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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전역에 공통되는 한국과의 분명한 차이점!

by 이방인 씨 2014. 3. 24.

가 미국 이야기를 쓸 때마다 습관적으로 빠트리지 않는 문구들이 두 가지 있습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지역마다 사정이 다를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글로 미국/미국인을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드.디.어. 미국 전역을 아우른다고 확신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아니, 이 뚜렷한 한미의 차이가 왜 지금에서야 생각났는지 몰라요. 2년 반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바로 썼어도 이상할 게 없는 주제인데 말입니다. 이제야 이마를 탁~! 치며 떠올린 미 전역과 한국의 차이는 바로 이겁니다!

 

                     

                       미국의 electric outlet                                  한국의 electric outlet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미국의 가정집에서는 110 ~ 120볼트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반면 한국은 220볼트죠?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 온 가전제품은 아답터를 끼워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건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소형 가전 제품의 플러그인데
오른쪽 사진처럼 110V 아답터를 끼워야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아답터만 끼우면 110V나 220V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지만
유독 휴대폰 충전기는 미국에서 그냥 사용했다가 연기가 났다는 제보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220V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미국은 110V를 쓰는 것일까요??? 이유는 무.척. 간단합니다.

 

미국에 전기가 보급될 당시에는 220V를 상용화할 기술이 없었어요.


어린 시절 닭장에 들어가 알을 부화시키려고 했다던 토마스 에디슨 덕분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기를 일반에 보급한 나라입니다. 가전제품이 별로 없었던 당시에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가 전기를 사용하는 가장 흔한 물품이었는데, 전구는 높은 voltage를 견디지 못했다고 합니다. 해서 전구에 최적화된 voltage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바로 110V였던 거죠. 하지만 후에 유럽 대륙에 전기가 보급될 시절에는 220V를 사용할 기술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110V보다 효율적인 220V가 상용화된 것이랍니다. 220V는 110V에 비하여 전력 손실이 적고 구리 전선 사용량도 적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네요. 하지만 미국은 이미 110V로 먼~ 길을 온 후라 기반 시설을 모두 교체하기 불가능하다 판단하여 지금껏 110V를 고수하고 있다는군요.

미국의 110V outlet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양쪽 구멍의 사이즈도 다르고 밑에 다른 모양의 구멍도 하나 있습니다.
마치 헉! 하고 놀라는 듯한 O_o 이런 얼굴이죠?
이것을 Grounded Outlet이라고 하는데 제가 전기 분야에 문외한이라 한국어 단어를 모르겠지만 ^^;;
전극 한 쪽이 땅(ground)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회로의 outlet입니다.

플러그 또한 이런 outlet에 딱 맞는 모양을 하고 있죠.

 

 

Outlet의 왼쪽 큰 구멍을 "neutral" slot이라 하고 오른쪽 작은 구멍을 "hot" slot이라 하는데 Hot slot에서 흘러나온 전기가 neutral slot으로 들어가는 구조의 회로죠. 그리고 가장 아래 가운데의 둥그런 구멍이 바로 "ground" slot으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전기 충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 한다고 합.디.다. 저는 원리를 듣고 고개를 끄떡이는 시늉만 했기 때문에...^^;;)

 

(Wikipedia.org)

이렇게 전극(electrode)을 땅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grounding이라 합니다.


grounding을 한 회로를 "grounded"라 하고, 하지 않은 것을 "ungrounded"라고 하는데 grounded circuit을 사용하면 합선이나 불량 전선으로 인한 전기 충격이 발생할 시, 전기가 ground wire를 통해 땅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군요. 196-70년대 이전에 지어진 미국 집들은 ungrounded 상태가 많아서 전기기술자를 불러 grounding을 새로 하기도 하는데 그 이후에 지어진 집들의 대부분은 시공 시에 grounding을 했기 때문에 구멍 3개가 뚫린 grounded outlet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익후~ 오늘은 grounding을 수박 겉 핥기로 설명하느라 진땀 뺐네요.
grounded outlet의 원리를 정확히 아시는 분의 댓글 참여를 기다립니다~ ^^


이상으로 미국 전역에 공통되는 한국과의 분명한 차이점 소개를 마치고 물러갑니다요~

여러분, 신나는 한 주의 시작 유후~!

이 글은 "미국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쓰지 않아도 된다니... 어쩐지 winner가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