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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단신(短信)

이방인 씨의 블로그 개편 안내입니다

by 이방인 씨 2014. 3. 17.

러분 산뜻한 월요일 아침 시작하고 계십니까?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맞춰 <불친절한 이방인 씨의 신나는 블로그> 개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11년 9월 13일에 문을 연 이방인 씨의 블로그가 이제 2년 6개월을 지나 3주년을 향하여 느~릿느~릿 1보 전진과 2보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깜짝 개편을 준비했습니다. 춘삼월 호시절의 사랑놀이도 싫증이 나는 법이니 블로그는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기혼남녀들이 말하길 결혼생활은 1,3,5,7년 주기로 권태기가 온다던데 블로그는 1,3,5,7월 주기인가 봅니다. 제 스스로 느끼는 지루함 탓도 있겠고 악플러 및 무상식자 등의 외부 요인도 있겠지요. 어쨌든 이방인 씨와 여러분의 애정관계 재정비를 위한 몇 가지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 처음 느낌 그대로~


이방인 씨의 블로그 초창기에는 신변잡기나 개인적 사상을 내세우는 글보다는 미국 경험담과 정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미국에 관심을 갖고 계시거나 미국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거든요. 무슨 연유인지 블로그의 신께서 축복하신 덕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블로그로 흥하였고 고정 애독자들과의 교류도 늘어났습니다. 상호친밀도가 높아진 탓에 저의 신변잡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고 수작 부리는 중인 거죠! 

헛~!


독자들과 주제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점차 블로그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듯한 감각도 있고, 잊을 만하면 출몰하는 질병성 악플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노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하여 이방인 씨의 블로그 초기의 모습을 복원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곳에는 미국 생활기, 초간단 생활영어, 미국 학교 정보 등 미국 관련 포스팅과 블로그 단신(短信)만이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두번째 - 선택의 자유는 소중한 것


그간 다음뷰 또는 이메일 구독 기능을 통해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공개 발행하는 글들을 선택의 자유 없이 받으셔야 했을 겁니다. 미국 이야기만 읽고 싶은 분들에게도 쓰잘머리 없는 잡담 따위가 전송되었을 테구요. 그런 분들께 무~척 다행스럽게도 앞으로 신변잡기 및 개인적 웅변은 제 홈페이지에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블로거 말고 인간 이방인 씨의 일기를 좋아하셔서 찾아오시던 분들은 새로 개설한 그 공간을 방문하시면 언제나처럼 삽.질.하.는. 저의 일상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 -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오랜 독자들은 아시겠지만 다음뷰에 공개 발행을 하면서 고충이 많았습니다. 무분별한 악플 공격은 물론이고 잘난 체, 아는 체, 성인군자인 체 꽤나 하시는 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혹자들이 말하길,


"아무리 개인 블로그라도 공개 발행을 하는 한 악플은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
그 딴 일에 징징거릴 거면 블로그 때려 치워라."


후레자식의 언어 예절이긴 하지만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공개 발행이란 양날의 검 같은 것이죠. 더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을 수 있지만 덕분에 때때로 양손 무겁게 욕 보따리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맞이해야 합니다. 사회적 이슈나 토론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라면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여야 마땅하겠고 그 과정에서 날아오는 격앙된 비난이나 폭언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신변잡기에 저나 제 가족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이해할 가치가 없겠죠.

제 잡담일기를 읽으러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는 건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택사항입니다. 아마 평소 저의 성향을 잘 알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실 테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제 개인 홈페이지에 예의라고는 모르는 댓글을 남기는 분이 계시다면 철.저.히. 응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를 말씀드리며 물러갑니다.

 
극복하자, 권태기!

나는 싫증 따위는 모른다.
와하하하하핫!


여러분 시~ 시~ 시~인~ 나는 하루, 유후~