고 있는 파멜라 앤더슨입니다.

 

지금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 살고 있지만 미국에서 왕년의 그녀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었죠.
그녀 덕분에 LA에 있는 성형외과 병원들의 문턱이 닳을 뻔 했다죠. ㅋㅋㅋ

 

오늘 들려드린 미국의 '진짜' 보다 많은 '가짜'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평소 생각하시던 것과 많이 달랐나요? 아니면 예상했던대로 인가요??
원기회복하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