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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미국의 '검은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날일까요? 드디어! 추수감사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칠면조 날개를 먹을 수 있겠군요. 후후훗~ 그런데 추수감사절보다 미국인들이 더욱 학수고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Black Friday '검은 금요일'입니다. 검은 금요일이라니 왠지 불길하고 기분이 으스스하죠?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4째주 목요일인데 바로 다음날인 11월 4째주 금요일을 Black Friday라고 합니다. 음산한 이름과는 달리 아주, 무척, 매우 즐거운 날이지요. 미국에서는 검은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이 시작되거든요!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주고 가는 것 정도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 연인 사이에도 고심을 거듭하여 선물을 한답니다. 본격적인 쇼핑시즌을 알리는 첫 날인 Bla.. 2011. 11. 25.
교포 2세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가장 큰 유산, 한국어 얼마전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인 부모님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교포 2세로 태어난 아들의 머리를 잘라주기위해 아이의 부모님이 함께 오셨더군요. 아이는 이제 한 7살 정도 되보였는데요. 머리 자르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총출동한 것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이 미용실 원장님께 하소연을 가장한 자랑을 하더군요.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엄마를 놀리고 무시한다는 얘기였죠. 알고 보니 이 부모님은 아버지는 영어를 하시지만, 결혼을 해서 미국에 오게 된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이었던거죠. 그러면서 그 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아들이 영어를 어찌나 잘 하는지 영어 .. 2011. 11. 23.
내게 겸손함을 버리라고 충고했던 미국 교수님 요즘 인기폭발이라는 장근석 군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겸손함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했더군요. 저는 장근석 군보다 윗 연배라 그런지 그의 발언을 듣고 역설적으로 "이 대스타님을 보니 역시 겸손함은 언제나 미덕이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미덕이라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각기 다른 문화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죠. 제가 학교 진학을 위해 선생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러 다닐 때의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 대학원, 혹은 취직을 할 때도 공신력 있는 추천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저 역시 각기 다른 선생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렸는데요. 그 중 한 분이 추천서를 써 주시면서 제게 학교 진학을 위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미.. 2011. 11. 18.
미국 대학지원 자기소개서 이렇게 쓰세요 며칠 전 수능시험이 끝난 한국처럼, 미국도 요즘 입시원서 때문에 학생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UC계열 대학의 원서 마감이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성적과 특별활동은 물론이고 자기소개 에세이를 잘 써야 한답니다. 영어로 Personal Statement이라고 하는 자기소개서는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눈여겨보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때문에 한국의 족집게 과외처럼 자기소개서 쓰는 과외를 받는 미국 학생들도 많죠. 요즘은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이 많아서인지 웹서핑을 하다 보면 가끔 미국 대학원서 에세이 쓰는 법을 물어보는 질문도 종종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대학입학시절 기억도 되살리고 신문에서 읽었던 내용도 간.. 2011. 11. 16.
이제는 당당한 헐리웃 스타, 한국계 배우 John Cho 아시안과 인디언의 폭소만발 모험을 다룬 영화, Harold & Kumar 시리즈가 2004년 처음 등장했을 때 "뭐 이따위 영화가 다 있어?" 하며 혀를 찼던 이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미국에서 대 히트했고 2008년 속편에 이어 바로 올해 시리즈 제 3탄이 등장했습니다. 1편-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 (2004) 사실 1편은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기보다,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고 DVD는 굉장한 판매고를 올렸죠. 2편- 해롤드와 쿠마 관타나모를 탈출하다 (2008) 3편- 해롤드와 쿠마의 3D 크리스마스 (2011) 이 낯선 조합의 코미디 영화 속엔, 우리에겐 친숙한 한국인의 얼굴이 보입니다. 한국계 배우인 John Cho (한국명 조요한)입니다. 1972년 서울에서 태.. 2011. 11. 13.
도대체 한국 남자에게 '오빠'란 뭐길래?! 여러분 혹시 YouTube에 한국 남자친구 사귀는 법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의 아시안 사회에도 불어닥친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남성의 인기도 치솟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남성을 사귀고 있다는 필리핀 여성이 올렸다는 이 동영상에는 한국 남성을 사귀려면 무조건 '오빠' 라고 불러야 한다는 비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저씨" 나 "삼촌" 이라는 호칭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군요. ㅋㅋㅋ 저는 한국인이지만 여성인데다가, 친오빠가 있는탓에 하루에도 몇번을 부르게 되는 이 평범한 단어 '오빠'의 위력을 잘 모르겠던데 말이죠. 도대체 한국 남성에게 "오빠" 란 무엇이길래...!! 제가 4-5년전쯤 학교에서 만난 필리핀 출신 친구도 당시 필리핀을 강타했.. 201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